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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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고교탐방] 일신여상 강남, 서초, 송파 지역의 유일한 여자 특성화고등학교 일신여상(학교장 정철우)은 70년 전통의 ‘오랜 역사’와 더불어 ‘미래 지향적’인 교육으로 ‘특정 분야’ 전문화 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서울을 대표하는 특성화고등학교다.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수업 아래 내실 있는 실적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일신여상. ‘진로’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중3 학생들에게 일신여상은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적인 고교 선택을 제안한다. 정철우 교장은 “특성화고가 일반고보다 훨씬 수월하게 폭넓은 선택과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근거로 ‘뛰어난 사무인력 양성의 메카’인 일신여상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취업특별반, 공무원반, 공기업반 편성 아래 전담 교사들의 집중적인 관리와 체계적인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100% 취업’ ‘19세 공무원 매년 배출’이란 뛰어난 성과를 꾸준히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신여상은 교육청 지원형 특성화고로 선정(2010)되었으며 2012년, 2014년, 2015년 교육부 평가 ‘특성화고 취업역량강화 육성사업 우수학교’, 최근 2022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 성과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한 서울 동남권 최고의 특성화고로 자리매김했다. 송파강동 중3은 물론 서울 전역 중3 여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일신여상 4개 학과를 소개한다.▶스마트펫경영과 “특성화고에 반려동물 펫 학과가 있다!”반려인구 천만시대를 맞아 ‘반려 산업인력 배출’이란 목표로 지난해 신설된 학과다. 스마트펫경영과에서는 애완동물 미용과 사육, 수의 보조, 반려동물 관리, 반려동물행동교정 등 반려동물 케어 전문가로서 필요한 다양한 전공실무를 배운다. 오은주 교무(홍보)부장 교사는 “일신여상 스마트펫경영과는 반려동물 케어와 미용 관리는 물론 강아지 행동을 교정하는 훈련 과정, 동물 치료, 반려동물 사육사 등 반려동물 케어 전문가로서의 안정적인 취업 준비와 관련 대학 진학까지 이어지도록 세부적인 전공에 대한 이론과 실습이 이루어진다는 강점이 있다”며 “특히 일반적으로 경험하거나 접근하기 힘든 특수동물을 사육하고 있어 색다른 배움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신여상에서는 학생들이 강아지 두 마리를 직접 기르며 반려견의 특성을 이해하고,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애완동물 관리 경험을 키우고 있다.재학생들과 중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내 활동도 진행,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반려동물과 특수동물 관련 동아리 활동을 비롯 애견 간식 및 장난감 만들기 등의 방과후활동을 이어가며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과체험프로그램(반려동물 간식 만들기, 장난감 만들기, 특수동물 핸들링 체험 등)도 많은 학생들의 참여 속에 진행되고 있다. 다가오는 10월 5일에는 중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채현 수의사를 초청한 이벤트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오 교사는 “애견 미용부터 반려견 관리, 행동 교정, 수의 보조 등 학과 내에서 진행되는 커리큘럼으로도 충분히 자격시험에 합격해 다방면으로 진출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특히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될 2025년에는 실제 펫 창업을 위한 창업 인프라에 대한 이해와 온오프라인 마케팅 교육까지 겸해 기존 시장과는 차별화된 인재 양성에 힘 쏟을 계획”이라 말했다.▶디자인콘텐츠과 “미래의 디자인·콘텐츠 전문가 모여라!”‘디자인콘텐츠과’는 한국 문화예술 콘텐츠 산업과 디자인 산업 분야에 종사할 디자인·콘텐츠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학년별 체계화된 수업이 진행되는데 1학년은 디자인 일반과 조형, 색채 관리 과정을 공부하고 2학년과 3학년에서 전공과목에 대한 차별화된 실습 커리큘럼을 진행해 미래의 방송 PD, 유튜버, 웹툰이나 애니메이션 작가, 융합형 크리에이터, 웹디자이너를 위한 문화·예술 콘텐츠 기획 및 창작할 수 있는 자질을 키우게 된다. 일신여상의 강점은 영상 스튜디오 촬영과 편집, 만화·애니메이션·광고 콘텐츠 제작, 웹디자인(휴대폰 UI·표지 디자인 등) 실습 과정에 큰 비중을 둔 다양한 교육활동을 경험할 수 있어 관련 산업의 취업뿐 아니라 대학 진학까지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 특히, 각종 실습실 및 첨단 교육 기자재 구축과 실습 재료비를 지원해 주고 여기에 3년 간 취업과 진학을 위한 포트폴리오 관리, 수상 경력을 쌓기 위한 공모전·전공동아리 운영, 다양한 학과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학과 선생님들의 남다른 열정과 노력으로 학생들이 전문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제1회 졸업전시회 ‘첫 선을 보이다’에 이어 올해에는 오는 10월 5일 제2회 졸업전시회 ‘이음 커넥트(connect)’를 진행할 계획. 각 학년별 재학생들의 작품을 12월 연말까지 전시할 예정이며 영상 콘텐츠, 시각디자인, 드로잉, 제품 디자인(화장품 케이스·각종 굿즈 등)을 중심으로 공모전 우수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금융정보과 & 회계정보과 “나는 높은 연봉의 20대 금융·회계 직장인!”금융정보과와 회계정보과는 상업계열 학과로 공통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저축 및 투자와 관련된 상품 및 서비스를 분석하고 경제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가를 양성하는 ‘금융정보과’.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업에 필요한 실무를 익힐 수 있어 고연봉 금융권 취업이 가능하다. 또한 회계와 기업 경영, 사무 행정까지 배울 수 있어 공기업이나 일반기업의 회계, 인사관리, 경영지원 등 일반사무 직종과 무역업종까지 취업할 수 있다.‘회계정보과’는 기업 운영에서 자금의 흐름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직무 수행 능력을 갖추기 위한 세무·회계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다. 조형찬 취업지도부장 교사는 “고등학교에서 회계사나 세무사, 재무관리 직종에서 요구되는 기초 이론과 전공 실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대학 진학에 굉장히 유리한 경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1학년은 상업 경제와 회계 원리 등 상경 계열 진학에 필요한 수능 과목을 공통으로 배우고, 2학년은 금융 일반 또는 세무 일반으로 학과별로 차이는 있지만 무역과 관련된 국제 상무, 비즈니스 영어, 기업과 경영, 사무 관리 등 경영 사무 이론 과목은 공통으로 학습한다. 3학년은 회계정보처리시스템, 기업자원통합관리 등 사무 행정 실무과목을 배우며 창구사무, 증권실무, 세무 실무, 비서 중 원하는 전공 실무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고교학점제 커리큘럼이 운영되고 있다.금융정보과와 회계정보과 학생들은 고졸 취업 평균 연봉 2,950만원(예금보험공사·국민은행·한국콜마 등), 20대 젊은 금융자산관리 전문가는 물론 세무·회계 전문가로서 커리어를 쌓아 미래의 경영전문가로서의 꿈에 도전하고 있다. 오 교사는 “‘취업률 100%’란 취업 명문 학교로서 체계적인 취업특별반과 특성화고 특별전형 대학 진학까지 가능하도록 진학 2023-10-13
