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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우리 아이 정신건강 살펴야 할 때 2탄 지난해 고양시에서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사업으로 초등학교 신입생을 대상, 정신건강 검진을 실시했다. 이는 국내 최초로 진행된 선진국형 복지 사업으로 이제는 우리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사회적으로 살펴야 할 시기임을 암시하고 있다. 고양시교육청은 지난해 5월 루돌프어린이사회성발달연구소에 의뢰해 관내 28개 초등학교 1학년 5008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종합검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설문에 응한 4174명 가운데 7.6%인 317명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공격성 등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문제와 불안, 위축, 우울, 감정기복 등 내면적인 정서문제 등으로 심리평가 및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위험군으로 선별된 아동 중 심리평가에 동의한 120명 학생은 5개의 기관에 분산돼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42명(36%)의 아동이 ADHD, 36명(31%)의 아동이 자페스펙트럼 장애, 35명(30%)의 아동이 우울장애, 33명(28%)의 아동이 불안장애, 11명(9%)이 지적장애 진단을 받았다. 이중에는 중복진단을 받은 아동들도 있었다.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아동정신 건강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아동 행동문제와 그에 따른 사회적 부적응 문제는 이미 가정과 학교차원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위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부모들은 자녀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해 노출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학교 또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동이 있을 때, 적절한 도움을 청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 교사의 경험에 따르면 “도저히 아이를 다룰 수 없어 교장선생님께 하소연하자, 담임교사가 모두 알아서 해야 한다는 말 뿐이었다”고 전한다. 아동의 불안 장애로 치료를 받고 있는 한 학부모는 “아이를 데리고 정신과 병원을 찾아가는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며 “정신과 진단을 받고 아이의 증상을 학교에 알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평생 그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차별을 받을까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정신적인 건강에 이상이 있는 아동의 문제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건강한 학교만들기 사업을 진행한 루돌프 어린이사회성발달연구소 고윤주 소장은 사업보고서에서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있는 아동을 치료해주는 것은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함께해야할 일”이라며 “이번 사업은 부모와 교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이들의 정신건강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며, 나아가 아동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꿔가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체검사하듯 정신건강 검진시스템 절실 고양시에서는 진단을 받은 아동 중 치료에 동의한 6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부터 무료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진단과 평가만큼 치료의 중요성을 인식해 교사 학부모 전문가가 함께하는 치료계획위원회를 구성, 아동의 치료를 돕고 있다. 연세 최의겸 소아정신과의 최의겸 원장은 “심리적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은 자신이 또래보다 부족하고 잘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인지를 갖게 된다”며 “아이의 자신감은 위축되고 학습 동기는 저하되어, 학업성취가 떨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결국엔 아이의 문제에 부모가 조급해져 부모와 자녀간의 신뢰와 애착관계까지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며 “아이의 정신적 심리적인 어려움을 인식했다면 한시라도 빨리 전문적인 상담과 평가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바로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비고츠키 