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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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수시합격생] 배명고 이승윤(단국대학교 특수교육과) “체육교사가 되는 것이 꾸준한 저의 목표였는데요. 내신과 부족한 실기역량으로 사범대 체육교육학과 진학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때 3학년 담임선생님께서 논술전형을 추천해주셨는데요. 특수교육과 진학 후 체육교육과 복수전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 꿈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문이 열렸다고 생각합니다.” 승윤군은 체대를 목표로 내신, 실기, 활동 등을 챙겨오다가 논술전형을 활용해 대입에서 합격을 거머쥘 수 있었다. 단국대학교 특수교육과(논술전형)에 합격,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승윤군의 대입 고전분투기를 들어봤다.Q. 논술,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 등 수시 여러 전형을 도전했는데요.A. 네. 단국대학교 특수교육과, 경희대 태권도학과, 인하대 사회교육과, 공주대 특수교육과, 국민대 스포츠산업레저학과, 가천대 경영학과 등 6곳을 지원했는데요. 경희대, 인하대, 단국대는 논술전형으로 국민대, 공주대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가천대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했습니다. 체육계열과 인문계열을 함께 지원했고요.Q. 체대논술전형은 조금 생소한데요.A. 체대 논술은 그 내용이 인문 계열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체육관련 학과는 물론 다른 학과에도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죠. 실제로 인문계열 학생들이 체대 논술전형을 지원하는 경우도 많고, 저처럼 체대를 준비하면서 사회교육과, 특수교육과, 경영학과 등 체대 외 학과를 지원할 수도 있습니다.Q. 논술전형 경쟁률,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요.A.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가 있는 학교도 있고 없는 학교도 있는데요. 제가 논술 전형으로 지원한 학교 중 경희대만 수능 최저가 있었고(국어, 영어 중 1개 영역 이상이 3등급 이내), 단국대와 인하대는 수능 최저가 없었습니다. 경쟁률은 20:1에서 30:1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수능 최저가 있는 학교들은 수능 최저를 못 맞춰서 불합격되는 학생들이 지원자 중 2/3정도 되기 때문에 수능 최저만 맞춘다면 경쟁률은 훨씬 낮아져 합격할 확률이 더 높다고 알고 있습니다.Q.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도 지원했는데요. 내신과 다양한 활동, 실기 등도 준비했겠네요?A. 네. 체대 입시를 위한 실기는 배명고 체육반과 체육거점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대비했는데, 기본적인 대입 실기는 모두 준비가 가능했습니다. 내신관리는 종합학원을 다녔는데요. 체육거점학교 프로그램과 학원 시간이 겹치는 경우엔 체육거점학교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생각했습니다.Q. 배명고 체육반의 장점을 말해준다면?A. 배명고 체육반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최고 장점입니다. 농구, 배구 심판양성교육, 파라아이스 하키체험, sports vision in English 캠프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학생들에 비해 체육에 관한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고 이를 통한 차별화된 생기부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 다양한 체육교과수업과 함께 면접 대비가 가능한 것도 장점입니다.많은 장점들이 있지만 가장 큰 장점은 실기 및 대입 전문가인 선생님입니다. 실기면 실기, 대입이면 대입, 선생님들이 체계적으로 잘 챙겨주시는 것이 바로 최고 강점이죠. 실기를 준비할 때는 학생 한 명, 한 명마다 부족한 것들을 채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고, 대학 진학에 있어서도 학생 개개인의 강점에 따라 최적화된 입시 계획을 세워 주십니다.Q. 논술은 언제부터 준비했나요?Q. 처음부터 논술을 생각한 건 아니고요. 3학년 때 준비하게 됐습니다. 내신과 실기 모두에 열심히 꾸준히 집중했지만, 제 성적(3~4등급)과 실기역량으론 목표였던 사범대 체육교육과 진학이 어려웠습니다. 혼란스러워 하던 때에 담임선생님께서 논술을 추천해주셨습니다. 또한 특수교육과 진학 후 체육교육과 복수전공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면서 체육교사의 꿈을 가지고 있는 저로선 논술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확신, 논술을 준비하기로 결심했습니다.Q. 논술로 체대 가려면?A. 논술로 체대를 가기 위해서는 글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보통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나 국어 교과서 등에서 출제가 되기 때문에 고등학교 교과서를 많이 읽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또한 평소에 논술 연습을 하면서 시간 관리나 맞춤법, 교정 부호, 문장 부호 등을 많이 연습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꼭 체대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저처럼 다른 학과에 진학한 뒤 체육 관련 학과를 복수전공 하는 것도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체대 논술전형에 도전하듯 체육 전공 학생들도 논술전형을 잘 활용했으면 합니다.Q. 입학 후 계획은?A. 입학 후 특수교육과 관련된 동아리를 들어가서 활동할 계획입니다. 동아리 활동과 대학 강의 내용을 통해서 특수 교육에 대한 지식을 쌓고 특수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입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체육교육도 복수전공 해 체육교사자격증을 취득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특수체육교사가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이승윤(단국대학교 특수교육과)군이 말하는 나만의 입시로드맵1. 체대 목표로 집중! 내신, 실기, 활동 모두에 집중하며 내신 챙기고, 생기부 차별화하기2. 시의적절한 전형 변경! 내신과 실기 부족 느껴 3학년 때 과감히 논술전형까지 대비!3. 복수전공, 융·복합 이용하기체대 뿐 아니라 인문계열까지 도전해 다양한 진로개척 방향 모색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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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수시합격생] 선사고 남도연 (상명대 식품영양학과) 올 2월 선사고를 졸업한 남도연 양은 학교 활동에 매우 적극적이었던 학생이다. 고2 시절에 학생회장을 맡으며 학생 주도적인 활동을 많이 이끌었고, 친구들과의 갈등 조절과 협력적인 태도가 유난히 돋보였다. 선사고에서 자율적으로 주어지는 다양한 학생활동과 더불어 내신 관리를 성실히 하며 미래 식량 분야에 관심을 갖고 식품 관련 학과에 진학했다.Q. 선사고 학교 활동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선사고는 다른 고교와 다르게 혁신학교로서 학생들이 주체가 되고 교사와의 관계가 수평적이라 서로 소통이 빠른 학교입니다. 그렇기에 학생들의 의지로 실현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퍼실리테이션이라는 활동을 전문 강사의 지도로 정기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퍼실리테이션이라는 개념과 활동을 이해하고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 함께 배우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스스로 생각의 유연성을 기르고 상대방의 의견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자세, 나와 의견이 달라도 서로 소통하며 좋은 점을 찾아내고 새로운 방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선사고는 ‘나의 변화와 성장’에 좀 더 집중하고 활동할 수 있는 학교입니다.Q. 