- [스타샘] 구윤종 잠실여고 교사 “균형있는 진로와 진학 지도가 중요해요. 이젠 공교육에도 입시에 탁월한 식견과 전문성을 갖춘 진학 교사가 많아요. 반면에 제대로 된 진로 교육은 아직 미흡하고 전문성을 갖춘 교사진도 부족해요. 진로진학상담교사로서 저의 출발점은 진학이었지만 지금은 진로 교육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어른이 되기 전 100세 인생의 첫 주춧돌을 놓는 학생들에겐 밀도있고 심화된 진로 경험이 꼭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중고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된 건 2011년부터. 구윤종 교사는 현역에서 활약하는 1기 진로진학상담교사로 잠실여고 진로창체부장도 맡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한 진로, 창의체험 활동과 진로진학 컨설팅, 각종 캠프를 기획, 운영하고 학부모 대상 입시 설명회를 진행하느라 분주하다. “우리 학교는 진로 관련 모든 프로그램 운영은 진로창체부가, 진학은 3학년부에서, 과목별 역량 강화는 교육연수부, 이렇게 3개 축을 중심으로 짜임새 있게 진행돼 알찬 생기부가 만들어집니다. 잠실여고 수시 입시 성과는 체계적인 교사 협업에서 나옵니다”라고 구 교사가 귀띔한다.Q. 열정적인 ‘진로 교육 기획자’입니다. 의사, 변리사 등 각종 직업인들, 전공별 대학교수와 대학생들까지 알짜배기 인력풀을 보유하고 있지요? 학생들에게 양질의 진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선 전문가 그룹과 연계가 필수입니다. 계열별로 공부중인 대학생, 가르치는 전공 교수, 현업에서 활동중인 직업인의 관점이 모두 다르고 각자의 입장에서 해줄 수 있는 생생한 현장 이야기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죠. 다양한 경로와 인맥을 총동원해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중입니다. 코로나 전까지 60여 명의 전문가를 초청해 진로탐색 박람회를 열었어요. 섭외가 힘들었지만 공들인 만큼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대학생 전공 강연과 진로 멘토링, 희망 대학 탐방은 매해 진행합니다. 가고 싶은 대학을 직접 방문해 캠퍼스를 거닐고 대학생 홍보대사와 이야기를 나눈 아이들은 눈빛이 달라집니다. 긍정적의 자극을 통해 학생의 내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어 흐뭇합니다. 이처럼 진로 교육을 제대로 하려면 교육 예산이 많이 필요합니다. 교육청, 기업, 지자체 예산 지원 프로그램을 백방으로 찾아 재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Q. 학생 개개인의 다채로운 진로 경험이 구체적인 진로 설계와 진학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연결 고리는 어떻게 만드나요? 고교 입학 당시 꿈이 분명한 아이는 약 1/3밖에 되지 않아요. 성인이 되기 전 고교 3년 동안 충분한 진로 고민과 경험이 필요하죠. 고1 때는 각종 진로 검사를 진행한 후 진로 수업을 통해 꿈을 발견하고 다채로운 진로와 직업 체험을 하며 ‘나만의 진로 이야기’ PT를 합니다. 구체화된 자기 이야기를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밀도있게 준비합니다. 발표 모습은 학생별로 동영상을 촬영해 담임교사에게 전달합니다. 이 내용은 학생부의 진로특기, 행동특성 종합의견 등 적절한 항목에 반영됩니다. 지금까지 축적된 전교생의 진로 영상 DB가 상당한 분량입니다. 학생들의 진로 니즈를 반영한 캠프를 기획하고 맞춤형 진로멘토링을 진행됩니다. 멘토링은 단발성이 아닌 시리즈로 진행해 의미있는 결과물까지 만들어 봅니다. 가령 이공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변리사와 함께 특허출원까지 직접 하죠. 의학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의대 합격생 선배와 함께 심화 주제 연구와 특화된 생기부 준비 등에 대해 집중 워크샵을 합니다. 이처럼 뭔가에 도전한 생생한 과정과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녹인 생기부는 눈에 띕니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눈여겨 보는 건 당연하죠.Q. ‘성적이 전부는 아니다. 각자의 재능을 발견할 판을 깔아주는 게 학교 역할이다’란 진로 철학을 갖고 계시죠? 저는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이 건축 관련 회사였는데 적성에 맞지 않아 심적으로 힘들었어요. 그 후 교사로 전환했고 지난 30년 동안 아이들과 즐겁게 생활하고 있어요. 성향과 공부 태도가 각기 다른 두 아들을 키우면서 깨달음을 얻었죠. 한 아이는 공부를 좋아하고 또 다른 아이는 공부를 질색했죠. 억지로 강요하지 않고 두 아이가 원하는 대로 살게 했더니 지금은 스스로 택한 길에 만족하며 착실하게 제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이 진로교사로서 프로그램을 설계하는데 밑거름이 됩니다. 아이마다 타고난 결이 있습니다. 지능이 우수한 아이, 손재주가 뛰어난 아이, 꼼꼼한 아이, 활달한 아이, 예술적 역량이 탁월한 아이... 각자가 지닌 재능이 다른데 성적 잣대로만 줄세우는 건 옳지 않습니다. 잠실여고 댄스동아리 what’s up, 보컬부 muse를 오랫동안 이끌어 온 것도, 아이들의 관심사와 역량을 맘껏 펼치는 동아리 발표회를 정성들여 준비하는 것도 이 때문이죠. 2023-10-13
- [교육기획] 송파강동 고교 수업량 유연화 현장 속으로! 학교마다 다양한 형태로 ‘수업량 유연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량 유연화란 고등학교 과목별 1단위 수업량 17주 중 1회를 학교별·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제도다. 학교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와 맞춤형 교육 제공을 통해 학생들이 학습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 선택하고 그에 따른 학습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교과별 과제 탐구 및 교과 간 융합, 직업 및 진로 설계 체험 등 다양하게 진행하고 그 결과는 생기부 개인별 세부능력 특기사항 및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주로 참여할 것 같지만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과 진로와 관련한 수업을 선택하고 활동에 집중해 많은 교사들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던졌다고. 수업량유연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 송파·강동 고교 현장의 모습을 담았다. 강동고와 상일여고, 영동일고, 그리고 정신여고의 수업량유연화 교육을 소개한다.강동고 - 38개 프로젝트, 모든 학생 위한 맞춤형 활동 강동고는 지난 1학기 기말고사 후 7월 10일부터 14일 1주일을 ‘수업량 유연화’ 기간으로 정해 1,2학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처음 이틀 동안은 융합적 사고 기르기(뮤지컬 관람, 명사특강 등)와 고교학점제 캠프(1학년), 진로캠프(2학년), 대학생멘토링 등을 진행했고, 나머지 3일 동안은 개인별 프로젝트(A·B 2개 선택)를 운영해 수업 활동은 물론 프로젝트 정리 및 학생 개인별 활동이 이어졌다. 특히 다양한 프로젝트가 눈에 띄는데 1학년의 경우 총 20개의 프로젝트가, 2학년은 18개의 프로젝트 수업이 개설됐다. 