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송파·강동·광진 총 8,272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학습에 있어 텍스트라는 독(毒) 학습에 있어 텍스트라는 독(毒)독(poison)을 적절한 시기와 적합한 양만 사용하면 약이 된다. 반대로 약이 시기와 양을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된다는 것은 모두에게 상식이다. 학습과 성장에서 텍스트는 약과 독의 특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글을 만 4세 전후로 깨치고 책꽂이에 가득한 책을 보거나 읽기를 강요당한다. 유치원 7세반부터 초등학교 적응훈련차원에서 책읽기와 받아쓰기를 하고, 초등학교 1학년 입학식 날부터 아이들은 알림장을 흉내 내서 그린다. 중고등학교 학습은 참고서와 문제집을 빼고 말할 수 없다. 교사의 설명이나 인터넷강의 내용은 주어진 딱딱한 텍스트를 말랑한 텍스트로 바꾸어줄 뿐 새로운 컨텐츠가 아니다. 말하기/쓰기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듣기/읽기만 반복할 때 텍스트는 독으로 변한다. 아무도 말하기에서 스토리텔링을 하지 않고, 쓰기에서 메모 수준을 넘지 못한다.약이 밥은 아니지 않는가. 텍스트는 약이다. 밥이 따로 있다. 사운드로서 음성언어가 밥이다. 우리 아이들은 밥을 매우 적게 먹으면서 약으로 배를 채우는 기형적인 성장을 해왔다. 어찌 약이 독이 되지 않겠는가. 당신의 자녀가 학습을 통한 올바른 성장, 제대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면 약을 끊고 밥을 먹여야한다. 그것은 21세기형 “하이퍼글쓰기”를 체득하는 것이다. 대학입시가 완전자율화 되면 지식의 양을 묻는 것이 아니라 지식의 구조화 정도를 측정하게 된다. 구조화된 지식만이 쓸모 있기 때문이다. 구조화되지 못한 지식은 새로운 정보가 입력되더라도 낡은 정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 가치의 구분 없이 혼재할 뿐이다. 새로운 정보는 기존 정보를 의심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미 알고 있거나 가지고 있는 자기 생각에 의문을 갖는 것이 지식을 구조화시키는 길이다. 그런데 이제 정보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운드, 이미지, 동영상, 작도, 수식, 통계표 형태 등 다양한 미디어 형태를 갖는다. 대학은 미디어 통합으로 리포트를 작성하게 하고 나아가 작성자가 직접 프리젠테이션 하도록 요구하게 된다. 이것이 “하이퍼글쓰기” 형태의 통합논술이다. 현재의 텍스트 위주 논술은 논제 전개력을 측정하는 것이지만 4년 후 본고사 역할을 하는 통합논술은 멀티미디어 정보를 어떻게 배치하는가를 보는 구조화 능력을 가늠하는 것이다. 길은 하나다. 독해력 증진이다.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독서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는 것이다.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1년에 수백 편 영화를 본다고 그가 영화평론가가 되는 것이 아니다. 반면 영화평론가가 되는 훈련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많은 영화를 봐야 한다. 전자는 의심 없이, 구조화를 염두에 두지 않고, 낡은 정보를 새 정보로 대체할 계획 없이 책을 보는 사람이고, 후자는 내용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지식구조화를 전제하고, 정보의 갱신을 늘 추구하는 사람이 독서하는 것이다. 후자의 독서가 의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훈련하는 것이 독해력 증진 프로그램이다. 이 때 읽기와 말하기가 반드시 같이 가야한다. 쓰기는 말하기의 보조 역할로 배치된다. 심청전을 읽으며 왜 효도해야하는지, 왜 자기 목숨을 희생해야 하는지, 왜 스님은 많은 공양미를 원했는지, 왜 용왕과 같은 절대 권력이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되는지, 왜 심학규는 청이를 그리워했는지, 왜, 왜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 의문 없는 독서는 학습의 측면에서 무의미하다. 꼬리를 무는 의문은 말로 표현돼야한다. 사람은 듣는 상대가 없으면 혼자서는 얘기하지 않는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라. 그래서 대화가 가장 좋은 학습도구이다. 20세기 해석학의 태두 게오르크 가다머가 “교육은 자기교육이며 대화만이 가능한 방법이다”고 말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교육학자는 아무도 없다.그렇다면 학교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새로운 학교는 어떻게 설계돼야하는가. 교사는 어떤 마인드로 학생과 만날 것이며 학습을 포함한 학생들의 학교생활은 어떻게 달라져야할 것인가. 이러한 고민이 교육당국이나 학자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를 비롯한 대중의 고민으로 자리 잡을 때 우리나라 교육이 바로 설 것이다.박준규 단재학교 대표 cafe.daum.net/abaedu 019-301-2398 2009-11-28
- 내일이 만난 사람 … 사랑의 가위손 행수이발 김행수 원장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펠리스 지하1층에 위치한 ''사랑의 가위손 행수이발''. 고객의 머리카락을 만지고 있는 김행수 원장(65)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6~7종류의 가위를 번갈아가며 이발을 마칠 때까지 걸린 시간은 20여분. 20분이면 그의 45년 경지를 경험할 수 있다. 이발을 마친 고객의 얼굴에도 만족의 미소가 번진다. 자신의 일과 더불어 30년 넘게 무료이발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원장을 만났다.부산에서 시작된 명인(Master)의 꿈“60년도에 이 일을 시작해 65년에 면허증을 취득했으니 이발일을 한 지도 50년이 다 돼 가네요. 처음엔 부모님 몰래 일을 시작했습니다. 도서관에 공부하러 간다하고 이발소에 가서 일을 배웠지요. 친구사촌 형이 부산에서 이름난 이발소를 하고 있어서 그곳에서 처음 ‘이발’기술을 배웠습니다.”‘불고데’가 일반적이었던 그 당시 김원장은 ‘드라이’라는 새로운 기술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 지금도 부산에서 영업 중인 그 당시 부산 최고의 미도파 이발소(중앙동)에 전격 스카우트된 것.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당당히 면접을 통해 합격했습니다. 대선배가 불고데 1명을 하는 동안 5~6명의 머리를 드라이하는 데 높은 점수를 딴 거죠.”