고교 활동 중 집중했던 부분에 대해 말해 주세요. 고교에서 적성과 진로를 찾기 위해 지식을 쌓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과정을 단순히 대입 준비라는 생각으로만 여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적성과 진로 찾기, 또 제 안에 잠재되어 있는 역량을 더 키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2년 내내 학생회 활동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1학년 때 학생회부회장, 2학년에는 학생회장으로 지내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또 우리 손으로 제안해서 만든 프로젝트 결과물의 반응을 살피고, 그 안에서 기획력과 구성력을 성장시켰던 일은 참 값진 경험입니다.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법부터 의도는 정확히 전달하지만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화법 등 책이나 말을 통해서는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방식을 직접 경험하며 깨달았습니다. 이런 활동은 앞으로 제가 대학 생활, 사회인으로 성장해나갈 때 큰 밑거름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Q. 진로 선택은 어떻게 했나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생명이나 바이오 쪽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2학년 올라가면서 학교에서 진행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식품공학과에 다니는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진로를 식품 쪽으로 구체화했습니다. 특히 대체육 개발에 관심이 가며 식품영양 분야에 대한 관련 지식을 쌓아갔습니다. 미래 식량 분야가 어떤 방식으로 펼쳐질지, 육류 소비를 줄이고 대체할 수 있는 식품의 개발 등 미래 먹거리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Q. 입시 준비를 위해 기울인 노력은 무엇인가요? 먼저 진로를 명확히 정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자료들을 읽어보았습니다. 단순히 생명 분야라고 하기보다는 생명 분야의 식품연구원이라고 하는 게 입시에서는 더 구체적이고 명료하기에 적성에 맞는 구체적인 진로를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내신이 부족하다는 점을 파악해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입시를 치를 준비를 차근히 했습니다. 무엇보다 알찬 학교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결과물을 얻는 일, 1학년 2학기 때부터 주제별 세특 발표를 성실하게 하여 기록으로 남기고, 3학년 때는 진로 관련된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세특을 잘 채워나갔습니다.Q. 관심이 많았던 대체육 분야의 탐구활동은 어떻게 했나요? 자율 탐구과제발표로 친구와 함께 진짜 고기와 거의 맛이 비슷하다고 광고하는 식물성 콩고기를 먹어본 후 여전히 맛과 식감에 문제점이 있음을 깨닫고 단점을 찾아보았습니다. 헤모글로빈의 주요 성분인 헴을 이용하여 개발되고 있고 헴을 단백질이 많은 식물의 세균이나 조류에서 대량으로 추출할 수 있는데 착안하여 ‘녹조에서 헴을 대량으로 추출해 대체육을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녹조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세균에 가까운 조류이기 때문에 대체육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 주최한 대회에 참가한 기업가들이 대체육을 만드는데 녹조를 이용했다는 글을 보고 가설이 성립되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식품의 중요성과 발전 가능성, 육식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문제와 수질오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안을 탐구하여 발표했습니다.Q. 선사고 내신 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요? 시험문제는 많이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선생님께서 주신 부교재를 꼼꼼하게 암기하면 충분히 좋은 점수 받을 수 있습니다. 저학년 때는 암기식의 지엽적인 부분이 있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응용력이 필요한 문제도 많이 나옵니다. 저는 국수영 과목은 3~4주 전부터 내신 준비를 했습니다. 수학과 영어는 학원 수업도 이용했고, 국어는 수업 시간에 나온 내용 그대로 잘 학습하면 되기에 혼자 공부했습니다. 과학 과목도 독학했지만 학원에 다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약간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Q. 입시 준비를 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3학년 초까지만 해도 정시와 수시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좀 더 선호하는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제 내신으로는 애매한 위치여서 정시로 방향을 바꾸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수능형 공부가 잘 맞지 않다는 것을 느껴서 결국 수시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많은 학생이 비슷하겠지만, 입시를 처음 치르고 절차가 복잡하니 방향성을 잃고 갈팡질팡할 때가 있습니다. 내 실력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어디까지인지, 나의 성적과 생기부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에 대해 선생님과 상담도 많이 했고, 외부 입시컨설팅 업체의 조언도 받았습니다.Q. 학교 선생님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지요? 수업 시간에 발표할 수 있는 시간을 따로 주셔서 그 시간에 발표하고 세특을 채워나가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학생의 발표를 체계적으로 생기부에 담으려고 노력하셨고 전공지식이 부족해 보이면 학생에게 더 채워서 다시 제출하라고 하실 정도로 꼼꼼하게 챙겨주셨습니다. 또, 학종으로 입시 준비하는 학생들의 면접관 역할도 해주셨습니다. 3학년 담당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교감 선생님까지 오셔서 면접 준비를 살펴 주셨습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한 생기부 관련 면접과 피드백은 입시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Q.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요? 너무 입시에 파묻혀서 고교 생활을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대학이 인생 전체를 판가름할 것 같이 느껴지겠지만 결국 하나의 관문일 뿐입니다. 고등학생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참신한 활동과 내면의 성장도 소중하니까 다양한 활동으로 알차게 고교 시간을 보냈으면 합니다.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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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수시합격생] 오금고 백윤재(홍익대 미술대학 자율전공) 홍익대 미술대학 자율전공에 비실기전형으로 합격한 백윤재 양. ‘홍대 미대’란 지향점을 향해 고교 3년 동안 쉼 없이 입시의 바다를 항해한 끝에 원하는 도착지에 이르렀다. “미술이란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자극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걸 배워나가는 과정이 신나요. 2학년부터 디자인 전공을 염두에 두고 공부중입니다.” 