아동청소년 상담센터의 백종화 소장은 “아동기의 행동문제는 청소년기나 유아기에 비해 덜 심각한 양상으로 표출돼 자칫 방치될 수 있으나 초등학교 5~6학년 이상 청소년기로 갈수록 심각하고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학교에서 신체검사를 받듯 아동과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정기적으로 검진할 사회적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심리적 정신적 어려움 겪는 아이들 돕는 곳] ▶명지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센터 : 소아 및 청소년들의 정신적 문제를 질환적 접근과 함께 심리, 사회적 접근 방법을 접목시켜 통합적으로 치료하는 전문진료센터다. 이 센터는 약물치료와 함께 명지대학교 아동학과 및 명우아동가족발달센터의 협력으로 심리치료, 언어치료, 부모훈련 및 상담, 가족적 치료, 독서치료, 미술치료, 놀이치료, 심상치료 등 심리사회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문의 031-810-6230 ▶비고츠키 아동청소년 상담센터 : 심리적인 상처를 안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 부모에게 정서적인 도움을 주는 전문상담센터다. 예방적 발달적 치료적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과 회복을 돕는다. 아동행동문제를 질환적으로 접근하기 이전에 아동의 기질적 특성이나 심리적 상처 등을 상담을 통해 진단하고, 아이를 위해 바람직한 양육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전문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문의 031-902-0052 ▶연세 최의겸 소아정신과 : 종합심리평가와 주의력집중검사 등 각 문제에 대한 적절한 검사를 시행해, 소아청소년의 문제를 보다 분명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접근하고 있다. 또한 이를 근거로 심리검사 분석 및 치료결과를 마련, 놀이치료, 언어치료, 학습치료, 부모상담 등의 치료를 진행한다. 연세 최의겸 소아정신과에서는 ADHD 클리닉, 틱장애클리닉, 우울불안클리닉, 사회성증진클리닉, 영유아발달클리닉, 학습장애 클리닉 등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 031-904-5575 이밖에도 심리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돕는 곳으로 고양시 정신보건센터(968-2333) 장항동의 연세이룸 소아청소년정신건강클리닉(902-7820)과 주엽동의 청아소아정신과의원(812-7582), 행신동의 햇살 정신과 아동센터(978-6688) 일산동의 일산종합사회복지관 열린마음상담센터(975-3322) 등이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20
- 주교동 김은영 독자 추천 ‘원당대박감자탕’ 지난주 갑자기 한파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꽃샘추위가 몰려왔다. 바람의 매섭기가 장난이 아니다. 날씨 탓에 뜨끈한 국물이 간절해지는 이때, 감자탕은 어떠신지. 김은영 독자가 추천한 집은 원당지역에서 회식자리를 잡을 때 검색 순위 1위라는 ‘원당대박감자탕’. 역시나 북적이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다. 120석이라는 식당 내부는 넓고, 깔끔하다. 어린이 놀이방도 있다. 해물뼈다귀감자탕을 주문했다. 해물과 감자탕의 국물이 어떻게 맛을 낼지 궁금했다. 평범한 감자탕에 새우와 오징어, 꽃게가 올려 있다. 그 아래와 옆으로 쑥갓과 대파, 깻잎, 팽이버섯, 콩나물이 잔뜩 깔려있다. 한참을 끓이다가 먼저 숨죽은 야채를 건져 와사비장에 찍어 맛본다. 해물들도 가늘게 잘라 건져 먹는다. 국물 속에 숨어있는 감자, 가래떡을 찾아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뼈에 붙은 살도 쉽게 잘 떨어진다. 아이들은 “맵지도 싱겁지도 않고 딱 맛있다”며 열심히 먹는다. 돼지뼈와 해물이 어우러져 내는 국물맛이 참 시원하고 담백하다. 사리 종류가 많았는데 우거지와 당면사리를 추가했다. 비타민, 무기질이 많다는 우거지가 부드럽다. 아이들 접시에 당면과 함께 덜어주니 좋아한다. 김치와 깍두기도 두 접시나 더 달라고 했다. 감자탕과 잘 어울리는 맛이다. 익숙한 순서대로 볶음밥을 두 개 시켰다. 여느 집과 달리 날치알밥으로 볶아준다. 입에서 터지는 날치알 때문에 볶음밥이 더 고소하게 느껴진다.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이 강점인 감자탕이 해물과 만나 우리 가족의 입맛을 즐겁게 해준 외식이었다. 24시간 영업을 하니 아침해장을 위해 오는 손님도 많을 듯하다. ● 메 뉴 : 해물뼈다귀감자탕 3만5000원(대박) 3만원(중박) 2만4000원(소박) 해물뼈해장국 6000원 ● 위 치 :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614-3 ● 영업시간 : 24시간 ● 휴무일 : 연중무휴 ● 주 차 : 지하 3층 주차장 완비 ● 문 의 : 031-966-0121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20