이때부터 김원장은 이용 분야의 실력가로 입지를 굳혀갔다. 완벽한 서비스를 위한 무한도전코리아나서울호텔, 롯데호텔 등의 이발마스터를 역임하며 그는 실력향상 뿐 아니라 최상의 서비스를 위한 일본어, 매너교육 등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호텔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들과의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위해 일본어회화책을 구입, 시간이 날 때마다 하루에 한 구절씩 외워나갔다.김 원장은 “영어는 들어서 이해할 만큼 익숙했지만, 일본말은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공부를 하게 됐다”며 “하루에 한 문장씩 외우다보니 어느 순간엔가 일본관광객과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되더라”고 말했다.이발마스터로서 예절교육도 시도했다. ‘5분 스피치’가 그것. 스마일교육과 45도 인사교육, 고객을 맞는 서비스교육이 모두 포함된 그만의 예절교육이었다. 완벽한 서비스를 위한 그만의 5분스피치 교육은 입소문이 나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으러 올 정도였다. 김 원장은 스스로에게도 철저했다. 운동할 시간이 마땅치 않았던 그가 건강을 위해 선택한 것은 새벽조깅. 새벽 2시30분부터 매일 25~35km를 달렸다. 이때 단련된 달리기 실력은 83년 마라톤풀코스 3시간 05분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60대 중반인 요즘도 그는 종종 2~3km조깅을 즐긴다.또한 그는 골프티칭자격증 소지자이기도 하다. “고객과 하는 이런저런 이야기 중의 하나가 골프죠. 골프를 배우다 보니 골프티칭자격증까지 따게 됐습니다. 이발을 하며 맞춤원포인트레슨을 원하는 고객도 있답니다.”사랑의 가위손, 행수이발호텔의 이발 마스터이던 그만의 이발소를 꾸려 직접 운영하게 된 것은 1987년. 70년대부터 꾸준히 경기도 가평 꽃동네, 지체 장애인학교, 파고다 공원, 문래동 노숙자촌 등을 찾아다니며 매주 무료이발 봉사를 한 것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89년 그의 이발소 간판에는 ‘사랑의 가위손’이라는 명칭이 더해지게 된다.‘사랑의 가위손, 행수이발’에는 특별한 만남으로 인연이 된 많은 고객들이 있다. 2주일에 한 번씩 그에게 머리손질을 받기 위해 부산에서 서울로 상경하는 사람, 특별한 일로 그를 직접 집으로 부르는 사람, 출근 전 아침 6시에 행수이발을 방문하는 사람 등등. 고객 한명한명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그는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에게는 또 다른 특별한 고객들이 있다. 바로 매월 첫째 일요일마다 하남 봉사의 현장에서 만나는 무료고객들이 그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행수이발이지만 이날 몇 시간만은 김원장을 만날 수 없다. 대신 ‘봉사의 날입니다. 도착시간은 ○시입니다’는 메모가 그를 대신한다. “봉사를 왜 하느냐구요? 행복해하며 돌아서는 그분들의 뒷모습에서 저 또한 행복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진 기술을 그분들께 나누어 드리고 그 대신 저는 그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거든요.”김원장에게는 작은 바람이 하나 있다. 이발을 배우고 싶어 하는 지역의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그의 기술을 가르치고 싶은 것. “정말 이 일을 원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그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기술과 인생공부를 함께 가르치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랑의 가위손 행수이발 (02)2202-8501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2009-11-28
- 세계를 향해, 내일에 도전하는 21세기 인재 양성의 요람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잠신고등학교(교장 임덕섭, 교감 오경석?이현숙)는 다양한 연구시범학교 운영과 우수 교사진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을 키우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우리 지역 명문고다. 200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6명, 연세대 12명, 고려대 12명, 성균관대 8명 등을 입학시켰으며, 2008학년도에 서울대 12명, 연세대 19명, 고려대 14명을 입학시키는 등 다수의 상위권 대학 합격자를 배출한 진학성과도 눈부시다. 이와 같은 성과는 우수한 교사진의 열정 아래 전문적인 수업과 선진형 맞춤식 교육을 실천한 결과다. 학생 만족도 높이는 교육 프로그램 갖춰잠신고는 다양한 연구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독서활동 및 학습활동에 다각도로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것은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시범학교’, ‘청렴교육연구시범학교’, ‘서울 학생 독서 오거서(五車書) 운동 거점학교’, ‘제 2외국어 교육과정중점학교’, ‘과학중심학교’ 등 5개. 이를 통해 다양한 교육적 탐구와 연구자세로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김혜진 교사(영어)는 “운영하는 각각의 시범학교 모두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활동과 체험기회를 제공한다”며 “‘청렴교육연구시범학교’의 경우 청렴교육 관련 포스터, 표어, 독후감 형식의 워크북작성 등을 통해 청렴의식을 입체적으로 확산시키고 있으며, ‘독서 오거서 운동 거점학교’는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해 폭넓은 독서지도와 토론?논술 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저자와의 대화와 같은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 2외국어 교육과정중점학교도 운영하고 있는데, 실력파 외국인 강사진 아래 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자격증반을 운영하면서 각종 경연, 경시대회 참가기회도 제공하고 있다.잠신고는 또한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 양성의 중심이 되도록 다양한 기회의 장도 적극 마련하고 있다. 