학교 생활을 들려주는 새내기 대학생 윤재 양의 답변 속에 즐거움이 묻어난다. 그는 미대를 목표로 한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밟는 코스와 다른 길을 걸었다. 미술학원 다니지 않고 오롯이 혼자서 미술 실기 실력을 기르며 ‘자기주도형 미술 공부’로 미대에 합격했다. “초등 3학년 무렵부터 미술에 관심이 생겼어요. 미술학원에 몇 달 다녀봤는데 잘 맞지 않더군요. 그 뒤로 혼자서 드로잉 연습을 꾸준히 했어요. 필요한 자료 검색해 보고 관련 책 읽으며 미술에 대한 호기심을 채웠습니다. 애니메이션고에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셨지만 미술로 특화된 오금고에 진학하며 알차게 저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었어요.”Q. ‘백윤재식 미대 진학 전략’을 어떻게 세웠나요? ‘수시 비실기전형’을 집중 공략하기로 입시 전략을 짰어요. 내신성적, 수능 최저등급 맞추기. 학생부와 미술활동보고서를 모두 챙겨야 했지요. 오금고가 일반고이지만 미술반을 운영하며 미대 입시 지도에 특화됐기 때문에 교육과정 운영과 비교과활동에 유리한 점이 있어요. 드로잉, 미술감상과 비평, 평면 조형, 입체 조형, 미술이론, 매체미술, 미술 전공 실기, 미술 창작 과목이 개설돼 있어요.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미술 과목 선택의 폭이 넓어요. ‘내신을 최선을 다해 챙기자, 미술 관련 교내 프로그램은 최대한 참여하자, 일반 교과 발표 시간에는 미술과 연계한 주제를 잡자’고 목표를 정하고 실천에 옮겼습니다. 비실기전형이라도 미술 실기의 기본기는 탄탄히 갖춰야 하므로 시간 여유가 있는 방학 중에 드로잉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고 아이디어를 구상했습니다.Q. 미술도 장르가 다양한데 어떤 부분에 집중했나요? 웹툰, 미디어아트, 그림NFT, 인터렉티브 아트가 제 관심사입니다. 미술 관련 활동이 중구난방이 되지 않도록 학생부에 제 관심사와 활동 방향성이 뚜렷이 보이도록 신경 썼습니다. 진로과목에는 예술 시장과 NFT에 대해 자료 조사해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측면을 두루 이해하고 제 나름의 해결 방안을 고민한 부분을 발표한 내용을, 영어 학생부 세특에는 미술 관련 글을 읽고 요약한 내용이 기록돼 있습니다. 환경포스터 그리기 대회 등 교내 미술 대회에 참여하며 수상 실적도 차곡차곡 쌓았습니다. 틈틈이 웹툰 스토리 연출법, UX와 UI를 고려한 화면 구성, 미술사 관련 책을 읽었습니다.Q. 미술활동보고서에는 어떤 내용을 담았나요? 학생부에 모두 담지 못한 교과, 비교과 미술 활동을 적극적으로 어필했습니다. ‘왜, 어떻게, 무엇을’를 간결하게 담으며 그 활동이 제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를 논리적으로 풀어내려 노력했습니다. 가령 자유롭게 주제와 매체를 선택해 표현하는 미술전공 실기과제에는 고흐의 '붉은 장미가 있는 꽃병' 작품을 제 관점에서 재해석해 디지털 일러스트로 표현했어요. 원작에서 느꼈던 차분함과 조용함을 제 식대로 변주해서 표현하면서도 비슷한 색상을 사용하고 동일한 제목을 붙여 작품 감상의 실마리와 원작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냈지요. 표현 방식과 작품 감상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였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공공미술 실기는 바쁜 현대인들이 잠시라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지하 통로에 시간, 계절, 날씨에 따라 변화는 미디어아트를 기획했습니다. 공공미술을 접하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예술가의 역할과 자질을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는 제 소감도 덧붙였습니다.. 애니메이션 원리와 연출법을 배운 후 직접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했습니다. 인물의 행동과 표정뿐만 아니라 영상의 역동성, 카메라 움직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영상 매체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는 걸 솔직하게 드러냈습니다.Q. 홍대 미대 면접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경험담을 들려주세요. 3개의 작품을 제시하고 비교 분석하라는 문제가 나왔어요. 길거리 공공미술품, 드로잉이 포함된 모두 낯선 작품들이었어요. 작품을 보고 나름대로 정리한 내용을 가지고 2명의 면접관들의 질문에 답을 했습니다. 홍대 미대 면접은 지원자가 미술의 기본기를 어느 정도 갖췄는지와 창의력을 동시에 평가하더군요. 이 외 지원동기, 학생부 기반 면접도 진행됩니다. 수능 후 짧은 준비 기간 동안 저는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 면접 기출문제를 꼼꼼히 풀어봤어요. 유튜브에 올라온 면접 분석 자료 영상도 도움 됐어요. 미술사 등 미술의 주요 개념에 관한 공부와 작품을 본인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연습은 평상시 충분히 해두는 것이 좋아요.Q. 오금고 내신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미대 비실기전형은 내신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공부 시간을 확보하려 노력했습니다. 내신은 2.27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우상향했습니다. 학원 다니지 않고 혼자서 공부했어요. 학교 마친 후 집에 돌아와 저녁 7시부터 12시까지는 공부와 미술 작업에 집중하는 저만의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홍대는 수학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국어, 영어, 사회 위주로 공부했어요. 고1 첫 시험에서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국어가 4등급이 나와 심리적 타격을 입기도 했어요. 그동안 해왔던 국어 공부의 문제점을 파악해 지문 분석을 철저히 하니까 2등급으로 올라가더군요. 오금고 내신은 기출문제 꼼꼼히 분석한 후 과목별 출제 경향에 맞춰 성실하게 공부하면 성적으로 이어집니다. 영어는 시험 전범위를 통암기했고 사회는 주요 개념을 달달 외운 다음 다양한 문제를 풀며 정확히 이해했는지 체크했습니다. 내신은 시험 시간이 부족하므로 정해진 시간 안에 빠르게 푸는 훈련이 꼭 필요합니다.Q. 오금고 추천 프로그램, 미대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오금고에서 진행하는 거점학교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제 경우 토요일에 진행되는 미술이론수업을 들었는데 공공미술, 공공디자인에 대해 심화학습하고 예술의전당 전시회도 관람했어요. 이 수업 덕분에 자료조사를 많이 했고 다양한 작품을 접하며 감상의 안목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미술활동보고서와 학생부에는 미술의 여러 장르 중에서 본인의 관심사에 맞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요. 제 경우는 미디어아트, 인터렉티브아트가 주요 관심사였고 대학생이 된 지금도 이 분야를 깊이 파고들 생각이에요. 성적관리, 미술활동 등 챙겨야 할 게 많다 보니 고3 때는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힘들어요. 저 역시 그랬지만 스케줄러 쓰면서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았죠. 입시 결과는 꾸준한 실행이 좌우하더군요.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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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일타강사가 들려주는 입시 성공 로드맵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지난 3월 29일 저녁 6시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2024학년도 대학 입시 설명회’ 1차를 진행했다. 총 4차에 걸쳐 대한민국 입시의 일타강사들을 초빙해 진행되는 2024학년도 대학입시 설명회 중 첫 번째로 개최된 설명회다. 1차 설명회는 이만기 유웨이 교육연구소장이 ‘2024학년도 입시제도 이해와 전망’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으며, 지난 3월 23일 진행된 올해 첫 모의고사 분석과 월별 학습법도 함께 제시해 체계적인 대입 성공전략을 전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학부모와 학생 350여명이 참석했으며, 참석하지 못한 학부모들을 위해 송파런 홈페이지 학습관리시스템에 강연 영상을 게시할 예정이다. 