- 꿈틀이 지역아동센터로 오세요 방과후 혼자 있을 아이, 보호자 돌아올 때까지 가정처럼 돌봐 줄 곳이 필요하다면 꿈틀이 지역아동센터로 찾아오세요. ·모집인원: 아동 결원 수만큼(6~7명 정도 예상) ·모집대상: 초등학교 1~6학년 ·선정방법: 보호자 상담 후 교사회의를 거쳐 결정하고, 서류제출 후 가정방문을 실시합니다. ·아동모집기준: 기초수급권자, 차상위(모부자가정 포함), 소년소녀가장, 장애인가정, 한부모가정인 경우이며,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도움이 절실한 위기 상황인 경우에는 우선 선정하며, 조건이 같은 경우에는 저학년(특히 1학년)을 선정하도록 합니다. 문의 031-906-103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12
- 건강한 가정을 위한 부모교육 고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해 부모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월 21일, 28일, 4월2일, 9일, 18일, 23일, 5월 2일, 7일, 16일, 21일 총 10회에 거쳐 진행되며 오전 10시~12시까지이다. 건강가정의 역할과 사명, 부모와 자녀의 놀이활동과 아동상담, 현명한 의식주생활, 효과적 의사소통, 가정의 경제교육, 부부관계와 다양한 가족이해 등을 교육한다. 선착순 30명만 받는다. 참가비는 3만원이고 맞벌이 가정의 경우 토요일만 선별해서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문의 031-969-4041,4043 http://cafe.familynet.or.kr/goyang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12
- 여권발급, 회사에서 해결하세요 파주시는 직장인의 편의를 위하여 찾아가는 여권접수제도를 도입해, 관내 기업체에서 5인 이상 신청시 평일 낮시간에 직접 회사로 찾아가 여권을 접수받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파주시에 주소를 둔 업체중 5인 이상 신청시 1~2일 전 여권팀으로 사전 예약하면, 업체와 사전조율 해 평소 낮시간에 방문한다. 신청시 준비물은 신분증, 최근 6개월 이내 촬영한 사진 1매, 수수료(10년- 5만5000원, 1년- 2만원, 기간연장- 2만5000원), 구여권소지자는 구여권을 지참해야한다. 문의 여권민원실 031-940-5800~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12
- 지금은 우리 아이 정신건강 살펴야 할 때 초등학교 5학년인 이모양은 1년 전부터 두통을 호소했다. 머리가 아프다는 말에 부모는 가슴이 철렁해 대형병원을 방문 MRI 촬영까지 했다. 병원진단 결과 신체적으로 큰 이상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양의 두통은 지속됐고, 병원에서는 조심스레 정신과 진료를 권유했다. 소아정신과 의사의 상담결과 이양의 두통은 과도한 학업스트레스에 원인이 있었다. 이양은 방과후 모두 5곳의 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피아노 영어 수학 과학 논술 수업을 받고 있는데 학원 시간표에 따라 하루에 2~3곳의 학원을 찾아가 수업을 받아야 했다. 학원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시간은 저녁 9시가 넘었고, 저녁을 먹고 학원 숙제를 한 후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밤 12시를 훌쩍 넘겼다. 주말 또한 주중에 밀린 숙제와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초등학교 5학년, 이제 12살이 된 이양의 학업스케줄은 누가 봐도 힘겨운 시간표다. 이양은 현재 소아정신과에서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민주당 박은수 의원이 국감자료로 요청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7~19세 학령기 아동의 정신질환 진료를 지역별로 보면 1위가 서울시 강남구(100명 중 3.85명) 2위가 경기도 성남 분당구(3.74명), 3위가 경기도 수원 영통구(3.31명) 4위가 서울 서초구(3.24명)로 나타났다. 고양시는 학령기 정신질환 진료비율이 높은 10개 지역 중 8위(100명 중 2.9명)이며, 경기도 내에서는 분당구와 영통구 용인시에 이어 4위로 나타났다. 흔히 교육특구라고 말하는 지역이 전국 200여 개의 시·군 중 상위 10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교육열이 높은 지역일수록 아이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도한 학업 및 입시 스트레스와 중압감이 학령기 아동의 정신건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처 정신질환 증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풀이한다. 우울증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과 진료 증가 이양의 사례를 국한된 소수의 이야기로 들을 수 없는 것이 현재 우리 아이들의 현실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7~19세 학령기의 소아·청소년 중 우울증(우울병 에피소드)과 심한 스트레스(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장애)로 진료를 받은 인원이 2007년에만 약 4만 5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해 정신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소아·청소년의 약 17%에 달하는 숫자로, 그 추세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우울증의 경우, 2003년 