더불어 기초학력팀을 위한 ‘사피엔스 캠프’도 운영되어 동기부여와 함께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서주연 교감은 “수업량 유연화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수요조사를 반영해 꾸려졌는데, 전 교사가 참여해 그들의 열정을 보여주고 이에 부응한 학생들 역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모든 교사가 프로젝트 한 개를 필수적으로 개설, 학생들은 제시된 프로젝트 중 A, B파트 각각 하나씩 총 두 개를 선택해 과제를 수행하고 프로젝트 과정과 결과 그리고 평가 및 피드백이 진행됐다. 강동고의 대표 프로젝트로는 ‘독서 캠프’ ‘미술과 함께 데이터 시각화’ ‘나도 M(ath) 크리에이터’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다문화 산책’ ‘온라인 뉴스레터 만들기’ ‘미디어 콘텐츠 속 체육학 탐구’ ‘웨이트트레이닝 교실’ ‘해외여행 상품 기획하기’ ‘기후 위기와 지리적 변화’ ‘SNS 이용한 지구 반지름 및 질량 측정’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과학, 예술의 자유’ ‘융합 주제 영화 감상 및 분석’ ‘한국 의학과 건축의 발달, 한국의 조세제도 발전사’ ‘수소연료연지, 사회와 기술을 보다’ ‘꽃보다 아름다운 해조류’ ‘카제인 단백질과 함께 하는 합성 플라스틱 다이어트 도전기’ 등이 있다.영동일고 - 학기 중 꾸준히 진행, 학기 말에 결과 발표수업량 유연화 교육은 학교 자율적 교육 활동의 일환으로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는데 진로집중형, 학습몰입형, 보충수업형, 동아리형, 프로젝트형 등이 그것이다.영동일고의 경우 진로집중형은 진로 설계 및 체험, 1학년을 대상으로 한 진로집중학기제 운영으로 진행되고, 학습몰입형은 교과별 심화 이론이나 과제 탐구 등 심층적 학습 시간 운영이, 보충수업형은 학습 결손이나 학습 수준 미흡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보충 수업, 동아리형은 학습 동아리 연계 운영, 그리고 프로젝트형(교과·융합)은 교과 융합 학습 등 주제 중심 프로젝트 수업 및 직업 체험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다. 활동마다 유형을 명확하게 구분해 놓은 것은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선택 할 때에도 용이해 도움이 된다. 영동일고는 학기 중 꾸준히 수업량 유연화 활동을 진행해 학기 말 학생들의 결과물 및 산출물 발표 시간을 갖고 있다. 학기 초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공지, 학생들은 준비 과정을 거쳐 활동을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윤희태 교사는 “진로·진학을 비롯 학생들이 원하는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진학에만 치중되지 않고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한 것이 우리학교 수업량 유연화 교육의 강점”이라며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면 결국 학생의 선택이 더 중요해지는데, 수업량 유연화를 통해 교과목의 한계를 넘어 수업 간의 연계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해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영동일고에서는 ‘시가 있는 풍경’ ‘문예 창작의 날’ ‘수학진로발표’ ‘잉글리시디스커션’ ‘철학-대학고교연계 탐구’ ‘논리적인 학문과학’ ‘창의융합프로젝트학습’ ‘교과연계프로젝트학습’ ‘수업량 유연화에 따른 진로독서’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상일여고 - 3학년 심화·융합 활동에 초점 상일여고는 1학기에는 3학년을 대상으로 2학기에는 1~2학년을 대상으로 수업량유연화 교육을 진행하는데 진로집중형, 학습몰입형, 프로젝트형 중심으로 운영된다. 지난해에 하나의 주제(생태전환교육)에 대해 총론 개념의 전체강의를 진행하고,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융합수업 및 액션러닝을 진행했다면 올해는 수업 간 융합에 초점을 맞춰 심화활동에 집중했다. 상일여고 대표 프로그램은 ‘고전 수필 ‘한 삼태기의 흙(성현)’을 읽고 나의 경험과 깨달음이 담신 설(說) 써보기’ ‘마방진에 담긴 수학’ ‘올림픽과 IT, 스포츠와 AI’ ‘독도영유권 분쟁 관련 영상을 보고 영토권 주장 글쓰기’ ‘학교 폭력 실태와 해결책을 시스템사고 CLD로 구조화하기’ ‘번역과 문화 콘텐츠 : Chat GPT와 원어 번역’ ‘인류세’ ‘지속가능한 사회(엔트로피 세계관을 중심으로)’ ‘Chat GPT-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자신의 생각 글로 작성하기’ ‘텍스트 자료의 시각화를 통한 분석’ ‘AI드로잉 프로그램을 활용한 지리적 풍경 사진 제작’ 등이다. 이창진 교사는 “독서활동은 물론 실생활에서 필요한 부분까지 생각하며 심화 및 융합 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 3학년을 위한 수업량 유연화 프로그램의 강점”이라며 “‘지속가능한 사회(엔트로피 세계관을 중심으로)’를 예로 들자면 환경 문제를 역사적, 철학적, 과학적 측면에서 함께 살펴보게 되는데 이를 위해 인문사회, 물리(열역학·엔트로피 등), 수학(대수·통계 등) 등 4~5명의 교사가 참여해 융합수업 및 활동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인류세’는 국어와 화학 교사가 참여한 융합수업. 2023-10-13
- 개관 10주년 맞은 송파 대표 도서관 ‘글마루도서관’ 글마루도서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송파구 내 11개 구립도서관과 사립 가락몰도서관까지 총 12개 도서관의 리더가 글마루도서관이다. 올 한해 다채로운 10주년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글마루도서관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2013년 장지역 부근에 문을 연 글마루도서관은 문현초중고와 아파트단지에 둘러쌓여 있다. 유아부터 시니어까지 전 연령층이 이용하는 책공간답게 열람실, 극장, 디지털아트리움, 카페 야외 옥상 정원을 세심하게 꾸몄다. 올해는 12~19세들을 위한 공간 ‘청출어람’을 청소년들의 아지트로 새롭게 꾸몄다. 청소년 잡지, 좋은 책이 비치돼 있고 웹툰 작업할 수 있는 태블릿과 3D프린트가 있다.지식˙지혜를 선물하는 동네도서관 지난 10년 동안 글마루도서관 대출권수는 270만권, 대출자는 95만 명, 운영한 프로그램 1583개, 참가자수 약 42만4400명이다. 주민 삶에 밀착된 알찬 공공시설이라는 걸 수치가 보여준다. 글마루도서관은 2018년, 2019년 연달아 전국도서관 운영평가에서 문체부장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북캠핑, 북멍피크닉, 아빠학교처럼 책과 친해질 기획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고 주민이 도서관을 베이스캠프 삼아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끼리 교류하도록 동아리 활동도 독려중이다. 현재 고전읽기, 시낭송, 캘리그라피, 마을미디어, 그림책 등 15개 주민 동아리가 운영중이다. “독서 트렌드는 계속 바뀌고 있어요. 변화를 발빠르게 포착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애쓰는 중입니다. 전자도서관 이용도 꾸준히 늘어 대출이 약 10%를 차지해요. 이런 흐름에 맞춰 전자책을 확충하려 준비중입니다. 책으로 만난 사이인 작가와 독자는 서로를 궁금해 하죠. 올해는 둘 사이를 잇는 만남의 자리를 적극적으로 마련해 30여 명의 작가를 초대합니다” 조수연 글마루도서관 관장은 설명한다.Q. 공들여 준비한 글마루 텐텐텐이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개관 10주년을 축하하고, 도서분류법인 000총류에서 900번대 역사까지 10개 분야, 글마루 이용자들이 가장 사랑한 책을 선별해 10명의 작가와 만나는 프로그램입니다. 김선영 <어른의 문해력> ,김윤정 <초등문해력 수업>, 김지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민성원 <초등 국어 뿌리 공부법>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강연을 매월 열고 있습니다. 10월에는 김상욱 <울림과 떨림>, 유현준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가 준비돼 있지요. 