한편, 5월에 진행되는 2차 설명회는 ‘고교학점제가 적용되는 대입제도의 변화와 대비방법’을 주제로 진행된다. 1차 설명회 내용을 간략하게 서면 정리했다.3월 모의고사,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라!3월 모의고사는 학생들의 기본 학력을 점검해보는 시험이다. 고1의 경우 중학교 과정을 고2는 1학년, 그리고 고3은 2학년 과정이 범위다. 6월과 9월에 치르는 교육청모의평가에 비해 학생들의 부담은 적지만 시험을 치른 학생들의 마음은 처참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이 소장은 “지금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취약점을 분석해 반드시 보완 계획을 짜고 실천해야 한다”며 “만약 취약한 과목이나 단원이 있다면 학원이나 인강 등의 도움을 받아 꼭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더불어 3월 학평은 실제 수능 난이도와 관계가 없기 때문에 난이도에 대한 과도한 관심보다는 기본 학습에 충실해야 한다”며 “고3이라면 꼭 고1, 고2 국어문제를 풀어보라”고 권했다.오답노트 만들고 과목별 학습계획 세워야!첫 모의고사 후부터 오답노트를 만들어 실전 수능까지 이어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오답노트만 하나만 충실히 만들어 실천해도 이미 입시의 반은 이룬 셈이다. 과목별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국어는 독해력을 키우는 것에 집중하고, 수학은 취약단원이나 유형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되 문제를 풀며 놓친 개념이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영어는 기출문제를 이용한 난도 높은 유형에서의 오답을 확인하는 것이 많은 문제풀이에 집중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다.2024학년도 입시는?2023학년도 입시 분석을 기반으로 한 2024학년도 입시 예상은 다음과 같다.-수능 영향력은 점점 높아질 것이며, 수능에서의 이과생 유리함도 이어질 것.-학생부 내용 축소로 교과학습상황 더욱 중요해지고, 교과 성적 의존도 높아질 것.-학생부의 비교과는 약화되면서 학종은 교과정성평가 형식을 보인다.-학종에서 각 학교의 교육과정이 중요해지며, 고교 선택과목 선택도 중요.-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더욱 중요해진다.-전국자사고를 제외한 학교 후광 효과는 점점 흐려진다.-의약학 계열의 인기는 여전.■ 이만기 소장이 제시하는 2024 대입 월별 입시로드맵 ▶3월 -학업계획 작성(중간고사 준비 계획, 학사일정·입시일정·모의고사 등 일정표 확인 등) -3월 모의고사 결과로 4월 모의고사 목표 설정(전국석차·백분위, 정시지원 수준 파악 등), 개인 상담 진행▶4월 -진로·진학 탐색(직업·학과·대학 결정), 목표 전형에 따른 맞춤형 준비 등 -수능 D-200(4월 30일) -5월로 연기된 모의고사와 중간고사 대비▶5월 -수시지원전략 수립(4월 말~5월 초 모집요강 발표) -5월 10일 모의고사 -수시 지원 본격 준비(활동기록, 대학별고사, 비교과영역 등) -중간고사 성적 확인 및 예상등급 분석(학종-전공적합성 관련 성적 추이 확인 등)▶6월 -6월 1일 모의평가(등급, 표준점수, 백분위 점수 변화 확인) -기말고사 대비(6모와 수능 싱크로율 매우 높음), 모평을 토대로 한 EBS 변형 문제집▶7월 -수시 6회 지원 계획, 학생부 중간 점검 등 수시지원 정보 수집 -대교협수시박람회 코엑스 7월 20일부터 3일간 진행, 상담 필수 -6월 모평 성적 기준으로 수시/정시 유불리 판단▶8월 -진학상담, 학생부 자료 제출 및 최종확인 -수능원서 작성, 수능 D-100(8월8일)▶9월 -9월 6일 모의평가 -수시원서 접수(9월11일~15일) 및 대학별고사 응시 준비▶10월 -10월 12일 서울교육청모의고사 대학별고사 참가 및 수능대비, 수시 1단계 합격자 발표▶11월 -11월 16일 수능▶12월 -수시 합불확인 및 정시지원(2024년 1월3일~6일)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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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고교 역사 있는 동아리 탐방 ▶ 20년 역사! 경제에 대한 관심 열정으로 풀어내다 한영고등학교 시사경제반(S.E.P)한영고등학교(학교장 유제숙) 시사경제반(S.E.P/지도교사 박여진·윤석영)은 다양한 체험으로 경제를 공부하는 20년 전통의 역사 있는 동아리다. 윤석영 교사는 “기업체험, 우리 동네 숨은 경제 찾기 등 다양한 경제 체험과 탐구를 진해하며 학술지 헤르메스를 만드는 등 경제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동아리”라고 시사경제반을 소개했다. 매년 자신들이 원하는 주제를 정해 연구를 진행하는 경제탐구를 비롯 우리 지역 살아있는 경제 활동지를 찾아가 분석하는 ‘우리 동네 경제학’, 한맥제, 연합동아리 활동 등을 펼치며 ‘시사 경제’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그들이다. 김다혜(3학년 부장)양은 “후배들에게 우리 동아리를 ‘김밥’이라 소개한다”며 “문이과를 초월한 동아리로 건축학, 컴퓨터공학, 화학, 행정, 경영, 경제 등 다양한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탐구하며 심도 있는 연구 및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윤아(3학년 부회장)양도 “탐구주제가 인문분야나 사회과학 분야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학생들 각각이 다양한 관심사를 갖고 있어서 주제의 스펙트럼이 더 넓어지는 것을 느낀다”며 “경영, 경제 뿐 아니라 다양한 주제로 융합 활동까지 가능한 것이 동아리 초창기와는 많이 달라진 점”이라 전했다. 김영인(2학년 부회장)군은 “시사경제는 동아리 활동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필수적인 분야”라며 “이과로 진학하더라도 경제 지식을 배울 수 있고 또 시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대학생, 성인이 되어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시사경제반 활동이 진로 탐색까지 가능하게 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연구하고, 또 다른 학생들의 활동 발표를 들으며 진로에 대한 관심이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결(2학년 부장)군는 “처음에 동아리에 가입할 땐 상경계열 진학이 목표였는데 동아리 이과 선배님들과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면서 하면서 공대 쪽으로 관심이 생겨났다”며 “현재 일어나는 현상에서 각각의 분야에 맞는 주제를 찾고 거기에 경제적 관점을 추가해 연구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경제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안목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헤르메스(HERMES)는 시사경제반 활동의 총 결과물로 개인 논문(낯익은 뉴트로의 끌림/ESG경영과 공존/푸드테크 등)과 우리 동네 경제학(고덕 카페 매출 차이의 이유/응답하라 재래시장 등), 국내외 경제 이슈 칼럼 등 동아리 활동이 집약된 동아리 학술지. 2010년부터 매년 발간하고 있다.▶ 다양한 주제 탐구로 ‘사회를 보는 눈’ 키운다 잠실여고 사보안(사회를 보는 안목) 잠실여자고등학교(학교장 백강규) 동아리 ‘사회를 보는 안목’(사보안/지도교사 김창수)은 2014년에 만들어져 잠실여고 대표 동아리로 자리매김한 역사 있는 동아리다. 사보안의 강점은 하나의 특정된 분야에 치중하는 것이 아닌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주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활동을 펼쳐나간다는 것. 자율주제발표를 비롯 모의수업, 주식모의투자. 원탁토론, 대사관 방문, 대학교 동아리 및 이과 동아리와의 연합 세미나 진행 등을 통해 학생들은 ‘깊고’ ‘의미 있게’ 사회를 보는 안목을 키워가고 있다. 조은채(2학년)양은 “사보안이 잠실여고 최고 동아리라는 데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우리 동아리의 제일 큰 장점으로, 올해 12명 뽑는데 60명이 넘게 지원할 만큼 인기가 높은 동아리이다”고 사보안을 소개했다. 