1만 8527명에서 2007년에는 2만 8420명으로 늘어났고, 스트레스로 인한 진료 인원 역시 2003년 7882명에서 2007년 1만7572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아청소년들의 우울증,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추세와 함께 청소년들의 자살시도율과 자살 관련 상담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자살 시도율은 2005년 4.5%에서, 2007년 5.5%로 점점 증가했고, 자살 관련 상담도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한국청소년상담원 및 전국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상담실적 보고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자살 관련 상담이 2003년 57건에서, 2004년 68건, 2005년 328건, 2006년 360건, 2007년 1419건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최의겸 소아정신과의 최의겸 원장은 “과도한 학업과 과열된 경쟁분위기 등 우리 사회의 현실에서 아이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라고 있다”며 “성인에 비해 자신의 힘든 점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려워 우울증이나 정서불안, 자살 충동 등의 정신질환을 앓을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12
- 중국어 일어, 새로운 진학방법 부상… 초등생부터 시작 주엽동에 사는 김지영씨의 아들 동원(9)군은 요즘 중국어에 푹 빠졌다. 1년 전 한자 공부 때문에 관심을 갖은 중국어를 학습지로 시작해, 이젠 따로 과외 선생을 붙여 공부하고 있다. 영어에는 별 흥미를 보이지 않았던 동원군이가 이제는 중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실력을 쌓아 언어에 한층 자신감이 붙었다고.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 제2외국어의 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영어는 기본, 그외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중 하나다. 특히, 외국에서 살다왔거나 연수를 통해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이 너무도 많은 요즘에는 나만의 무기인 제2외국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느껴지기도 한다. 제2외국어, 일본어·중국어로 집중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제 2외국어는 단연 중국어와 일본어다. 이는 아시아 문화권의 동질감 뿐만 아니라 한자문화권으로 좀 더 수월하게 학습할 수 있고, 지리적으로 가까워 유학까지도 쉽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21세기는 한국, 중국, 일본이 공동 생활권을 형성하는 한·중·일 시대다. 더 이상 학생들이 국내에서만 공부하고 국내에서만 활동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뜻.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먼저 파악한 많은 학부모들은 이미 자신의 자녀들을 일본이나 중국에 조기 유학을 보내거나 대학에 입학시킨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듣게 된다. 특히, 2003년 3월부터 조기 유학이 공식적으로 허용된 후 현재 학생들이 선호하는 조기 유학지로 중국이 급부상하기도 했다. 중국어 전문교육 기업 한우리GNS의 정재일 대표는 “예전에는 중국어를 배우는 인구가 직장인, 대학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중국어를 배우는 초·중·고생들의 수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이제 중국어는 영어 다음 필수 외국어로 전 연령대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어렸을 때 배워둔 제 2외국어는 특목고 진학과 대학 진학 때 가산점을 얻는 등 이미 영어 평준화 시대에 들어서고 있는 교육 흐름 속에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한다. 중국어 시장 점차 확대 교육인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29개 외국어 고등학교는 100% 중국어과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언어에서 영어와 함께 중국어가 차지하는 모집 인원 비율은 60% 이상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도 중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년 130여 대학에서 중국어 전공자를 3000명씩 배출하고 있으며, 중국으로 유학도 많이 가고 있다. 