도서관 열혈 사서들이 기민하게 기획하고 끈질기게 섭외해 어렵게 모신 작가분들입니다. 작가가 직접 육성으로 들려주는 메시지에 주민들 호응이 큽니다.Q. 도서관에서 공연이 정기적으로 열리고 길위의 인문학 등 어린이부터 시니어까지 대상층별 프로그램이 다양합니다. 도서관 예산은 늘 부족해요. 전 직원들이 외부 공모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한국메세나협회 지역특성화 매칭펀드지원,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지혜학교, 시니어 북스타트 시범사업, 이야기가 있는 코딩까지 올해 11개 공모사업에 선정됐습니다. 덕분에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5월 가정의 달에 진행한 클래식음악동화 뮤지컬처럼 수준 높은 공연은 관객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은 글마루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공지되고 온라인으로 신청받습니다.Q. 송파 대표 도서관으로서 역할과 책임도 큽니다.주민들이 도서관을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하철역 등지에 6개의 스마트도서관을 운영중이며 계속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12개 구립도서관의 책을 모두 빌려보는 상호대차서비스도 우리가 총괄하고 있지요. 살고 있는 동네에 읽고 싶은 책이 없을 때 다른 구립 도서관 책을 빌려볼 수 있는 서비스이죠. 알차게 이용하는 분들이 많아요. 내년에는 도서관들이 힘을 모아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독서문화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구립도서관마다 열정과 능력을 겸비한 사서가 많아요. 숨은 인재를 스타로 키워 아이디어 넘치는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습니다.---------------------------------------------------------------------▪글마루 텐텐텐10월14일(토) 유현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10월28일(토) 김상욱 <떨림과 울림>11월4일(토) 양정무 <벌거벗은 미술관>12월9일(토) 백성호 <이제 마음이 보이네>*홈페이지 온라인 신청▪10주년 기념 행사10월28일(토)-길 위의 인문학 북토크 (김용택 김민섭, 김선영 작가)-미니북페스티벌 (도서관 앞마당에서 관내 도서관, 문인협회 등이 참여하는 책 축제)-기념 콘서트문의 : 02-449-8855, www.splib.or.kr/spjlib 2023-10-13
- 2023 서울 가볼만한 가을축제 가을은 서울 전역이 들썩이는 축제의 계절이다. 지자체마다 지역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드러내는 축제를 선보인다. 수준있는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한성백제문화제 올해로 23년째 맞은 송파구 축제. ‘강을 넘고 바다를 건너는 문화의 힘’을 주제로 3일동안 열린다. 축제 첫날 9월22일에는 스턴트어린이의 치어리딩을 시작으로 타악 군무 퍼포먼스, 창작뮤지컬, 가수 백지영과 머스트비, 알리의 공연이 펼쳐진다. 9월23일은 대취타 퍼레이드, 최진, 월매전의 전통문화 공연과 가수 홍지윤, 민우혁의 무대가 9월24일에는 밴드와 오케스트라 연주, 댄스 그룹 홀리뱅, 걸그룹 오마이걸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 중에는 유료, 무료 체험 부스가 마련되며 먹거리장터도 운영된다. 송파구민의날 행사, 각 자치회관의 댄스, 노래, 악기 연주 등의 공연과 작품전시부스도 선보인다.-일시 : 9월22일(금)~24일(일)-장소 :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서울거리예술축제 서울문화재단에서 선보이는 서울을 대표하는 야외 공연 예술축제다. 거리에서 펼쳐지는 신명나는 공연들로 공연팀과 객석이 하나가 된다. 개막공연으로 ‘full moon’을 선보인다. 축제 기간 중에는 볼거리 풍성한 거리예술, 서커스, 무용 등 30여 개의 예술작품을 선보인다. 오브제를 홀용한 설치미술, 미디어 아트 작품들이 볼거리를 더해준다. 서울거리예술축제에서는 국내외 실려있는 공연팀이 참해 대중성과 예술성이 조화된 수준있는 공연을 무료로 선보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일시 : 9월29일(금)~10월1일(일)-장소 : 서울광장, 청계광장, 무교로 일대강남페스티벌강남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축제. 10월5일 개막제를 시작으로 영동대로 차없는 거리에서 펼쳐지는 10월8일 K-POP콘서트가 펼쳐진다. 발라드, 락, 트로트까지 모든 연령층이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마루공원 그린콘서트가 열리며 코엑스의 명소 별마당도서관에서는 패션쇼를 선보인다. 푸드와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K-컬쳐스테이지&미식여행까지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축제 기간 중에 코엑스 광장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을 즐기며 수제맥주를 마시며 푸드트럭의 다양한 메뉴를 만날 수 있다. 국제평화마라톤도 함께 열린다.-일시 : 10월5일(목)~10월9일(월)-장소 : 영동대로, 마루공원, 코엑스광장, 별마당도서관종로문화재야행 서촌 일대는 수성동계곡을 비롯해 윤동주, 이중섭, 이상 등 역사적 인물들의 자취가 묻어 있는 곳이다. 이 같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달밤 아래 즐기는 문화제 축제가 펼쳐진다. 청와대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재야행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서촌 골목길과 수성동 계곡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와 공연으로 꾸며지는 '인왕산, 별이 빛나는 밤에', 전기수 복장의 이야기꾼이 참가자들과 함께 이상의 집, 홍건익가옥, 박노수미술관, 윤동주 집터를 둘러보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역사해설을 만날 수 잇다. K-POP과 전통, 역사 스토리가 결합한 다채로운 공연도 문화재야행 기간 선보인다.-일시 : 서촌야행 10월6일(금)~10월7일(토) 청와대야행 10월13일(금)~10월14일(토)-장소 : 서촌 일대, 청와대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조선후기 문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22대왕 정조의 능행차를 재현한 행사. 기록유산 <원행을묘정리의궤>를 기반으로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총 8일간 진행한 왕의 행행(行幸)인 ‘을묘년 화성원행’을 서울시, 경기도, 수원특례시, 화성시가 공동으로 재현한다. 서울 구간 정조대왕 능행차는 10월8일 창덕궁~광화문 광장 북측(10:20~11:00)에서, 배다리 구간은 노들섬(13:40~14:30)에서, 강남구간은 금천구청 입구 삼거리에서 시흥5동 주민센터(17:17:30)에서 펼쳐진다. -일시 : 10월8일(일)~10월9일(월)-장소 : 창덕궁, 광화문 광장, 수원 화성 일대 외강동선사문화축제 28회째 맞는 강동구 대표 축제. 6천년 전 신석기 시대 흔적이 남아있는 암사동 유적일대에서 선사시대 의미와 가치를 담은 다양한 공연과 체험, 먹거리 부스를 선보인다. 개막식에는 연예인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선사 바비큐 체험, 고고학 체험스쿨, 보물찾기과 방탈출 등 선사시대를 주제로한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일시 : 10월13일(금)~15일(일)-장소 : 암사동 유적 일대 2023-10-13