박소영(2학년)양은 “1학년 초 사보안 동아리에 합격했을 때 너무 행복했다”며 “막연히 이과진학을 생각했는데 사보안에 합격하며 ‘정말 하고 싶은 걸 하라’는 새로운 기회라 느껴져 1학년을 보내는데 큰 힘이 됐고, 친구들과의 시너지효과까지 더해져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진로가 다양한 학생들이 모여 여러 주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 진로탐색에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사보안이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다른 학생들의 주제 발표에서 좀 더 탐구하고 싶은 분야를 찾아가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이 정말 좋아하는 진로까지 찾아가는 학생들이다. 학생들의 희망 진로도 다양하다.최지은(2학년 부장)양은 “동아리 자율주제발표를 통해 다양한 진로 및 여러 분야에 관련된 연구 발표를 듣게 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탐구하는 과정에서 좀 더 세부적인 부분까지 공부하며 꿈이 확실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고수진(2학년 차장)양은 “정말 다양한 활동과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살아있는’ 탐구를 진행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중2 때부터 진로가 확실했는데 자율주제발표 준비과정에서 좀 더 깊게 공부하면서 이제껏 알지 못한 것들도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자율주제발표는 발표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연구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김창수 교사는 “지금은 인문학 위기란 말이 있지만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인문학, 사회학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학생들이 고등학교 활동을 넘어 앞으로 자신들이 활동하는 각 분야에서 사회 인문학의 가치를 올려주는 사람들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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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스타샘] 배재고등학교 남강현 국어교사 배재고에 다니던 고등학생 남강현은 늘 이렇게 말하고 다녔다.“나는 국어 선생님이 될 거야.”“국어 선생님이 되어 꼭 다시 배재에 올 거야.”그리고 그는 국어교사가 되어 배재고로 돌아왔다. “매년 학생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며 긍정적 말하기의 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또 서로에게 좋은 말을 해주며 긍정적 말학기의 힘을 경험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서요. 국어공부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꾸준히 자신을 믿고 나아가다보면 분명 국어의 힘이 생겨나리라 확신합니다.” 남강현 교사에게 2023년은 더욱 특별한 해다. 교직 생활 10년째이면서 선물 같은 딸이 태어나 아빠가 됐다. 선생님의 마음에 아버지의 사랑이 더해지면서 학생들 한명 한명이 더 소중하게 와 닿는다는 남 교사.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남강현 교사를 만났다.Q. 후배이자 제자인 배재고 학생들이네요. 국어를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수업이 궁금합니다. A. 국어는 하루 이틀 공부한다고 성적이 오르는 과목은 아니지만 꾸준히 하면 국어만큼 확실히 성적이 오르는 과목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수업도 학생들이 지치지 않고 수업 내용에 흥미를 갖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업에 참여하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것도 교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내신 뿐 아니라 수능도 대비할 수 있게 수업을 진행합니다. 문학은 운문이든 산문이든 작품의 내용을 하나의 이야기로 들려주어 전체의 줄거리와 세부적인 내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기억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 ‘EBS 수능 특강 문학’에 실린 작품은 연계 출제 될 수 있으므로 교재에 실리지 않고 생략된 부분의 내용도 다루면서 수능 대비 역량을 길러주려고 하고 있죠. 문법은 항상 헷갈리는 부분을 물어보기 때문에 문제 풀이보다 기본 개념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개념 숙지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고, 문제 풀이를 하면서도 개념을 거듭 반복하면서 암기에 근접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수업 중에 자꾸 암기를 강조해서 가끔 나쁜 선생님이 된 것 같기도 한데, 학생들이 개념을 잘 숙지해서 수능에서 시간을 조금이라도 절약할 수만 있다면 성공한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Q. 특히 비문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어떻게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될까요?A. 다양한 지문에 도전해 보기보다는 6월, 9월 모의고사와 수능 등 검증된 지문을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두세 번 읽어 보면서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연습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EBS 강의나 유튜브에 검색해서 나오는 강의를 듣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우선은 혼자서 끝까지 정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개년 치 정도 읽어 보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텐데요. 혼자서 읽어내는 경험이 쌓이면 전보다 독해력도, 읽는 속도도, 어휘력도 상당히 늘어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Q. 배재고는 특히 독서 프로그램이 많기로 유명합니다.A. 수백 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독서토론회를 비롯 협성토론회, SDGs 협력 수업 등의 다양한 비교과 활동과 각 수업에서도 독서와 연관된 활동을 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대입에 반영되는 생기부 항목과 글자 수가 줄어들면서, 독서는 학생의 자율적인 활동과 전공 적합성을 보여주기에 가장 좋은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좋은 독서는 ‘자율적인’ 책 선택부터 시작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학급독서 프로그램인 ‘아침 책 산책’에서는 자신이 정말 읽고 싶고 자기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스스로 학급 문고를 만들게 하고, 이 책들을 서로 돌려 읽도록 하고, 나중에 소감도 발표하게 해 자율 활동에도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겨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율적인 독서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독서하는 어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Q. 학생들을 지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A.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모든 학생들에게 마지막까지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학교는 우수한 학생들을 위한 교육 활동도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계속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작은 일이라도 완수할 만한 임무를 주고 해내는 경험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학생들에게 긍정적 생각과 긍정적 말하기도 늘 강조합니다. 