이는 1980년대 중국의 경제 개방 정책 이후 중국의 경제력은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고 중국에 대한 관심들이 급증하면서 중국어에 관한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아시아권에 위치하고 있어 다양한 인적 교류와 기업들의 현지 진출로 인해 중국과 중국어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어 시장 넓은 고양시 고양교육청도 중국어 교육에 적극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양시는 차이나타운 조성과 2012년 한류우드 시대를 맞이해 고양 교육이 중국어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국어 관련 교육과 행사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어 구사를 통한 학생자원봉사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학생중국어통역사제를 마련하고, 중국 조양구에 있는 베이징 학교와 자매 결연및 MOU 체결을 지원하는 등 차별화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한 초·중학교 방과후 중국어반을 공개 모집해 운영하고 있으며 고양시의 중국어 활성화를 위한 TF팀을 조직해 캠프 운영, 체험학습 지원, 교사 연수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제1회 방과후교육 중국어 말하기 및 연극대회를 개최해 많은 초등ㆍ중학생들이 중국어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도 했다. 중국어, 어릴때 부터 시작해 감각 키워야 이 같은 중국어 열풍을 반영하듯 중국어 전문 교육 프로그램과 교육 기관이 봇물 터지듯 등장하고 있다. 현재 2300여 개의 방과후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대규모 중국어 학원들이 들어서고 있다. 그중 초등학생이 시작하는 방문 중국어 학습 등이 단연 눈에 띈다. 티엔차이, 차이홍, 해법 중국어 교실 등 국·영·수 교육을 하던 방문학습지가 중국어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티엔차이 중국어 사업팀의 박대훈 과장은 “한국 사람들은 아시아 사람들 중에서 구강 구조나 한자문화권의 영향으로 중국어를 제일 잘한다. 언어습득장치인 LAD(Language Acquisition Device)가 활발한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중국어를 노출시키면 훨씬 유리하다. 모든 아이들은 LAD를 갖고 태어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언어를 습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중국어는 어릴 때 방문 수업을 통해 수업을 받아 재미가 붙으면 학원을 찾거나 개인 수업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방문 수업은 초기에 발음을 잡아주고, 중국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려 친근함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공부 방법으로 전화를 통해 중국어를 배우는 ‘북경대 내일전화중국어’도 있다. 이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북경에 있는 교육센터에서 회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일대일로 중국어를 하루 12분 정도 지도하는 교육 시스템으로, 바쁜 직장인과 학생들이 이용하기도 한다. 일본어, 진학과 유학의 유리한 도구로 활용 중국어가 급부상한 제2외국어라면 일본어는 꾸준히 사랑받는 언어다. 2008년 수능에서 제2외국어를 선택한 학생 8만9000여 명 가운데 일본어를 선택한 학생은 30만1000여 명인 35.15%의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어도 특목고와 대부분의 대학에서 특기자 특별전형에 활용할 수 있어, 상급 학교로의 진학에도 유리하다. 또한 일본어 하나만으로도 유학이 가능해 일본 대학으로 눈을 돌리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일본 대학은 유학생의 경우 내신과 수능 성적에 관계없이 일본어 한과목만으로 일본의 중상위권 대학에 입학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중하위권 학생들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일본유학원 관계자는 “장학제도도 좋고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 수 있기 때문에 국내 대학을 다닐 수 있는 형편이라면 얼마든지 일본 대학에 다닐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성실한 유학생이라면 일본어는 물론, 영어나 중국어도 상당한 수준으로 습득할 수 있으므로 일본 현지에서의 취업은 물론 귀국 후 국내에서의 취업 기회 또한 높다고 덧붙였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진학에 유리한 중국어·일본어 능력 시험] #HSK(한어수평고시 www.hsk.or.kr)는 제1언어가 중국어가 아닌 사람의 중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가급 표준화고시로, 세계 30여개 국 140여 개 고시장에서 시행되고 있다. HSK는 기초(1~3급), 초중등(3~8급), 고등(9~11급) 3종류로 구분된다. #C.TEST(Test of Practical Chineses www.c-test.or.kr)는 현대영어사에서 시행하는 실용 중국어능력시험. 북경어언대학의 한어수평고시중심(HSK)에서 연구, 개발한 시험으로, 중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의 사회생활과 일상 업무에서의 중국어 말하기를 테스트한다. #JLPT(Japanese Language Proficiency Test)는 일본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일본국제교류기금과 일본국제교육지원협회가 주최하는 일본어능력시험. 2009년부터 연2회 시험이 실시되는데, 1회 시험은 1~2급만, 2회 시험은 1~4금의 전급수가 실시된다. [우리 지역의 중국어·일본어 전문 학원] #중국어 방문교육 티엔차이 www.tiancai.co.kr 서구 031-915-8820, 동구 031-906-6650 해법중국어교실 031-915-0853 www.hbchinese.co.kr 쎄쎄니주니어중국어 일산 031-908-1101, 덕양 0505-443-5000, 파주 031-945-1520 www.sesenyj.com 차이홍 2009-04-10