김교사는 “제 1회, 2회 서울시 글로벌 양성 프로그램에 참가해 최우수상, 우수상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며 “학생들이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와 경험의 폭을 넓히고, 세계시민의식을 고양시키도록 하는 소중한 기회”라고 전했다.연계적 입시계획 돋보여잠신고는 3년에 결친 연계적 입시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이고 심층적으로 진학에 대비하고 있다. 꿈여울 배움터(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시범학교)를 운영해 수준별, 소수 정예로 구성되는 맞춤식 교육을 통한 수업질을 개선하는 등 정규수업을 내실화 하고 있는 점이 대표적. 또한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연계되는 논술 전문 지도를 진행하고 있으며, 입학사정관제 전형 대비 3년간 포트폴리오도 제작하고 있다. 올 겨울방학에는 예비 고등학생을 위한 겨울방학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이밖에 단계적 학습체계를 구축하여 자기 주도적 배움을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김교사는 “최첨단 교육시스템을 갖춘 영어전용교실과 총 9,000권을 확보한 도서관, 전 학년이 밤 11시 반까지 이용할 수 있는 300 석 이상의 야간자율학습실(석식제공) 등을 갖추고 있다”며 “이밖에 사교육 없는 학교와 관련해 동문 출신 대학생 멘토링, 주요입시과목 질문 교실도 함께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열정을 가진 최고의 교사진이 배수진을 치고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과목별 노하우를 가진 교사들이 많아 EBS 강의 강사와 해설위원, 논술 전문 지도교사, 교육 연수원 강사를 겸하고 있으며, 교과부 지정 수석교사, 교과서 집필 및 검토위원으로 활동하는 한편, 제 5회 전국 중등학교 영어교사 수업경연대회 대상 및 금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파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다. 과학인재 육성하는 과학중심학교 운영연구시범학교 운영 중 하나인 과학중심학교 활동도 돋보인다. 2004년부터 과학심화실험반, 과학탐구체험반 운영을 통해 과학 분야에 흥미와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을 발굴해오고 있다. 과학중심학교 운영을 토대로 잠신고는 내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과학중점학교’로 타이틀을 부여받아 과학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과학교육부장 이두화 교사(지구과학)는 “2010학년 1학년부터 과학체험활동을 연간 60시간 진행하며, 과학중점과정을 선택한 2학년생을 대상으로 과학중점학교반을 편성해 과학고에 준하는 교육과정을 배우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과학과목을 주당 12시간 편성할 예정이며, 수학과목 역시 주당 8시간을 편성해 학생들로 하여금 과학, 수학 선택교육과정에 대해 이수기회를 확대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교사는 “과학, 수학 중점과정은 과학탐구능력을 신장시켜 학생들에게 대학전공 공부에 필요한 기초학력을 쌓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취지를 밝혔다. 윤영선 리포터 zzan-a@hanmail.net 2009-11-08
- 울긋불긋 낙엽과 폭신한 흙길 사이를 거닐다 리포터가 간다 - 가을에 걸어본 강동구 그린웨이창밖의 바람만 봐도 가슴이 흔들리는 가을이다. 가을이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픈 마음이 드는 것이 인지상정. 엄마와 아내로서의 일상을 뒤로하고 아주 짧은 여정이나마 낙엽을 밟기에 ‘적당한 장소’를 물색해봤다. 하여 찾은 곳이 바로 강동구 그린웨이. 뒷동산 수준의 야트막한 숲길을 연결한 흙길로, 도심 속 가을을 만끽하기에 제격이기 때문이다. 낭만적이라서 좋은 이 가을, 강동구 그린웨이를 내일신문 리포터들이 찾았다. 길동생태공원입구에서 허브천문공원 가는 길기온이 뚝 떨어진 화요일 오전 11시, 동료와 함께 만나서 가는 강동구 그린웨이 여정이 찬바람 때문인지 스산하기만 했다. 우리가 잡은 코스는 길동 생태공원입구에서 허브천문공원을 지나 서하남사거리를 잇는 길. 고덕산정상-샘터근린공원-방죽근린공원-명일근린공원-일자산-서하남사거리 순서로 진행하는 12.7㎞구간 코스(소요시간 약 4시간)도 있지만, 아이의 하교 시간에 맞추기 위해 짧은 코스를 잡았다. 강동구 그린웨이는 이외에 일자산 잔디광장-해맞이광장-허브천문공원-잔디광장을 도는 3.5㎞구간도 추천할 만하다. 약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이 산책로는 국제시민스포츠연맹으로부터 ‘걷기 좋은 코스’로 인증 받을 만큼, 거닐기에 정겨운 도심 속 자연정취를 자랑한다.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바람에 떠나는 첫발걸음이 제법 스산했지만, 길동 생태공원입구에서 허브천문공원으로 올라가는 동안 지척에 쌓인 낙엽이 전하는 운치에 어느덧 기분이 상쾌해졌다. 함께 간 동료의 입에서도 ‘아, 좋다~’라는 탄성이 절로 배어나왔다. 이어 눈앞에 펼쳐진 허브천문공원. 파란 가을하늘 아래 맞닿은 허브공원의 아기자기한 허브들이 우리를 맞았다. 허브천문공원에는 허브 3만여 본이 자라고 있는데, 2만 5500㎡ 규모로 캐모마일·라벤더·재스민 등 종류만 120여종에 달한다. 향긋한 허브향이 매력적인 갖가지 허브들 주위로 부드러운 억새가 함께 어우러져 가을낭만을 한껏 돋웠다.낭만적인 낙엽 숲길, 일자산에서 서하남사거리까지허브천문공원에서 탁 트인 전경을 조망한 뒤 우리는 일자산으로 향했다. 포장된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왼쪽에 ‘가족캠핑장’이 보였다. 1만 5000㎡의 캠프장에는 야외에 텐트 56동을 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단돈 2만원에 온 가족이 도심 캠핑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작년부터 캠핑족이 된 우리가족의 다음 캠핑장소로 ‘눈도장’을 찍은 뒤 산책로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산은 야트막한데 아름드리나무가 꽤 많아 운치 있다”며 단풍과 낙엽이 어우러진 가을숲길을 감탄하니, 함께 간 동료도 “숲이 우거져 겨울에 눈이 내리면 참 멋있겠어요”라고 화답한다. 가을풍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간간이 찍으며, 달달한 자판기 커피와 따끈한 모과차를 마시니 가을낭만여행이 따로 없다. 