요즘 학생들이 부정적인 표현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데요. 긍정적 말하기에는 ‘힘’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고등학교 생활에서 긍정적 말하기의 힘을 경험해 보았으면 합니다.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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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멋이 있는 공간 ‘풍년상회 명일점’ 강동구 명일역 인근, 명리단길로 불리는 골목에 있는 풍년상회 명일점. 일찍 가지 않으면 대기 줄이 긴 쪽갈비 맛집이다. 평일 오후 4시에 오픈하여 오후 6시 이전에 홀이 손님들로 대부분 채워진다. 골목 앞을 지나가다 고기 굽는 냄새에 슬며시 발길이 멈추기도 한다. “명리단길에는 맛집이 몇군데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풍년상회는 순식간에 대기 줄이 생기는 맛집입니다. 메뉴가 많지 않지만 쪽갈비 맛 두 가지로 손님들 발길을 끌기에 충분한 맛을 내고 있어요. 쪽갈비도 두툼하게 나오는 편이고 장갑 낀 손에 잡고 뜯어 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양념 맛이 좋아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맛집이기도 합니다”라고 주민 이현주(49·고덕동) 씨가 말한다.양념맛과 매운맛, 두 종류의 쪽갈비 풍년상회 명일점의 쪽갈비는 간장에 재운 양념맛과 고추장 양념을 한 매운맛이 있다. 손님들이 주로 선호하는 맛은 양념맛이다. 매운맛 쪽갈비도 종종 주문이 들어간다. 간장에 잰 양념쪽갈비와 매운맛 쪽갈비는 초벌구이로 거의 구워져 나오며 테이블에 있는 불판의 약한 불에 올려놓고 먹는다. 쪽갈비는 불판 위에 뼈가 아래로 가도록 올리고 ‘뼈를 태운다’는 생각으로 살짝 구우면 된다고 한다. 고기가 잘 익으면 면장갑 위에 비닐장갑을 끼고 쪽갈비를 손으로 잡고 먹는다. 장갑을 껴도 뜨거울 수 있기에 잡을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양념쪽갈비는 간이 세지 않고 뒷맛이 달콤한 맛이 납니다. 매운쪽갈비는 조미료 향이 나는 느낌도 있지만 깔끔하게 매콤하고 중독성이 있어 자꾸 손이 가게 됩니다. 쪽갈비는 잘 구워져 나오며 고기도 연하고 맛있어요. 백김치에 싸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주문한 쪽갈비와 함께 돼지껍데기, 고구마슬라이스, 떡 등이 함께 나와서 구워 먹고, 뚝배기 계란찜도 곁들여 나오기에 입맛에 맞춰 먹을 수 있습니다”라고 권장석(52·암사3동) 씨가 덧붙인다. 풍년상회 명일점 쪽갈비의 원육은 수입산 고기 중에서 가장 좋은 품질의 프랑스산 로인립만을 사용하고 있기에 안심하고 먹어도 좋다고 한다.최루탄주먹밥, 잔치국수 곁들여도 별미 먹기 편하게 손질되어 구워나오는 쪽갈비를 맛있게 뜯으면서 곁들여 먹을 음식 구성도 괜찮다. 식사로 할 수 있는 최루탄주먹밥과 잔치국수, 누룽지 등을 찾는 이들이 꽤 많다. 그중에서도 최루탄주먹밥은 가장 인기 메뉴이다. 밥과 양념장, 김가루를 함께 섞어 주먹밥으로 만들어 먹으면 되는데 양이 꽤 많다. 시원한 국물을 마실 수 있는 잔치국수 역시 쪽갈비와 어울리는 메뉴이고, 콩가루에 찍어 먹는 돼지껍데기도 별미이다. 단골손님인 이인화(43·명일동)씨는 “가족 모임을 비롯해 다양한 모임을 위해 식사와 더불어 술 한 잔 곁들이기에 좋은 곳입니다. 쪽갈비를 손으로 잡고 뜯어야 하기에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오면 더 좋은 맛집이지요.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했는데 만족도가 꽤 높았어요. 무엇보다 주인장과 직원이 친절해서 또 찾게 됩니다”라고 말한다.쪽갈비 맛에 반해 대기하는 이도 많아 풍년상회 명일점 쪽갈비는 1인분에 1만7000원인데 보통 크기에 따라 쪽갈비가 8~10대 정도 나온다. 쪽갈비에는 양념이 잘 스며들고 굽기 편하게 칼집이 들어가 있으며, 뼈에 붙은 고기도 양이 꽤 많은 편이다. 양념쪽갈비는 따로 제공되는 매운 소스에 찍어 먹어도 별미이다. “기다리는 게 싫어서 최대한 오픈런 시간에 맞춰 오려고 노력합니다. 대기할 때는 대기자 명단을 작성해야 하고 부를 때 자리에 없으면 순서가 그대로 넘어가기에 꼭 대기석에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도 하지요. 그래도 인생 쪽갈비라고 불릴 만큼 맛이 좋아서 때론 대기를 감수하기도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주는 요구르트 먹는 맛도 소소한 재미랍니다”라고 홍선주(38·상일동) 씨가 말한다. 풍년상회 명일점은 명리단 골목길에 있어 주차는 힘든 상황이며, 대기석도 넓지 않은 편이지만 쪽갈비 맛에 반한 이들의 발걸음이 잦은 맛집이다.위치 강동구 양재대로 147길 5 1층 (명일역 2번 출구에서 88m)문의 02-442-0610메뉴 양념쪽갈비, 매운쪽갈비 각 1만7000원, 최루탄주먹밥 9000원, 잔치국수 5000원, 누룽지5000원, 돼지껍데기 6000원영업시간 일요일부터 월요일까지 16:00~23:00 (라스트 오더 22시, 매주 화요일 휴무)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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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수시합격생] 한영고 박희규(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저는 하늘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어릴 땐 기상예보관을 꿈 꿨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때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지구온난화’ 문제점을 어디에서나 접하게 되면서 ‘내가 좋아하는 하늘, 더 나아가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환경오염 문제를 더 직접적으로 다루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관련 책과 기사를 찾아본 후에 그 생각은 저에게 일종의 당위처럼 바뀌어 다가왔습니다. 더 이상의 환경오염을 막는 데에는 다양한 대책이 있지만 우리의 주요 에너지원을 현재의 화석연료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중3 때 에너지공학과 진학을 마음먹었습니다.” 중3 때 결정한 자신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려온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학생부종합전형)박희규양의 열정 가득한 고교생활을 소개한다.Q. 내신 대비는 어떻게 했나요?A. 학교 수업을 최우선으로 두었는데요. 선생님께서 강조해주셨던 부분, 추가로 말씀해주셨던 부분을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공부 방법은 크게 ‘암기가 중요한 과목’과 ‘많은 문제풀이가 중요한 과목’으로 나뉘어 과목의 유형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암기가 중요하다면 조금씩이라도 자주 반복해 학습했고, 문제풀이가 중요하다면 여러 문제집과 주변 학교 시험지 등을 풀며 다양한 문제들을 접하려 노력했습니다.Q. 특히 성적이 나오지 않아 힘든 과목도 있었나요?A. 수학이 고등학교 생활 내내 가장 애썼던 과목입니다. 따로 선행을 하지 않아 완전히 기초적인 문제에서부터 고난도 문제까지 공부해야 했습니다. 단기간에 수학 실력을 올리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다른 과목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절대적인 공부의 양 자체를 늘리는 것이 필요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수학은 탐구과목과 함께 다양한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놓치고 있는 개념이 있다면 따로 노트를 만들어 비슷한 문제들은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정리했고, 시험 전 날 노트의 내용을 복기하며 준비했습니다.Q. 전반적인 생기부 및 세특 관리는?A. 생기부 관리에 있어서는 전공적합성을 잘 드러내려 노력했습니다. 