- [교육기획]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발표 후 첫 모의고사 분석 및 수능 대비 지난 6월 26일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대책 발표 이후 치러진 9월(9월 6일) 평가원모의고사. 가장 의견이 분분했던 ‘킬러 문항(초고난도문항) 배제’가 실제로 어떻게 적용됐는지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6월 발표 이후 학교 일선에선 교사들의 노력으로 변화하는 수능에 크게 개의치 않고 학업에 집중하는 분위기였다가 9월 모평 이후 직접 맞닥뜨린 변화에 혼란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입시 최전선에서 고3 학생들과 함께 하고 있는 송파 강동 지역의 고등학교 교사들은 9월 모의평가고사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학생들의 반응과 함께 각 학교의 분위기, 그리고 변화하는 수능에 대한 대비 방향까지 들어봤다.김기경 창덕여고 전 3학년 부장교사 그동안 창덕여고 학생들은 모의고사보다는 실제 수능에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의 난이도는 학생들이 국어 과목만 꽤 어려워하고 다른 과목은 평이하게 느끼며 많이 어려워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학 킬러문항에 대한 지침이 나오며 수능의 변수에 대한 우려, 상대적으로 국어와 영어 과목이 어렵게 출제될 수 있겠다는 점을 각인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9월 모의고사에서는 전 범위가 다 들어가기 때문에 과목별로 앞부분 내용에서 강점을 보였던 학생이 뒷부분에서 약점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수학은 이과 여학생들의 9월 모의고사 성적이 예상보다 낮게 나올 때가 있지만, 남은 기간 부족한 부분을 꼼꼼하게 채우며 성적을 이끌어갑니다. 수시 지원 원서가 마무리되며 안정감을 찾은 학생들이 수능 준비에 초집중하며 마지막까지 점수를 끌어올리도록 노력합니다. 창덕여고 학생들은 수시 지원 중 수능 이후 면접, 수능 최저를 맞추는 선에서 대부분 수시 원서를 쓰니 원서 접수 후에는 수능 준비에 올인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1교시에 치르는 국어 문제를 정해진 시간 안에 푸는 것을 힘들어하니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국어공부를 아침에 하는 방법, 수능 1주일 전에는 수능 도시락을 싸와서 그 스케줄에 맞춰 공부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에는 수능 준비를 하며 마인드맵, 명상과 같이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행에 옮기는 것이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 수능 시험장에 간편하게 들고 갈 수 있고 쉬는 시간에 볼 수 있는 과목별 오답노트를 집중해서 만들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늘 틀리는 곳에서 또 실수할 수 있으니 유형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자신만의 오답노트 작성은 매우 중요합니다.김응천 보인고 3학년 부장교사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는 그동안 수능특강을 차근히 준비한 학생들이 득을 봤습니다. 사교육에 많이 의존했던 학생들은 만족할만한 점수가 나오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국어는 좀 어렵게 나와서 학생들이 힘겨워했고 실제로 성적이 떨어진 경우가 꽤 있습니다. 영어는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에 있는 지문의 주제를 이해하고 모의고사를 봤을 때 내용을 파악하고 읽는 속도가 빨라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한 학생들은 곤란한 상황을 맞았습니다. 수학 같은 경우에는 예상했던 대로, 킬러문항이 없어진다고 했으니까 학생들에게 계산 실수를 최대한 줄여야 하는 점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대부분 계산 실수를 하는 건 순간 집중력이 떨어졌을 경우인데 집중력을 극대화시키는 방법, 장시간 공부하는 능력을 발휘한 학생들의 성적이 잘 나왔습니다. 수학 역시 수능특강과 연계가 있는 점을 더욱 느꼈고, 학생들이 많이 어려워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수학의 변별력은 문제의 난이도에서 갈라지기보다는 계산 과정을 상당히 복잡하게 만들어 학생들에게 계산 실수를 유도해서 점수를 세분화시킵니다. 보인고는 중간고사를 타 고교보다 조금 일찍 보는데 수학의 계산 과정을 복잡하게 하여 변별력을 가르고, 학생들에게 흥분하지 않고 차분한 상태에서 시험에 응하라고 늘 요청하고 있습니다. 수능은 집중력을 어느 정도 발휘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시험이고, 남은 두 달 동안 실력이 드라마틱하게 역전되는 상황은 없습니다.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도 논술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준비하되 나머지 시간은 수능 준비를 통해서 수능 최저가 있는 대학의 최저 기준을 맞춰야 합니다. 수시는 상향 지원으로 쓴 경우가 많으니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정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해야 합니다.노희창 배재고 3학년 부장교사“9월 모평은 평가원에서 예고한 대로 나왔습니다. 예고한 대로 킬러 문항이 사라지고 준킬러가 많이 나왔죠. 국어의 경우 EBS 연계가 눈에 띄는데요. 그런데 이 연계가 기존의 학생들이 생각하는 연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학생들 표현으로 ‘이런 식으로 연계하면 세상에 연계 100% 아닌 게 어디 있을까’고 할 정도니까요. 학생들이 생각하는 연계란 선지도 연계되는 것인데, EBS 지문을 갖고 왔는데 선지가 까다로워서 정확한 지식이 없으면 풀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제시문을 안 보고 푸는 데에 익숙하다보니 대거 틀리는 경우가 발생했는데요. 선지 다섯 개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풀지 못하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정답처럼 보이는 선지가 많아, 꼼꼼하게 공부한 학생들만 잘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수학은 최상위권에겐 쉬웠습니다. 우리학교 평소 미적분 만점이 평소에는 6~7명 정도였는데 가채점이지만 현재 10명이 넘거든요. 만점~96점이 20명이 넘고요. 하지만 중상위권에게는 어려웠습니다. 문제의 배열이 달라 시간을 맞추지 못해 혼란을 겪은 학생들이 많은데요. 학생들은 학원가에서 수능 연습을 할 때 배운 것처럼 문항 번호를 암기해 시간 배분을 하는데, 어려운 문제로 생각한 번호를 패스하고 지나쳤는데 나중에 보니 쉬운 문제였다는 거죠. 또, 계산을 계속 하게 만들어 시간을 뺏는 문제도 많았습니다. 사탐의 경우 ‘쉬웠다’고들 하지만 1등급이 50점이 아니라는 것은 쉬운 게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이번 9월 모평은 학생들의 전체적인 체감난이도가 ‘쉽지 않았다’ ‘어려웠다’인 만큼 난이도 조절에 성공한 시험이라 볼 수 있습니다. 수능 역시 이대로 나올 것 같아요. 때문에 EBS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을 완전히 소화 못한 학생이라면 남은 기간 완벽히 소화시켜야 하고, 봉투모의고사도 풀어보길 권합니다.”박석원 한영고 진학지도부장교사“수학은 학생들 예상 성적을 보니 대체적으로 올랐습니다. 이제까지 모의고사를 풀 때 학생들이 문항을 풀던 패턴들이 있는데, 그 순서가 바뀌어서 당황했다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국어의 경우 까다로운 문제가 다소 있어서 어렵다고들 하고요. 영어는 까다롭진 않았지만 해석을 끝까지 완벽하게 해야지만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어, 단어를 많이 알고 독해연습에 충실했던 학생들은 수월하게 풀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단어 한두 개만 막혀도 독해가 완전하게 되지 않아 까다롭게 느꼈을 것입니다. 사·과탐은 까다로운 문제가 1~2개 정도 있었지만 기존의 난이도와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9월 모평이 ‘변별력을 갖췄다’고 평가하며 수능 또한 9월 수준 정도로 출제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수학의 경우 킬러문항이 없어지고 준킬러 문항만 남은 상황에서 중위권 학생들에게 큰 변별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요. 최상위권의 경우는 수학보다는 과2 선택 유무에 따라 서울대, 의치한 합불이 갈릴 듯합니다. 과2 표준점수가 워낙 높게 나와 과2를 선택하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과1 표점으로는 2023-10-13