가을을 느끼기에 그만인 산책로가 동네에서 멀지 않은 지척에 있다니…. 바쁜 일상에 ‘쉼표’를 느끼고 싶을 때 즐길 수 있는 동네 산책길 ‘명소’를 꼼꼼히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일자산을 걷다보니 ‘서하남사거리’와 ‘명일근그린공원’ 글귀가 각각 쓰여 있는 이정표가 보였다. 우리는 2.0㎞ 길이의 서하남사거리까지 가기로 정하고 능선을 따라 오른쪽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넓은 숲 속 산책로를 45분 정도 걸으니 나오는 곳이 바닥에 돌이 깔린 해맞이 광장. 해맞이를 하기엔 키 큰 나무가 제법 많은 이 광장을 지나고, 고려말 대학자 이집 선생이 은둔했다는 ‘둔굴쉼터’를 지난 뒤 우리는 일자산의 마지막 갈림길을 끝으로 짧은 산책을 마쳤다. 깊어가는 일자산의 가을 한낮. 약 두 시간 여 동안 울긋불긋한 낙엽과 폭신한 흙길을 걸었던 이 날이 황금빛 추억으로 남을 것만 같다. tip) 올레길 부럽지 않은 우리 지역 산책길방이동 습지_ 담수생태계와 육상생태계가 공존하며, 물총새, 오색딱다구리 등 서울시 관리야생조류 여섯 종이 모두 출현하는 풍부한 습지 자연 공간.광진구 송정동 둑길_ 낮은 산 능선길을 산책하는 듯 60~70분을 부담 없이 거닐 수 있는 코스로,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길이 운치 있다. 송파구 올림픽공원 남문_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이 있는 남문입구에서 방이사거리 사이의 은행나무길이 환상적인 곳. 산책로를 따라 가을정취를 흠뻑 즐기기에 제격이다. 어린이대공원 낙엽길_ 벚나무, 단풍나무가 산책객을 맞이하는 우리 지역 대표 산책로. 아차산 진입보행녹도_ 느티나무, 청단풍, 야생초화 등이 1.5㎞에 걸쳐 있는 곳으로 서울시 선정 주요 단풍?낙엽길이다. 윤영선 리포터 zzan-a@hanmail.net 2009-11-08
- 송파, 자살예방 심포지엄 개최 송파, 자살예방 심포지엄 개최WHO로부터 ‘안전도시’로 공인받은 송파구가 지난 3일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자살예방을 위한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구의 자살시도자 및 사망자에 대한 심리부검 연구결과를 공유?토론해 자살예방을 위한 전방위적인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자 마련된 것. 발표자들은 정신보건 분야에서 충분한 임상경험과 지식을 갖춘 정신보건전문가들로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전문의 박수빈 씨, 서울대 인문학 연구원 박용익 씨, 서울대 간호학과 교수 이명선 씨 등 총 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심포지엄 결과를 토대로 자살상담 업무 매뉴얼을 제작하고 적절한 위기개입 능력을 키워 자살률을 낮추겠다는 포부다. 한편, 2005년 서울시민보건지표조사 결과 송파구의 자살충동경험률은 7.2%로 다소 높았지만 실제적인 자살 시도율은 3.2%로 그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는 사전예방만으로도 자살률을 낮출 수 있다는 방증으로 최근 구는 관내 중?고등학교, 청소년시설, 사회복지시설 등에 자살예방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지난 2년간(08년~09년) 송파정신보건센터 위탁기관인 서울아산병원 정신과와 협력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정신질환자의 자살현황연구분석을 실시하고 송파구 자살률 추이 등에 대한 전반적인 자료를 확보했다. 구는 이외에도 자살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위기상황을 고려해 전화, 방문, 인터넷 등을 통한 상담 통로를 마련해놓고, 자살시도자 및 사망자 유가족을 심층면담하는 등 다양한 위기개입서비스 진행하고 있다.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송파구에 위치한 방이근린공원 화장실이 제11회「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동상에 선정되어 지난 3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올해로 11회째를 맞는「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은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를 선도하는 이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153개 기관이 응모하여 24개 기관만 선정되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그 경쟁을 뚫고 방이근린공원 화장실이 서울 자치구에서 유일하게 수상작으로 선정되면서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이라는 자랑스러운 타이틀을 얻게 됐다.여성친화, 자연친화형 화장실여느 공중화장실처럼 방이근린공원 화장실도 예전에는 열악한 시설과 주변환경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던 화장실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과 7월에 걸친 리모델링 공사로 이 화장실은 다시 태어나게 됐다. 이 화장실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여성’, ‘자연’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성을 위한 파우더룸 등 각종 편의시설은 물론 여성의 안전을 위한 비상벨과 CCTV까지 갖췄다.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친환경적인 디자인도 눈에 띈다. 원목 스타일의 출입구 목책과 울타리는 주변 환경과 조화되어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화장실 속 작은 문화공간, 청소년 미술 갤러리방이근린공원 화장실이 수상하는 데에는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큰 역할을 했다. 이 화장실을 상징하는 청소년 미술 갤러리가 그것. 이 갤러리에는 인근 방이중학교 미술부와 연계하여 학생들의 작품을 소박하게 전시하고 있다. 유명 화가의 값비싼 작품들은 아니지만 하나하나 공들인 학생들의 솜씨가 일을 보고 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흐뭇하게 잡아둔다.화장실 문화 선도의 메카, 송파구‘화장실에서 행복해야 생활이 행복해진다’는 믿음으로 송파구는 화장실 문화 개선의 선구자를 자처하고 있다. 