- 우리 동네 작은 갤러리, 문화와 通하다 불황엔 가장 먼저 아끼게 되는 것이 문화생활비라고 한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입장료 몇 천원도 왠지 망설여지는 심리적인 위축감, 하지만 알고 보면 돈 들이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숨어있는 문화공간들이 있다. 생각 없이 걷다가 만나는 그림이 있는 풍경, 일상 속에서 만나는 우리 동네 작은 갤러리. 향기로운 삶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그 곳에서, 문화와 通해보자!!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은행 안으로 들어온 갤러리 - 국민은행 일산PB센터 ‘갤러리 뱅크’ 국민은행은 지난 2005년 5월부터 자행 PB센터인 골드&와이즈(GOLD&WISE)내에 ‘갤러리뱅크’를 설치, 유명화가들의 작품을 365일 전시하고 있다. 갤러리뱅크란 고객이 은행 업무를 보면서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은행점포를 의미하는 것으로, 아트 뱅킹(Art Banking)을 통한 문화마케팅의 일환이다. 지난 3월 30일 장항동 대한생명빌딩 2층에 새롭게 이전한 국민은행 일산PB센터(센터장 송형근)갤러리 뱅크는 지역인사와 VIP고객을 초청, 갤러리 뱅크 오픈 기념 ‘박미자 제3회 초대전’을 열었다. 갤러리 뱅크 첫 테이프를 끊은 박미자씨는 마흔 넘어 홍익대 미술교육원에서 순수미술을 공부하고 서예수업을 받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과 서예 공모전에서 상을 받는 등 늦깎이로 출발했지만 최근 ‘꽃’을 주제로 한 화사하고 밝은 화풍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초대전에는 호수공원 등 고양시의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보고 느낀 꽃의 이미지를 담은 2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일산PB센터 송형근 센터장은 “일산 갤러리 뱅크는 고양시를 비롯한 유망작가들의 작품을 은행 안에 전시함으로써 이곳을 찾는 고객들이 잠시 여유를 갖고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박미자 초대전은 5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 문의 031-925-1553 정발산동의 문화 사랑방 - ‘정발산 아래 김행규 갤러리’ 저동고등학교 옆 정발산동우체국 뒤쪽에 위치한 ‘정발산 아래 김행규 갤러리’. 지난 2007년 8월 문을 연 이곳은 서양화가이자 현재 고양예총 회장을 맡고 있는 김행규씨의 개인 갤러리다. 고구려의 기상과 문화를 모티브로 한 근작을 비롯해 2~30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된 이곳은 작은 공간이지만 누구나 부담 없이 들어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김행규 회장은 일산신도시 초기부터 뜻을 같이하는 미술인들과 ‘일산미술인회’를 만들고, 고양미협 자문위원을 역임하면서 문화 불모지나 다름없던 고양시의 미술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인물. 최근 고구려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이 2006년 외환은행, 2008년 농협 VIP용 달력으로 제작돼 미술계 중진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한 그는 십 수 년 째 정발산동과 주엽1동 일산3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서양화를 가르치는 일에도 열심이다. “문화란 함께 나누고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라는 김 회장은 15년 전 현재의 정발산동에 자리 잡은 때부터 정발산동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정발산동’이란 동네이름을 탄생시킨 장본인이기도 할 만큼 지역문화 만들기에 앞장서왔다. “아람누리나 어울림누리 미술관 등 대형 전시공간이 있긴 하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아도 지나다 미술작품을 보고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작은 문화공간의 필요성을 느껴 갤러리를 열었다”는 김행규 회장. 아직도 갤러리 문을 선뜻 밀고 들어서기 주저하는 이들이 많지만 ‘정발산 아래 갤러리’란 이름대로 산책길에 일상 중에 스스럼없이 들어올 수 있는 문화 사랑방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문의 031-918-1278 행신동 단독 택지 안 - ‘갤러리 나무’ 덕양구 행신동 고양시여성회관 맞은편 단독택지에 위치한 ‘갤러리 나무’는 서양화가 이두선 씨가 문을 연 작은 갤러리. 