- 수시 원서는 잊고, 수능에 집중할 때! 2024학년도 대입 수시원서 접수가 마감됐다. 오랜 기간 대입을 목표로 달려온 학생들. 이제 수능을 향한 마지막 스퍼트가 필요한 때. 하지만 그런 마음은 엄마들의 간절한 희망일 뿐,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것에 만족한 채 조금은 여유 부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들이다. 수능에도 변화가 생겨 대비가 필요하다는데... 지금부터 마음가짐 및 수능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 지역 교사들의 도움말로 정리해봤다.노권우 명일여고 연구부장교사노희창 배재고 3학년 부장교사박석원 한영고 진학지도부장교사윤윤구 한대부고 융합인재부장교사윤희태 진로진학부장교사‘수시 6곳 모두 떨어질 수 있어’란 마인드 장착해야학생들이 가장 많이 무너지는 시기가 수능 원서를 작성한 이후 ‘바로 지금’이라고 교사들은 단언한다. 재학생들의 경우 수시 상담을 하고 원서를 작성·접수하면서 마음이 붕 떠버린다는 것. 이들의 머릿속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내가 설마 떨어지겠어?’ ‘하나는 붙겠지?’하지만 이번 믿음에 대한 결과는 냉혹한 게 현실이다. 이런 안일한 생각에 광탈하는 학생들이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은 그들에게 단호하게 말한다. “그래, 너는 떨어질 거야!”이런 생각으로 수능을 대비해야한다는 말. 적어도 6개 수시 접수한 대학 중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낮은 대학에 정시로 갈 수 있는 수능 점수를 만들어놔야 한다고 교사들은 조언한다.또한, 체력적으로도 제일 힘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지쳐서 포기하려는 학생들이 많은데, 수시 원서 쓸 때 하향 안전지원하려는 학생들이 생겨나는 이유기도 하다. 지금은 모두가 힘들다는 생각으로 뚝심 있게 버텨나가는 끈기가 필요한 때. ‘버티는 자가 이기는 것’이란 걸 마음에 새겨보자.수능에 집중, 부족한 부분 체크 및 채워가야또한, 원서를 접수하고 나면 대학별 논술고사와 면접을 미리부터 준비하려는 학생들도 있다. 그러다보면 수능에 소홀할 수밖에 없고 수능 최저를 맞히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 일단은 수능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변화한 9월 모평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 9월모평의 국어, 수학, 영어, 탐구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진행하고 그 분석을 토대로 자신의 약점을 보강하는 것, 수시 접수 이후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EBS연계가 높아진 만큼 EBS 수능특강과 수능완성도 필수다. 아울러 기출문제조차 풀지 않은 학생들이 분명 있는 것이 현실. 기출문제부터 시작해서 올해 치렀던 학력평가, 모의평가 틀린 문제 다시 확인(오답노트)하고, 틀린 것과 유사한 문제를 풀어보며 자신이 어떤 유형, 어떤 패턴의 문제에 약한 지 체크하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지금부터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시간임을 잊지 말자.수능형 인간이 되자! 아님 최면이라도 걸자! 수시 원서 접수 후 오늘도 오전에 피곤하다고 책상에 엎드려 잤다면 하루빨리 수능에 맞춘 생활을 습관해해야 한다. 수능 날 습관적으로 몸이 깨어있어야 하고, 뇌가 활발하게 움직여야 한다. 오전에는 국어와 수학을 공부하고 점심 먹고는 영어과 탐구를 공부해 몸과 머리가 수능에 맞춰 최적화된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이런 습관은 수능 날에까지 이어져야 한다. 수능 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겠다고 일찍 잠자리에 들면 일찍 숙면에 들지고 않을뿐더러 괜히 새벽부터 깨어나 오전 시험 시간 졸수도 있다. 똑같은 패턴 유지가 관건, 별다른 행동은 자제하고 수능에 포커스를 맞추자. 마인드컨트롤 역시 중요하다. 자신만의 마인드컨트롤 방법이 없다면 오늘부터 앵커링(anchoring·닻내림)효과 연습을 해보자. 먼저 수능시험장에 꼭 갖고 가야하는 물건 하나를 정한다. 수능시계가 대표적. 오늘부터 매일 수능시계를 손목에 차고 시계를 볼 때마다 ‘성적이 정말 잘 나온 시험’이나 ‘공부가 정말 잘 됐던 시험’을 떠올린다. 계속 이 좋은 느낌을 떠올리다보면 수능 날 시계만 봐도 그 감정이 올라와 시험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매일 2~3분 수능 시험 날을 이미지트레이닝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미지가 구체화될수록 우리 뇌는 사실로 인지, 수능 날도 몸이 그렇게 움직여줄 것이다.불안하고 초조함이 밀려들고 공부하기가 정말 힘들다면 수능 날 행복한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며 하루하루를 긍정적으로 보내보자. 수능 변화에 대해 민감할 필요도 없다. 누가 유리하고 누가 불리한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충실하게 준비해왔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신뢰가 수능 날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줄 것이고, 그 신뢰는 열심히 준비한 과정에서 나온다는 것을 기억하자. 2023-10-13
- [맛과 멋이 있는 공간] 도꼭지 KT송파타워점 언젠가부터 솥밥 바람이 불더니 집에서도 갓 지은 솥밥을 먹겠다고 돌솥을 구입하거나 유명 브랜드 무쇠 주물 밥솥을 사는 친구들이 늘어났다. 그리고 한동안 갖은 재료로 지은 솥밥을 SNS에 올려 식탁의 풍요로움을 자랑했다. 하지만 그 열풍은 오래가지 않아 ‘돌솥을 고이 모셔놓고 있다’는 친구들의 말에 요즘은 ‘동참하지 않길 잘 했다’는 안도감이 나를 편안하게 하고 있다. ‘맛난 솥밥은 사먹으면 되지’란 나의 굳은 믿음이 현실이 되는 순간. 얼마나 맛있고 특별한 맛의 솥밥이 많은데... 값비싼 주물냄비로 밥을 지은 지 오래 됐다는 친구와 함께 도꼭지 KT송파타워점을 찾았다.최윤석 쉐프의 건강한 솥밥 전문점어떤 방면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사람. 도꼭지의 의미다. 도꼭지 KT송파타워점은 최윤석 쉐프의 솥밥 전문점으로 건강하면서 고급스럽고 또 깔끔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잠실 소피텔 엠베서더 서울 호텔 2층에 위치해 있는데 주차 역시 호텔 지하 3~4층에 하면 되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하 주차장에서 호텔전용 엘리베이터가 아닌 ‘리테일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찾을 수 있다.오픈 시간은 11시. 11시 40분에 도착했는데 벌써 줄을 서 있어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다리고 있으면 메뉴판을 가져다주고 미리 주문을 받아 테이블에 앉은 후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 이곳의 대표 메뉴는 금태솥밥, 도미전복솥밥, 도미솥밥, 전복솥밥. 