지난달 마천시장에 파우더룸과 유아용 보조의자 등을 갖춘 여행 화장실을 완공하는 등 여행 화장실 확대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고, 구 청사를 비롯한 공공장소 남자 화장실에 유아 기저귀 갈이대를 설치하여 아이를 안고 다니는 남성들도 편히 기저귀를 갈아 줄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지역공무원단, 송파구 방문UN 공인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송파구의 앞선 지역행정을 배우려는 이웃나라 중국 공무원들의 열기가 뜨겁다. 지난 9월 중국 위생부장관, 10월에 북경시 평곡구(平谷區) 공무원단이 송파보건소를 방문한데 이어 지난 4일에는 중국 중경시 파남구(巴南區)와 대도구구(大渡口區) 공무원단 24명이 송파구의 도시계획 경험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송파구를 찾았다.대도구 구위원회 통전부(統戰部) 한루이비(韓瑞碧) 부장을 비롯해 중경시 2개구 공무원들로 구성된「도시계획 연수단」은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이다. 한국의 도시계획, 도시디자인?교통?친환경 도시정책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기 위해서다.그중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잠실재건축 성공과 성내천의 자연생태 복원성과를 듣기 위해 송파구를 방문하게 된 것. 방문단은 4일 오후 먼저 성내천을 방문해 성내천의 복원과정과 물놀이장 등 각종 시설에 대해 소개받았다. 그리고 잠실 재건축 3단지를 찾아 잠실 아파트 단지 조성과정과 재건축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중국 공무원들은 재건축 단지의 규모와 도시계획에 놀라움을 나타내며 많은 질문을 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사랑의 김장 담그기송파구는 지난 5일 서울놀이마당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는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갑작스럽게 뚝 떨어진 기온 탓에 몸과 마음이 얼어붙은 요즘, 김장을 통해 훈훈한 정을 나누고자 본격적인 김장시즌보다 조금 서둘러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배추 2000포기로 김장을 담가 지역 내 저소득 한부모 가정 300가구에 골고루 전달해 지역 사랑을 실천했다. 이를 위해 베트남, 필리핀, 중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관내 결혼이민자 20명을 포함, 송파구 새마을부녀회 회원 2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완성된 김장김치는 한 가정 당 총 10kg씩 지원했다.여성가족과 강희승 팀장은 “최근 배추, 고추 등 김장 원재료 가격의 상승하고 김장과정에 불편함을 느껴 포장 김치를 구매하는 상황에서 배추 한 포기마다 주민들의 정성을 담은 김장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는데 일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파구, 정책 새바람 일으킨다송파구(구청장 김영순)는 사이버 공간에서 지역현안과 정책이슈에 대해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기 위한 구 홈페이지(www.songpa.go.kr) 정책토론방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11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이번에 송파구에서 새로 시작하는 사이버 정책토론방은 매달 한 가지 정도의 주제를 가지고 깊이 있고 집중적인 토론이 이뤄진다. 시범운영이 시작되는 11월에는 첫 주제로 송파의 대표적 하천인 성내천의 ‘좋은 점, 아쉬운 점, 불편한 점’에 대해 사이버 공간에서의 열띤 논의가 벌어질 예정이다. 이렇게 모아진 의견들은 향후 송파구의 정책 구상에 소중하게 반영된다. 토론이 마감되면 그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정책에 반영하고 그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토론방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한 ‘사이버 논객’ 주민패널도 모집한다. 구정에 관심 있는 주민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은 정책토론방 홈페이지나 전화(2147-2428)로 하면 된다.주민들의 더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신세대 감각에 맞는 블로그(http://blog.naver.com/usongpa)와 트위터(http://twitterkr.com/songpagu)를 활용한 홍보도 2009-11-08
- 여드름 치료 여드름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입니다. 그 중 유전. 각질. 피지. 이 3가지가 가장 크고 중요한 원인입니다. 유전적인 부분은 바꾸기가 무척 어렵고, 본인 스스로 관리하기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각질과 피지는 스스로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것만 잘해도 여드름 치료가 더욱 빨라집니다. 각질층은 피부의 가장 바깥부분으로써 인체의 방어막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적당히 존재해야 합니다. 그러나 각질층이 너무 두텁거나 건조하면 각질세포들이 모공으로 많이 들어갑니다. 모공을 막아 염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피지가 모공 밖으로 분출되는 것을 막기도 합니다. 또한 각질층 탈락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피부색도 칙칙해집니다. 각질층을 적당한 두께로 매끈하게 유지하려면 2-3회 정도 의료기관을 찾아 각질층 대청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청소를 해서 집안이 아주 깨끗해진 이후에도 조금씩 치워줘야 계속 말끔한 정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피부 대청소를 하고 피부톤과 색이 아주 맑아진 이후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지속적으로 맑고 투명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주 1-2회 집에서 소프트 필링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매일 세안할 때 폼클렌저를 이용해 부드럽게 세안을 하고, 수분크림을 넉넉하게 발라 각질층이 푸석하게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경희미르한의원 <칼럼 순서>여드름 치료의 개요여드름 치료의 핵심, 압출여드름은 유전적 질환여드름피부를 위한 각질관리여드름피부를 위한 피지관리여드름 관리를 위한 한방요법 2009-10-25