한 자리에서 십 수 년 째 ‘목림화실’을 운영하면서 학생, 주부들의 미술지도와 작품활동을 해 온 화가는 1999년 동경 우라야스 시민갤러리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난 해 대치갤러리에서 5번째 개인전을 가졌고 깃발미술제,한일창작교류전, 고양 미협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그동안 목림화실과 행신동 능곡동주민자치문화센터를 통해 주부들의 그림지도에 매진해온 이두선 작가에게 ‘갤러리 나무’는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한다. 나이가 무색한 동안이지만 내일모레면 오십이라는 이두선 화가는 “마흔이 넘어가면서 나이 오십이 되면 지금까지 해온 일에 대한 어떤 결과물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늘 해왔다”고 한다. 지난 3월 목림화실 옆 10여 평의 작은 공간에 탄생한 ‘갤러리 나무’는 그런 화가의 꿈이 담긴 공간이다. 현재 화가의 ‘꽃’을 주제로 한 수채화와 MDF를 소재로 한 소품들이 전시된 ‘갤러리 나무’는 목림화실 주부수강생들의 모임 ‘목림연가’의 작품전시회 등 평소 닦아온 그림솜씨를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오픈할 계획. 또 아마추어 작가들이 벌이는 경매기획전도 구상하고 있다. “요즘 그림 경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아직 그림은 일부계층에서 즐기는 것이란 생각을 깨고 누구나 생활 속에서 즐기는 그림으로 정착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문의 031-970-5172 향기로운 차와 함께 즐기는 전시 공간 - ‘시나브로 아트갤러리’ 파주 야동동 팜스프링 아파트 옆에 섬처럼 들어앉은 카페 갤러리 ‘시나브로 아트갤러리’는 예쁘고 독특한 외관으로 오가는 이의 발길을 붙잡는 공간이다. 이곳의 주인장은 현재 파주미협 회원이면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한 파주 토박이 노재흥 화가, ‘시나브로 아트갤러리’는 예전 논 가운데 있던 어릴 적 그가 살던 집이다. 4년 전 이곳으로 아예 터전을 옮긴 화가는 2층에 작업실을 두고 1층에 갤러리를 오픈, 차를 마시면서 좋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도 소통하지 않으면 존재의 의미가 없다”는 노재흥 화가는 특별한 계층만 즐기는 것이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좋은 그림 한 점’에 더 의미를 부여한다. ‘시나브로 아트갤러리’의 모든 공간은 화가의 남다른 감각으로 만들어져 그 자체 만으로도 예술, 건물 외관엔 마르지 않는 물을 의미하는 주전자와 수도꼭지 등이 오브제가 되어 화가의 남다른 미술관을 엿볼 수 있다. 2006년 7월 파주고양작가들의 모임인 ‘파·고展’을 비롯해 파주미술인들의 문화 사랑방으로 사랑받고 있는 ‘시나브로 아트갤러리’. “전시공간이 필요한 미술인이라면 누구에게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는 이곳은 고가의 그림이 아니더라도 작품성 있는 작품을 내 집 거실에 걸 수 있도록 “누구나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미술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오는 6월 소품 위주의 전시회를 구상하고 있으며 일요일은 휴관한다. 문의 031-957-408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0
- 교하청소년문화의집, 아름다운 나눔장터 개장 파주시 교하청소년문화의집은 4월 11일 토요일 13시부터 16시까지 시민과 청소년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나눔장터’를 개장한다. 재활용을 통해 함께 나눔의 소중함을 배우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살아있는 경제교육의 장이 될 수 있는 나눔장터는 당일 오후 12시부터 13시까지 접수를 받는다. 장소는 교하 중앙공원 입구이며, 참가대상은 유아, 초·중·고등학생, 일반시민, 사회단체 등 누구나 가능하다. 준비물은 신분증, 돗자리, 물, 양산, 쓰레기봉투이며, 판매 물품은 안 입는 옷, 도서, 신발, 가방, 잡화, 생활용품, 유아용품, 인형, 음반 등이다. 체험 마당으로 페이스페인트, 풍선다트 케임, 자전거 발전장치, 나무생태 공예 등이 열린다. 문의 031-957-111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0
- 아이들의 권리를 지키는 사람들 라는 TV프로 아시나요? 가정폭력, 학원폭력, 아동학대 등 사회적 폭력을 고발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경각심을 일깨웠던 프로그램이지요. 우리지역에도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포함한 아동 권리의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곳이 있어요. 소중한 아이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24시간이 모자라는 사람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응급사건의 80%는 성학대 사례 고양시청 근처에 위치한 ‘경기고양아동보호전문기관’을 찾았다. 