그 외에도 계절솥밥과 고등어구이, 대삼치구이, 명란구이, 제주은갈치구이, 제육볶음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식사 메뉴가 있다. 음식에 있어서 큰 호기심이 없는 우린 아주 무난하게 ‘고등어구이+계절솥밥’과 ‘명란구이+계절솥밥’을 주문했다. 20분 남짓 기다린 후 자리에 앉자 곧이어 갓 지은 솥밥과 고등어구이 그리고 명란구이가 테이블에 올랐다.근사한 솥밥 feat. 명란 & 고등어많은 솥밥을 먹어봤지만 이곳의 솥밥은 참 고급스런 느낌이다. 반찬으로 나온 달걀찜도 부드럽고 참 맛나다. 반찬은 단출하지만 정갈하고, 구운 명란과 고등어도 참 맛깔스러워 보인다. 계절솥밥엔 죽순과 달걀, 버섯, 고구마 등등이 그득 들어있다. 밥만 먹어도 충분할 것 같은 모양새다.밥에 비벼 먹을 수 있게 양념장과 버터가 제공되는데, 오래간만에 버터 간장밥을 먹으니 추억이 새록새록. 커다란 명란구이는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다. 생각해보니 이제껏 나에게 이렇게 많은 분량의 명란구이가 할당된 적이 없는 것 같다. 커다란 명란을 오이에 얹어 고추냉이와 함께 먹는 것 자체가 나에겐 큰 호사로 느껴진다. 솥밥과 명란과의 맛 조화가 최고다. 밖에서 먹는 고등어구이는 언제나 진리. 껍질까지 먹어도 비린 맛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고 맛나다. 마지막으로 빠질 수 없는 숭늉으로 입가심을 하고, 즐거운 한 끼를 마쳤다. 식사를 하고 나올 때에도 웨이팅이 있었다. 기다리지 않으려면 ‘캐치테이블’ 어플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고. 규모가 크고 룸도 마련되어 있어 간단한 모임 장소로도 이용하면 좋을 듯하다. 그리고, 하나 더. 수량한정으로 제공되는 금태솥밥 가격이 4만2000원. 이렇게 비싼 이유는 ‘금태’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급 생선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차고 깊은 수심에만 머무르며 1년 내내 지방을 품고 있어 그 맛이 더 고급스럽다고 한다. 생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흔하지 않은 금태솥밥에 한번 도전해보시길. 친구와 함께여서 좋았고 맛있는 음식이 있어서 더욱 행복했던 한 끼. 나의 오래된 벗이 말했다. “그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솥밥은 전문가가 지어주는 ‘사 먹는’ 밥이야”라고.------------------------------------------------------------------------위치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로 209 KT송파타워 2층메뉴 고등어구이+계절솥밥 2만6000원 명란구이+계절솥밥 2만7000원 제육볶음+계절솥밥 2만6000원 금태솥밥 4만2000원 도미솥밥 2만7000원 전복솥밥 2만7000원영업시간 11:00~21:20(15:00~17:00 브레이크타임)주차 소피텔 주차장 지하 3~4층문의 02-422-0431 2023-10-12
- 청소년과 함께하는 서울올림픽레거시투어 올림픽공원은 88올림픽정신이 배어있는 성지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변방의 작은 나라 ‘코리아’의 존재를 세계인의 머릿 속에 각인시켰고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짜릿한 자신감을 국민 가슴 속에 심어줬다. 그 후 35년의 세월이 흘렀고 어느덧 88서울올림픽은 대한민국 역사의 중요한 ‘유산(legacy)’이 됐다. 올림픽 관련 유무형의 유산이 고스란히 보존된 곳이 올림픽공원이다. 올림픽 정신을 상징하는 세계평화의 문을 비롯해 체조, 테니스, 수영, 역도, 사이클 같은 각종 올림픽경기장이 있다. 게다가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전세계 조각가들의 작품 220여 점을 품고 있는 야외조각공원을 비롯해 한성백제 시대 몽촌토성까지 있는 고대사부터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보물창고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미래유산으로서 올림픽 관련 유무형의 자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청소년과 함께하는 서울올림픽레거시투어’를 선보였다. 초등 4~6학년, 중학생 대상으로 운영되는 투어는 9~10월 토요일 마다 전문 도슨트의 안내로 진행된다. 코스는 세계평화의문 – 성화 - 서울의 만남 조각상 - 올림픽 참가국 160개국의 국기 게양대 - 영광의 벽을 둘러본다. 투어를 마친 후에는 키트를 가지고 올림픽 상징물을 만들어본다. “올림픽공원에는 의미있는 올림픽 유산이 많아 스토리텔링의 소재가 무궁무진합니다. 미래유산으로서 가치가 크죠. 게다가 공사중인 올릭픽콤플렉스가 완공돼 대한체육회 등 각종 스포츠단체들이 하나로 모이게 되면 스포츠의 메카가 됩니다. 서울올림픽레거시투어는 올해 시범적으로 청소년 대상으로 시작했고 호응이 크면 성인, 시니어 등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라고 박소영 국민체육진흥공단 기념사업실 관계자는 설명한다. 제24회 서울올림픽의 의미 동서냉전을 극복하고 당시 최대 규모인 전세계 160개국이 참여해 1988년 9월17일~10월2일 열렸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전 국민이 똘똘 뭉쳤고 5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헌신적으로 참여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금메달 12, 은메달 10, 동메달 11개로 종합순위 4위를 차지했다. 88올림픽은 우리나라 발전의 전환점이 된 국제 행사였다. 투어1>>> 세계평화의 문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했고 서울올림픽대회 기념 조형물로 높이 24m다. 중앙에는 오륜기가 좌우 양 날개처럼 펼쳐진 지붕 아래는 백금남 작가의 청과 홍의 강렬한 색채의 사신도가 그려져 있다. 투어단은 평상시 굳게 닫혀있는 평화의문 꼭대기까지 올라가 올림픽공원을 조망해 볼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조형물 앞쪽으로 좌우 30개씩 열주가 세워져 있다. 열주 위쪽에는 탈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는데 이승택 작가의 솜씨다. 한국인의 희로애락이 각양각색의 표정으로 표현된 열주의 탈은 앞면과 뒷면이 각기 달라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투어2>>> 평화의 성화세계평화의 문 아래 정중앙에 설치된 성화는 1988년 9월12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불로 24시간 꺼지지 않고 공원을 밝히고 있다. 성화대는 지구를 상징하는 동그란 구 위에 있다.투어3>>> ‘서울의 만남’ 기념비 동서화합을 상징하는 기념비로 우리나라의 최만린, 스페인의 수비라치 조셉 마리아 작가의 공동 작품이다. 기념비를 둘러싸고 있는 5개의 원형은 올림픽의 오륜을 상징한다. 기념비 아래 기단을 장식하고 있는 각양각색 4000개의 돌에는 남다른 사연이 깃들어 있다. 그 당시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은 선수촌 입촌 당시 선전을 기원하며 고국에서 직접 가져온 돌을 차곡차곡 쌓아 성황당을 만들었는데 그 돌들을 한데 모아 기념비 기단을 만들었다. 기념비 뒤쪽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160개 나라의 국기가 걸려있다. 게양대 사이 길을 걸으며 나라별 국기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투어4>>>영광의 벽 서울올림픽의 모든 것이 길이 140m, 높이 4.5m 벽면에 5만자의 글자로 빼곡이 조각돼 있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발로 뛴 조직위원회 1488명, 선수단 645명의 이름, 시인 조병화의 ‘오, 위대한 조국이여’ 헌시, 올림픽 마스코트와 휘장, 올림픽 대회 유치 과정, 참가국, 대회 운영 내용 등이 빠짐없이 새겨져 있다. 벽면을 찬찬히 둘러보면 35년 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전국민이 하나가 됐던 뭉클한 스피릿이 느껴진다. “참가자들은 평화의문 조형물에 올라 탁트인 올림픽공원을 내려다보는 코스가 가장 호응이 좋아요. 88올림픽을 직접 경험한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들려줄 이야깃거리가 많아 좋아하세요”라고 이은경 도슨트는 덧붙인다. 투어 후에는 자개 키트로 평화의문 등 올림픽 관련 상징물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운영기간 : 9~10월 매주 토 (1차_ 14:30~16:00 , 2차_16:30~18:00) 2023-10-12