- 즐겁고 신나게 영어 배우세요! 영어를 배우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과 끊임없이 노력하는 꾸준함일 것이다.“부모들의 지나친 욕심과 기대감으로 인해 아이가 영어에 흥미를 잃어버리는 경우를 간혹 봅니다. 아이들의 영어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즐겁게 배우며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과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키즈앤와이즈의 마가렛 한(Margaret Han) 원장의 말이다.즐겁게 배울 때 자신감도 생겨지난 해 문을 연 키즈앤와이즈는 MBC영어캠프를 10여 년간 이끌어 온 마가렛 원장이 자신의 교육관과 그 동안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풀어놓은 곳이다.마가렛 원장은 “유아, 초등 시절의 영어교육은 일단 즐겁고 신나야 한다”며 “이 시기에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나 중압감 없이 즐겁게 영어를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가렛 원장이 확신하는 ‘즐기며 즐겁게 배우는 영어’는 발전해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첫 수업 시간에 원어민 강사를 어려워하며 자기소개도 제대로 하지 못하던 아이들이 5~6개월이 지나면 자신감 있게 영어로 자신의 의견을 쏟아낸다. 선생님과의 질문과 대답에도 거리낌이 없다. 마가렛 원장은 “키즈앤와이즈의 아이들은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즐겁게 생활 속에서 영어를 받아들이다보니 ‘공부를 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즐겁게 ‘즐긴다’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말했다.체험하며 온 몸으로 영어 받아들여키즈앤와이즈의 수업은 한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언어를 습득하는 체험형으로 진행된다. 영어는 물론 음악, 미술, 체육, 과학 등 다양한 과목 수업을 모두 영어로 진행하여 자연스럽게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법을 알게 된다.영어학습의 시작은 아이들이 한글을 받아들일 때와 마찬가지로 ‘듣기’부터 진행된다. 아이들은 원어민강사와 한국인 교사의 영어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귀가 열리게 되고 다양한 청각자료들의 도움으로 최대한의 영어환경에 노출된다. 영어가 들리기 시작하면 자신의 의견들을 말하기 시작한다. 마가렛 원장은 “시작부터 영어를 학습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방법”이라며 “귀와 입을 통해 언어로서 영어가 익숙하게 되면, 그 후에는 자연스럽게 읽기와 쓰기를 통한 학습적인 접근까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미국현지교과서를 바탕으로 교과과정도 모두 배울 수 있다.특별수업, 아이들이 좋아해요키즈앤와이즈에는 다양한 특별프로그램이 있어 아이들에게 또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우선 원어민 강사들이 각자 맡은 교육 프로그램을 순환하며 교육하는 ‘Rotation Class’가 있다. 담임교사뿐 아니라 많은 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 또 다른 관계와 수업을 접해보는 시간으로 아이들에게 새로운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게 한다. 한편 키즈앤와이즈는 초등 단과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유치부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 실력향상과 자신감부여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기초회화는 물론 쓰기, 읽기, 문법 등 전 영역에 대한 교육이 진행된다. 또한 영어유치원 졸업생이나 영어권 국가에서 귀국한 귀국 자녀들을 위한 특별 과정도 운영중이다.초등부 학생들은 학교수업이 없는 토요일에 진행되는 ‘놀토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놀토 프로그램은 요리를 통해 영어를 배우는 Cooking Class, 서양식 식사예절을 배울 수 있는 Table Manner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어 인기가 높다.MBC아카데미 키즈앤와이즈 (02)547-0957 www.mbckids.co.kr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마가렛 한 원장"다년간 MBC캠프를 진행하며 아이들이 영어를 받아들이는 속도에 깜짝 놀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의 변화를 보며 영어를 습득할 ‘환경’과 ‘기회’만 주어지면 아이들은 얼마든지 쉽게 영어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이런 확신은 엄마들에게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내 아이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아이가 꾸준히 영어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줘야 합니다. 흥미와 자신감, 꾸준함만이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길임을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2009-10-25