사무실에는 8명의 사회복지사와 1명의 임상치료사가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다. “매일 아침 회의를 통해 현재 담당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상황 공유를 합니다. 1577-1391로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오면 72시간 이내에 저희들이 현장조사를 나갑니다. 응급한 사건은 12시간 이내로 조사를 마쳐야 해요.” 이재웅 팀장의 말이다. 2001년 학대받던 아이가 죽은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어 전국에 아동학대신고센터가 여러 곳 생겨났다. 고양시에는 2004년에 만들어졌고, 보건복지부가 굿네이버스 법인에 위탁하여 고양, 파주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이후 ‘아동학대’라는 말이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는 이유로 2006년 ‘아동보호전문기관’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된다. “예전에는 신고를 받고 새벽에도 출동하는 일이 많았어요. 가보면 별 일이 아닌 경우도 있었지만 무조건 나가야 하지요. 요즘은 보건복지부 통합번호인 129를 거쳐 사건이 한번 걸러져서 오니까 긴급한 사안은 예전보다 조금 줄어들었어요.” 이들에게는 ‘현장조사권’이 가장 큰 권한이다. 현장에 가면 위험 사정 척도에 따라 체크리스트를 작성해서 상황을 종합한다. 이런 매뉴얼이 없다면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있기 때문. 가끔 이혼소송 등의 분쟁에 이용하려고 신고를 해오는 경우도 있어 객관적인 척도가 필수다. 아동학대 의심 사례나 응급 아동학대 사례는 경찰에 고소고발을 한다. 응급사례의 80%는 성학대 사례라고. “얼마 전에는 병원에서 신고가 들어왔어요. 출동해보니 아이의 온 몸이 멍투성이인데 그 아빠는 아이가 넘어져서 그랬다는 겁니다. 바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어요. 이런 일을 처리할 때마다 위험부담이 많아요. 저희들이 제3자로 고소고발을 하면 상대방은 맞고소를 하거든요. 그러면 불이익을 받더라도 저희들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장치가 없어요.”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커서 여직원들의 경우 유산하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평균 이직률이 1년 6개월 정도. 이재웅 팀장의 경우 4년차로 가장 고참인 셈이다. “저희들이 하는 일은 복지 분야 중에서도 특수한 일이라서 경험이 중요해요. 사건을 많이 다뤄볼수록 전문가가 되는데, 안타깝게도 길게 일하지 못하고 본부나 지역복지 사업으로 보직변경을 신청합니다. 하는 일에 비해 급여도 적고 어려움이 많거든요.” 어려움 많지만 보람도 크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그 외에도 많은 사업을 하고 있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학교를 찾아가 교사와 아이들에게 교육을 실시한다. 작년에만 고양시의 18개 학교, 6800명 학생들이 교육을 받았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가서 인형극과 영상자료를 통해 자기 몸을 보호할 권리에 대해 일깨워준다. 이재웅 팀장은 개인적으로 결식 아동들과 함께 하는 방학 프로그램이 가장 보람 있다고 말한다. “아동학대의 대부분이 가정에서 벌어지고 있어요. 방임, 정서적 학대가 많은데, 구조적으로 저소득층 가정에서 더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안타깝습니다. 방학기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 눈썰매장 가고, 영화 보고, 무상으로 치과 치료도 받아요.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 문화체험 등으로 소외된 아이들과 관계형성을 해나갑니다.” 얼마 전 졸업식 때는 신한은행에서 도움을 받아 저소득층 아이들 16명에게 40만원씩의 교복비를 지원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한미은행, 열병합발전소 등 결식아동사업을 지원해주는 곳이 늘어나고 있단다. “올바른 기부문화가 형성되도록 앞장서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 단체는 전문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주로 주부, 할머니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는데, 굿네이버스 본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워크샵을 이수해야만 해요. 전문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어린이집에서 인형극과 교육 등을 맡아서 진행하지요. 저희들은 자원봉사자들이 소속감과 책임감을 갖도록 여러 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나누는 세상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는 이들에게 우리 모두는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하지 않을까? 아동학대 신고접수 전화 129 혹은 1577-1391 후원, 자원봉사 신청 031-966-1391 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