- [교육기획] 이범 교육평론가 ‘미래세대의 교육 경쟁’ 강연 우리 일상에 AI가 빠른 속도로 스며들고 있고 입시 중심의 현행 교육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범 교육평론가가 지난 8월22일 송파구민회관에서 ‘미래 세대의 교육 경쟁’을 주제로 강연를 열다. 그는 메가스터디 스타강사 출신으로 서울시교육청 정책보좌관,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을 지냈고 여러 권의 교육 관련 책을 펴냈으며 현재 영국 캠브리지대학에 유학중이다.Q. 왜, 의대 열풍일까? 초등 의대 입시반까지 생긴다며 의대 광풍에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나라 개업의 임금은 일반 노동자 평균의 6.8배입니다. 정년이 없기때문에 자기 관리만 잘하면 현업에서 오랫동안 일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국내 1000대 기업 CEO 가운데 SKY대학 출신 비율은 59.7%(2007년) --> 39.5%(2013년) --> 29.4%(2019년) 낮아졌습니다. 즉 명문대 간판보다는 능력주의가 자리잡고 있는 사회 분위기에서 의사의 평균 소득 수준, 일할 수 있는 기간, 진입 장벽이 높은 직종이라는 장점을 따져봤을 때 최상위권 학생과 부모들이 의대에 올인하는 것은 합리적인 행동이라는 점입니다. 인재 의대 쏠림 현상의 해법을 찾으려면 현상의 원인인 ‘왜?’를 정확히 짚어야 합니다.Q. 우리나라는 왜 입시경쟁이 치열할까? 1990년대까지는 학벌로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는 ‘출세’ 때문이었다면 2000년 이후부터는 출세 경쟁에다 노동시장 양극화까지 더해졌습니다.2:8의 구조 즉 대기업 vs 중소기업, 정규직 vs 비정규직, 원청업체 vs 하청업체의 양극화는 소득 격차로 이어집니다. 대중의 공포와 불안은 너도나도 명문대, 의대에 목을 매게 되었죠.이는 사회 흐름을 냉정하게 읽은 학생, 학부모의 합리적인 행동입니다.Q. ‘대학 서열화’ 핵심부터 정확히 알자 대학 서열의 원인은 성적순 학생 선발로 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선진 교육의 롤모델로 삼는 핀란드도 성적순 선발입니다. 그렇다면 오랜 시간 명성과 학연으로 쌓아온 학벌이 이유일까요? KAIST, 포스텍, 한예종, GIST, DGIST,UNIST는 개교 후 바로 상위권 대학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전폭적인 재정 지원 때문입니다. 대학생 1인당 투입 교육비를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서울대 5300만원, 연세대 3600만원, 성균관대 2700만원, 중앙대 1600만원입니다. 대학알리미 홈페이지에 해마다 공개되는 자료입니다. 즉 재정 격차 → 교육품질격차 → 대학서열 →학벌로 이어집니다. 일부의 주장대로 서울대를 없애고 국립대를 통합하는 게 해법이 아닙니다. 불평등한 대학 교육 품질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게 먼저입니다. Q. OECD 국가 vs 우리나라 대입제도 비교해 보자. ‘수능과 내신’ 상대평가인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 대부분 국가들은 우리나라처럼 대입 시험과 내신으로 대학 신입생을 선발합니다. 예외적으로 미국은 시험, 내신, 비교과로 학생을 뽑고 비교과 비중이 큽니다. 이들 나라의 대입 시험과 내신은 절대평가입니다. 대신 원점수를 표기하거나 보정점수제도를 활용해 단점을 보완합니다. 우리나라는 수능과 내신 모두 상대평가입니다. 상대평가이다 보니 성적우수자가 선호하는 수능 과목은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물리, 경제, 세계사가 대표적입니다. 이 과목들은 우리 사회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학생들은 선택을 기피하며 공부하지 않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수능에서 표준점수를 택한 나라는 우리가 유일합니다. 만점을 받더라도 사탐, 과탐 중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제는 수능 국어, 수학에서도 과목 선택에 따른 차별이 나타납니다. 내신에 상대평가를 도입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소집단 내 제로섬 경쟁으로 학생들의 체감 경쟁 강도가 상당하지요. MZ세대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한국학생들은 학교에 입학하면 깨닫습니다. ‘정답은 문제집 뒤에 다 나와있다’, ‘내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 출제자의 의도에 맞춰 답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이죠. 즉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창의성 교육이 중요하다 외치면서도 제도는 역행하고 있습니다.Q. 유럽 각국에서 치르는 논술형 대입 시험 유형은? 유럽 국가들의 대입 시험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영국 대입시험 A레벨(역사) 히틀러가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이유가 1차세계대전 이후 승전국의 가혹한 배상 요구로 인한 복수심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근거를 들어 서술하시오.핀란드 대입시험 (영어) 당신의 한 신문의 여가면에 실릴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오지 탐험 여행상품의 장점과 위험을 소개하는 기사를 작성하시오.---------------------------------------------------------------------------------------우리에게도 이런 논술형 시험의 전통은 있습니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이 대표적이지요. 과거시험에는 '공납을 토산품 대신 쌀로 바꿔 내자는 의견에 대해 논하라(광해군)', '노비 또한 하늘이 내린 백성인데 그처럼 대대로 천한 일을 해서야 되겠는가?(세종)' 같은 문제가 출제됐습니다.핵심은 ‘대학간 불평등한 재정 격차 줄이기, 교육 품질 올리기’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입시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AI와 공존하는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 지금처럼 출제자의 의도에 맞춰 선다형 답찾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대입제도 변화는 현실적으로 풀기 어려운 난제인 건 사실입니다. 미국식(입시와 고교교육 분리, 비교과 반영)으로 바뀐다면 사교육 폭증이 불 보듯 뻔합니다. 유럽식 논술형 시험이 도입되어도 신유형의 시험이기 때문에 사교육 열풍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현 시점에서 대학평준화의 핵심은 대입제도가 아니라 대학 교육의 품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간 재정 격차를 줄여 불평등을 점차 해결해 나가는 것이 우리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결 과제입니다. 2023-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