- 수험생과 비염 수험생과 비염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20일가량밖에 남지 않았다.이럴 때 일수록 공부의 막바지 정리만큼 중요한 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다.수능이 몇 일 남지 않은 수험생의 경우 자칫 비염으로 인하여, 집중력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해 질 경우 학업에도 큰 지장을 줄 수 있으니, 비염 예방을 위한 세밀한 관리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코의 질환은 초감각기 계통인 눈, 코, 입, 귀에 항기능이 약화되어 발생하는 질환의 하나인데, 이런 머리부위의 질환이 외부에 침해를 받아 괴로움을 자주 겪을 정도가 되면 뇌가 제일 먼저 손상을 받게 된다. 또한 뇌의 손상으로 인해 뇌 기능이 저하되면, 학습장애, 기억력감퇴, 권태감, 성격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성격장애는 심리적 문제라고만 생각하지만, 후천적으로 초감각기의 손상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당장의 연관성은 없어 보이나, 긍정적인 마인드와 규칙적인 생활이 비염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고 볼 수 있다. 비염의 주요 증상이 코가 막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꼭 코가 막혀야만 비염이 아니다. 코와 연결된 인후로 가는 부분은 사람마다 그 넓이가 다르기 때문에, 그 부분이 넓은 사람은 비염이어도 코가 잘 막힌다고 생각하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비염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비염은 축농증, 두통, 시력감퇴, 어지럼증, 권태, 피로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게 되어 우리의 생활 속에서 많은 불편함을 가져다준다.한의학적으로는 비염 증상의 원인을 구분하여 열성비염과 한성비염 그리고 소아비염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열성비염의 경우 열을 동반하므로 주증상이 코가 막히고 누런 콧물이 있으며, 두통 등을 동반하고, 축농증, 비후성비염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 반면 한성비염은 흔히 콧물 코막힘 재채기를 주증상으로 하는 알러지성비염과 유사하며, 소아질환으로는 면역력이 약한 증상으로 감기에 자주 걸리고, 한성과 열성을 겸하는 경우가 많은 소아비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런 분류에 따라 대처하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 한성비염은 주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식을 취하고, 열성비염은 시원하게 하며, 소아비염은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식이 이목구비 계통의 직접적인 치료 외에도 비염 극복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주행한의원 광진점이윤상 원장 2009-10-25
- 당당히 빛나는 여성인재를 만들어가는 학교 ‘들어는 봤니? 자체발광(自體發光) 프로젝트!’ 명일여자고등학교가 학교소개를 위해 제작한 학교팸플릿의 제목이다. 팸플릿의 제목처럼 이 세상 어디에 서 있어도 스스로 눈부시게 빛날 수 있는 자체발광 명일여고 여학생들. 그들이 생활하는 학교를 찾아 그들이 함께 하는 교사들, 그리고 그들을 위한 다양하고도 특색 있는 학습과정을 들여다봤다.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여건 완비명일여자고등학교(교장 김동일, 교감 윤여복·최성곤)의 가장 큰 장점은 여고만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8 생활지도 우수학교’로 선정될 만큼 폭력이나 ‘왕따’와 같은 학교문제에 있어서 안전지대임을 인정받고 있다. 여학생들만의 공간임을 고려, 상담교사와의 상담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문상담교사가 상주하며 학생들과의 진지한 상담을 이어가는데, 예민하고 한창 진로고민이 많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정기적인 인성검사를 통해 그 반응이 위험군에 속하는 학생들은 서울시 청소년 상담센터와 연계하여 해결책을 모색,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최선의 지원을 하고 있다.맞춤식진학지도를 위한 진로전문팀도 구성, 전문적인 상담이 이뤄지고 진로를 위한 개인프로파일도 작성되고 있다. 학교시설 또한 우수하다. 다양한 특별실을 비롯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완공된 193석의 자율학습실은 밤 11시까지 자율학습의 장소로 이용된다. 2009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고대·연대 13명을 비롯 4년제대 231명, 전문대 198명의 성과를 낸 명일여고는 교사들 또한 막강파워를 자랑한다. 98명의 교사들 중 50%이상이 석·박사 출신으로 서울시교육청대학진학지원단운영위원, 논술거점학교 강사 등 교육과 관련된 많은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입학사정관제 대비·진학상담관련·전공관련 연수 등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원어민강사와 영어전용교실로 영어실력 UP! - 김희선 영어교사명일여고 1학년 학생들은 모두 원어민강사와의 수업에 참여한다. 전자칠판과 모둠별 책상이 갖춰진 영어전용교실에서 진행되는 원어민과의 수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학생들의 관심과 실력의 향상이라고. 원어민 수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함께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김희선 교사(31). 김 교사는 “2반을 3수준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하는데, 학생들의 변화와 발전에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처음에는 막연한 관심만 있던 학생들도 질문과 답하는 과정을 통해 영어과목자체에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되고, ‘말하기’는 물론 어휘실력이 늘면서 ‘쓰기’능력까지 향상된다”고 말했다. 원활한 원어민 수업을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하는 사람은 바로 협력교사로 수업에 참가하는 김교사다. 수업계획을 검토하고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한 방향을 제시, 원어민강사와 함께 수업을 잘 진행해야하기 때문이다. 김교사는 “많은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 학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어 너무 보람되다”며 “앞으로 한 반의 학생 수를 점차 줄여가는 방향으로 더욱 좋은 수업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명일여고는 방과후수업에 텝스반과 토플반도 운영, 다양한 인증시험에도 대비하고 있다. 과학논술, 동아리활동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요! - 양기중 물리교사명일여고 1학년 학생들의 물리수업은 매우 특이하다. 