전 진로가 뚜렷했기에 얼마나 깊게 관심 분야를 파고들었고, 또 그 분야에 얼마나 열의를 가지고 있는지 나타낼 수 있는 활동들로 생기부를 꾸려나갔습니다. ‘동문 선배와 함께하는 진로 멘토링’ ‘비전 온 북’과 같은 진로와 관련된 학교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세특은 수학천(1000)제, 영어천(1000)제와 같이 매 학기 참여해 성실성을 보여줄 수 있는 학교 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수업 시간에 진행하는 발표, 토의, 탐구 활동과 더불어 학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활동을 놓치지 않고 챙김으로써 차별화된 세특을 만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Q. 가장 자부심을 갖는 활동이 있다면?A. 한영고에는 탐구주제를 정해 그 과정과 결과를 논문으로 작성, 발표활동까지 이어지는 한영베리타스심포지엄이 있는데요. 베리타스 탐구발표를 준비하면서 ‘국내 에너지 정책의 현황 및 발전에 관한 연구-한국판 그린 뉴딜의 선행 목표, 분석, 보완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작성하였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해외의 친환경정책 평가 기관과 국내 기관 및 법률을 비교하고, 태양광 발전기 대여사업의 확산을 위한 지원 서비스를 고안하는 과정은 그 과정 자체로도 흥미로웠지만 저의 진로를 구체화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Q. 한영고 후배들에게 입시 조언을 해 준다면?A. 3년 간 수차례의 시험을 통해 내신을 준비한다는 것이 매우 힘들어 보여도, 중간에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을 것입니다. 자신의 진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목표를 정해 앞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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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수시합격생] 배명고 김민준 (서울대 기계공학과)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전형으로 기계공학과에 합격한 김민준 군. 어릴 때부터 레고블록에 심취했고 로봇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고교 입학 후 일찌감치 기계공학 분야로 진로를 결정했다. 일관성있게 관심 분야를 파고들며 학생부에 본인의 장점을 녹여낸 덕분에 서울대뿐만 아니라 연세대, 고려대도 합격했다. “고교 3년간 개근한 게 제일 뿌듯합니다. 고1 시험에서 답안지 마킹 실수로 어의없는 성적표도 받아봤고 내신 경쟁이 최정점인 고2 때 슬럼프도 겪었어요, 복병을 이겨내고 흔들린 멘털을 바로 잡는 최고의 무기는 성실성이더군요.” 입시 마지막 날까지 최대치의 노력을 쏟아부었다는 그에게 입시에 대처하는 자세와 비결을 물었다.Q. 입시에서 내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부 전략을 어떻게 세웠나요? 고1 내신은 1.47, 고2는 1.13, 고3 때는 1.0으로 상승곡선을 그렸습니다. 저는 수학적 센스는 있지만 국어, 영어, 사회처럼 암기가 필요한 교과는 취약했어요. 전형적인 이과형이죠. 다행히 내신은 시험 범위가 정해져 있고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학교 홈페이지에서 기출 시험을 분석하며 과목별로 충분한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독서실이 잘 맞지 않아 집-학교-근처 학원으로 동선을 짜서 이동 시간을 최대한 아끼며 자습 시간을 매일 3시간 이상 확보했습니다. 잠은 하루 6시간은 푹 잤습니다.Q. 배명고 내신 시험은 어떻게 준비하는 게 효과적인가요?<국어> 문학은 수업 시간에 필기를 꼼꼼히 한 다음 반복해서 보면서 개념을 정리한 다음 문제집을 풀며 정확히 내용을 이해했는지 확인합니다. 고전문학이 어려워 어휘만 따로 정리해 공부했습니다. 비문학은 지문에서 중요 내용, 키워드를 체크하며 읽어야 문제 풀 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더군요. 비문학은 문제를 많이 풀어 독해력을 높이며 유형에 익숙해지는 양치기 공부법이 필요합니다. 내신 준비 때는 5~6번 반복해서 공부했습니다. ‘축적의 시간’이 필요한 게 비문학 파트입니다. 내신 시험에 외부 지문도 포함되는데 이때 꼼꼼히 공부하면 수능에도 도움이 됩니다. 문법은 수업 시간에 교재 외 내용도 폭넓게 설명하기 때문에 필기가 중요합니다. <수학> 미분까지 선행하고 고교에 입학했는데 막상 다시 배우니까 공부한 기억은 나는데 정확하게 개념을 정리하지 못했더군요. 수학 내신은 교과서와 모의고사 기출이 범위인데 교과서 문제 비중이 높아요. 그래서 교과서를 거의 달달 외우듯 여러 번 풀며 개념과 풀이과정을 각인시켰습니다. 특히 시간 내에 푸는 훈련이 중요해요. 쉬운 문제를 정확히 빨리 풀어야 고난도 문제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습니다. 서술형 문제에 강해지기 위해 저는 평상시 풀이 과정을 꼼꼼히 적는 훈련을 했습니다. 수학의 개념을 정리하라는 수행평가는 교과서 내용과 함께 선생님의 판서 내용을 적절히 활용하니 효과적이었습니다. 수업 시간 꼼꼼한 필기는 중요합니다.<영어> 1문제 차이로 등급이 바뀔 만큼 경쟁이 치열한 과목입니다. 저도 한 문제 틀려서 2등급을 받은 적이 있어요. 시험은 교과서 지문 중심으로 나오기 때문에 중요 단어, 문법을 정리한 다음 내용을 달달 암기했습니다. 외부 지문이 나올 때는 문법 지식이 필요하므로 문법의 핵심 개념이 머릿속에 정리돼 있어야 합니다.<과학> 내신이 EBS 교재 출제 비중이 높아서 문제를 반복해서 꼼꼼히 풀었습니다. 통합과학을 배우는 고1과 달리 고2로 올라가면 수강인원은 줄어들고 우수학생들은 몰리기 때문에 내신 경쟁이 치열해요. 시험 문항이 많이 시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빨리 푸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수행평가로 진행되는 실험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점수를 잘 얻을 수 있고 이과 계열 진로 활동으로 풀어내기가 좋습니다.Q. 학생부에 본인의 공학계열 분야 관심사를 어떻게 부각시켰나요? 교과세특, 진로활동, 독서, 탐구보고서 쓰기, 수상 이력 쌓기에 비중을 뒀습니다. 교과별 수행평가가 대부분 시험 형식이지만 가끔 국어 시간 꿈 발표처럼 진로와 연계할 수 있는 주제가 나옵니다. 이런 주제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탐구보고서를 쓸 때는 교과서에서 다루지만 자세히 설명되지 않은 내용 가령 미적분 비교, 인공심장, 초음파 센서 등을 테마로 썼습니다. 특히 보고서에는 동기와 느낀 점이 잘 드러나도록 쓰는 게 팁입니다. 독서와 수업 연계도 효과적입니다. 가령 《도구와 기계의 원리》 공학책 내용과 물리 시간에 배운 주파수와 진동수 개념을 연결 지어 정리하는 식이지요. 기계공학 분야 활동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입니다. 스피커, 미니 선풍기 같은 전자기기를 분해한 개인 활동은 진로 쪽에 기록되도록 했고 과학실험동아리에서는 실험 설계 경험을 쌓았습니다. 수학, 과학 관련 경시대회와 과학탐구대회는 꾸준히 참가해 수상 실적을 쌓았지요.Q. 면접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경험담을 들려주세요, 면접은 학교 선생님들이 개인 지도해주신 덕을 많이 받습니다. 서울대 학생부 기반 면접은 예상 질문 뽑아서 선생님과 연습했기 때문에 수월하게 답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관들이 동아리 활동에서 진행한 실험, 학생부에 기록된 탐구 보고서에 대한 내용을 질문하더군요. 연대 면접은 수능시험 전 10월 초에 치뤘습니다. 제시문 기반 면접인데 5일이란 짧은 준비 기간 동안 과학 전 범위를 공부해야 해서 힘이 들었습니다. 교과서 속 과학 개념이 탄탄해야 하므로 벼락치기는 어렵습니다. 평소 내신, 수능 대비 공부할 때 주요 개념을 정확히 숙지하면 도움이 됩니다.Q. 배명고 후배들에게 알찬 고교 생활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진로를 빨리 정하면 학교 생활의 ‘선택과 집중’을 하는데 수월합니다. 목표 대학과 희망 전공을 정하면 욕심이 생겨 성적 관리도 적극적으로 하게 됩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배명고 추천 프로그램으로 기숙사 활용과 방학중 진행하는 교내 프로그램을 꼽고 싶습니다. 인문학 관련 책을 읽고 전문 강사의 지도로 토론을 하며 조별 발표한 경험은 의사소통능력을 어필하는 데 도움됐습니다. 방학중 컴퓨터와 센서를 활용해 여러 실험을 했던 경험도 심화학습, 전공 적합성을 드러내는데 효과적이었습니다.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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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수시합격생] 문현고졸 김수영 (서울대 경영학과) 김수영(2023학년도 문현고졸) 군은 수시 5관왕이다. 