교사의 요약설명과 과제가 주어지면 그 논제를 파악한 후 비교분석하고 토론을 통해 결론을 유추, 전체 개요를 스스로의 필기로 마무리해야 한다. 바로 양기중 교사(52)가 3년째 진행하고 있는 과학논술 수업이다. 양교사는 “과학이나 수학은 단순암기나 주입식교육이 절대 통하지 않는 과목”이라며 “아울러 논술과 연관하여 토론과 분석하기에 과학만큼 좋은 과목도 없다”고 말했다.처음에는 낯설어하고 힘들어하던 학생들도 1년이 지나면 논술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대입논술을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영재청소년논문발표에 이 학교 학생이 3명이나 당선된 것 또한 과학논술수업의 큰 결과다. 과학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 특히 과학영재동아리인 ‘Curie’의 활동은 서울시교육청이 뽑은 입학사정관제 대비 선도사례 11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양교사는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 학생들은 개인포트폴리오에 다양하고도 활발하게 내용을 제시해야 하는데 과학동아리 활동은 그 과정과 활동, 행가참여 등을 구성하기에 좋은 개인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양교사는 방과후 논술수업에도 참여, 학생들의 논술실력향상에 힘쓰고 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2009-10-25
- "정교한 내 물건의 진가 아는 단골 많지" 땀 흘려 번 돈으로 자식 양육, 집 마련…나에게는 천직 민속촌이나 가야 구경할 수 있는 대장간이 우리 지역에 있다. 천호동 로데오거리와 천호시장 인근에 있는 동명대장간이 그곳이다. 주상복합 건물과 옷가게들이 즐비한 시가지 한복판에 과거의 모습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대장간이 숨 쉬고 있다니 무척 흥미로운 대목. 사실 가게 밖에 걸린 대장간 간판을 발견하지 못하면 이곳은 그저 일반적인 철물점 분위기만 풍길 뿐이다. 하지만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책이나 TV로 접해본 대장간의 모습이 재현된 듯 신기한 광경이 펼쳐진다. 마치 문 하나를 사이로 과거로 시간여행이라도 떠난 기분이다. 아버지 가업 이어 70년째 한 자리 지켜동명대장간을 꾸리는 강영기 씨(59·천호3동)는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70년 가까이 이곳을 지키고 있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것은 호미, 낫 등 농기구에서부터 각종 공구들. 2000도가 넘는 화로에서 달궈진 쇠는 늘어지고 잘리고 매질을 당하면서 각종 공구와 부품으로 태어난다. “대장간 일을 하게 된 이유가 뭐 특별하게 있겠어. 아버지가 일하는 모습을 늘 옆에서 봐오다보니 이게 가장 쉬운 일이겠다 생각됐고…별다르게 배운 것이 없으니까 계속하고 있는 거지.” 어렸을 때는 쇠에 매질을 제대로 못한다며 아버지로부터 매도 많이 맞았다. 잠깐 방심하면 사고가 나거나 연장이 제 모양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작업할 때는 항상 긴장을 놓지 말라는 의도가 담겨있었던 셈. 그러나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다보니 애꿎은 손이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쇠망치로 매질을 하다 찧은 손가락은 단단해져 잘 구부려지지 않는다. 강 씨는 “처음에는 불에 데고 손가락을 찧는 일은 보통 이었다”면서 “하지만 옛날 방식으로 두드리고 자르다보면 다치는 일이 줄어들고 사고의 강도도 세지 않다”고 얘기했다. 오히려 편리하게 작업하려고 기계를 사용하다보면 사고의 위험이 늘 있다는 것. 일감 밀려 밤 새가며 일하기도 해강 씨의 대장간에는 제대로 된 연장, 공구를 구하러 멀리서 오는 사람들이 많다. 두세 달 전에는 미국에 들어가는 단골손님이 농기구를 여러 자루씩 사가기도 했다. 한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고 있는데다 그의 공구를 써본 사람들은 강 씨가 만든 물건의 진가를 알고 그 만을 찾아오기 때문이다. 더구나 동명대장간은 송파구와 강남구, 강동구를 통틀어 유일하게 남아있는 대장간이다. “내 물건은 손님 마음에 들게끔 원하는 대로 만들어 준다는 점이 좋지. 중국산이나 기계로 찍어낸 것들이 많지만 내 것은 훨씬 정교하고 그것들에 비교할 수가 없어. 쓰다 망가진 것들도 고쳐주고...”예전에 비하면 일감이 현저하게 줄어든 요즘, 강 씨는 공장이나 건축업을 하는 사람들이 쓰는 공구와 부품을 주로 만든다. 그는 “옛날에는 호미, 낫 등 농기구를 많이 만들었어. 이 동네가 옛날에는 다 논, 밭이었잖아. 땅이 질퍽거려서 장화 없으면 돌아다니기 힘들 정도 였다”면서 “88올림픽이후 5년 동안은 건설경기가 일어나면서 나도 일감이 참 많았다. 그때는 직원도 있고 우리 집사람까지 쉴 틈 없이 일했으니까. 한 때는 수출도 했었다”며 전성기를 회상했다. IMF 경제위기 이후 건축경기가 꺾이면서 그의 일감도 많이 줄었다. 일반주택보다 아파트 건설에 열을 올리는 건설흐름이나 주거형태의 변화도 영향을 줬다.“옛날에는 서울시내에도 대장간이 많이 있었어. 일이 워낙 고되고 일감이 줄어들다보니 문 닫는 곳이 많아져서 지금이야 생소한 곳이 됐지만…”대장간 일, 먹고 사는데 문제없어강 씨의 대장간에는 서른에 접어든 아들이 함께 하고 있다. 그는 “아들이 대장간 일을 해 보겠다 해서 처음에는 반대도 많이 했지. 워낙 힘드니까 다른 일을 찾았으면 하는 것이 부모심정이잖아”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아들의 생각과 계획을 듣고 5년 전부터 기술도 알려주면서 하루 종일 함께 호흡한다. 그래도 옆에서 묵묵히 일하는 아들을 보고 있노라면 안쓰럽기도 하면서 고마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대장간에서 땀 흘려 번 돈으로 자식도 가르치고 집도 사고했으니 나한테는 소중한 곳이야. 노력한 만큼 돈도 벌 수 있고… 일이 줄었다 해도 먹고 살기는 괜찮아.” 한평생 대장장이로 살아온 강 씨의 얼굴은 유난히 검다. 매일 뜨거운 불 앞에서 쇠를 다루다보니 피부색이 검게 그을린 것이다. 강건한 쇠를 다뤄서 일까. 그의 표정과 말에도 진솔함과 우직함이 풍긴다. “건설경기가 좋아져서 일거리가 많아지면 좋겠어. 그리고 아파트 말고 일반 주택들도 지어서 두루두루 잘 살 수 있었음 해. 요즘 석사, 박사 실업자들도 많다고 하던데 나는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생각해. 헛된 꿈 안 꾸고 내가 먹고 살만큼 벌면서 내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면 그게 최고 아니겠어.”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2009-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