고교 3년간 꾸준하게 내신 상승을 이끌고 기술경영 중에서도 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서비스인 핀테크에 관심을 갖고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갔다. 늘 시사에 관심이 많고 적성과 전공을 찾아가기 위해 여러 가지 방향으로 길을 찾아보았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Q. 적성과 진로를 찾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요? 저는 경제, 무역, 경영 순으로 진로가 바뀌었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적성과 진로를 찾는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고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는 경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경제에 관심이 가며 공항세관과 세무 관련 직업에 대한 정보도 찾아보았었고, 무역과 관련된 일도 많이 살펴보았습니다. 경제에 대해 탐구하다 보니 기술이 큰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하고,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기술경영에 눈길이 갔습니다. 고2 말에 접어들며 기술경영 중에서도 금융과 연관되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고 경영자의 꿈을 구체적으로 갖게 되었습니다.Q. 진로 선택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요? 진로와 적성을 찾아가기 위해 시사를 많이 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를 위해 1,2학년 때는 ‘뉴트루(시사연구반)’라는 시사토의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고, 수행평가 주제도 시사에서 많이 찾았습니다. 동아리 활동 속에서 공항 정규직 전환에 관한 자료를 조사, 발표하며 우리나라의 노동 현실에 대해 회원들과 함께 성찰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또, 2학년 때는 5·18 영상을 보고 한 지역의 폐쇄가 가져오는 경제적인 영향을 찾아보았고, 경제·경영에서도 빅데이터가 적용되어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되는 상황, 민간 은행 등 금융권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보안 능력을 상승시킨 내용의 시사 발표를 했습니다.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앞으로 다가올 경제 흐름의 변화 등을 함께 논의하며 시야를 넓혀갔습니다. 3학년 때는 사회현상탐구반 활동을 통해 IT발전과 핀테크, IT산업의 정부 규제와 관련하여 보고서를 작성하며 현재 핀테크 규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적합하지 않기에 이에 맞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국내 금융규제 샌드박스에 대해 조사했고, 혁신금융서비스, 지정대리인, 위탁테스트 등의 제도를 이해하고 설명했습니다.Q. 관심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과 알찬 생기부 만들기가 잘 이루어졌습니다. 경영학과에 지원하기 위해서 특색 있는 생기부를 만들 필요가 있었습니다. 기술경영 중에서도 핀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기업 전략 분석, 핀테크 규제 현황 등을 탐구했던 활동이 특색 있는 생기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생기부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생각했지만, 학교 선생님들과 입시 준비를 위한 모의 면접을 진행하면서 제 생기부 내용 중 부족한 부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서울대 모의 면접을 준비할 때 경영자 측에서 가져야 할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관점, 기업과 윤리에 대한 생각을 재정립하는 일 등을 함께 의논하며 생기부를 기반으로 한 모의 면접 준비와 제 관점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관심 분야를 깊숙하게 다루고 특색있는 생기부를 만들자’라는 생각이 강한 저는 후배들에게도 관심 분야의 시사 찾기를 통해 궁금증을 해결해나가면서 새로운 주제를 찾고 탐구활동으로 연관시키는 일, 시사와 연결하여 진로의 방향을 찾는 일을 강조하고 있습니다.Q. 고교에서 진로와 연결된 활동 중 가장 의미 있는 경험은 어떤 것인가요? 최근 오프라인 은행의 감소를 금융 플랫폼 발달과 연관된 것으로 가설을 세우고 탐구를 진행했습니다. 10대에서 60대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금융 플랫폼 사용자는 70%였고, 그중 75%는 플랫폼 사용으로 오프라인 방문 빈도가 줄었다고 답했습니다. 환전업무도 금융 플랫폼에서 가능했고, 경제 곳곳에서 현금 없는 사회가 가속화됨을 확인했습니다. 현금 없는 사회 정착 시 거래 투명성을 확보하고 행정력 소모를 줄일 수 있기에 각국의 정부에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CBDC(디지털화폐) 개발에 집중하는 부분을 확인했습니다. 암호화폐보다 안정적이고 계좌 등 많은 개인 정보가 없어도 사용할 수 있기에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효율적인 결제수단 확보와 정책 실현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동아리 회원들과 수평적인 관계에서 효율적인 소통을 하며 꾸준히 토의를 이어갔던 경험은 경영학 전공자가 가져야 할 조직관리 상황에 대한 이해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Q. 학교 내신 관리는 어떻게 해나갔나요? 내신을 준비할 때는 항상 시험 기간을 6주 정도 잡고, 6주 플래너를 만들었습니다. 내신 준비를 위해 수업내용 필기를 놓치지 않았고, 교과서 필기, 프린트를 3회독 이상 했습니다. 플래너를 짤 때는 구체적으로 짜는 게 중요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문제집 몇 페이지를 언제까지 풀고, 오답을 언제 하겠다, 이런 방식으로 구체적으로 작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내신 공부는 암기가 중요하기에 백지 복습을 많이 했습니다. 교과서 필기, 프린트를 1차로 외운 후, 백지에 여러 번 써보면서 외웠습니다.Q. 문현고 내신의 특징을 말해주세요. 특히, 국어는 수업내용 필기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수업을 듣다 보면 선생님들이 강조하시는 부분에서 문제가 많이 나왔고, 문학 같은 경우 여러 가지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기에 필기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많은 문제를 풀면서 궁금한 점이 생기면 선생님께 여쭤보고 확실하게 만들었습니다. 수학은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최대한 많은 문제집을 다루어보았고, 교과서, 프린트, 기출문제 등을 풀었습니다. 영어는 지문을 다 외웠습니다. 지문을 외운 후, 주제, 어법 포인트, 순서 등을 공부하고, 여러 가지 변형 문제를 풀었습니다. 사탐의 경우에는 교과서에 없는 내용이더라도 수업 시간에 다룬 내용이 시험에 나올 수 있기에 수업내용 필기가 중요한 과목 중 하나였습니다.Q. 수험생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요. 3학년 때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챙기는 것이 참 힘듭니다. 내신을 준비하고 나면 모의고사를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부하면서 슬럼프가 오기 마련인데 너무 참고 가려고 하지 말고 하루 정도는 쉬는 것도 수험생활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수시 준비가 부족하다고 포기하고 정시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3학년 들어와서 다시 수시 챙기는 친구들이 더 많아지기도 했습니다. 입시준비는 긴 호흡을 갖고 가야하고, 처음부터 수시 준비를 잘해나가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2023-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