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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정 중심 평가와 학생 참여형 수업 2015 개정교육과정에 대해서 얘기해보면 ‘문·이과 통합한 교육과정’이라고 많이 알고 계십니다. 틀린 말은 아닌데 더 중요한 핵심을 얘기하지 않은 표현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과정 중심 평가, 학생 참여형 수업’입니다. 먼저 과정 중심 평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래 자료를 보시면 새로운 평가방식의 필요성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출처 : 과정을 중시하는 수행평가 어떻게 할까요?(에듀넷)> 과정 중심 평가란 무엇을 의미하나과정 중심 평가를 쉽게 이해하면 중간, 기말 고사 등 지필고사 보다는 수업이나 공부의 과정에서의 역할이나 활동에 더 주안점을 두고 평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더 노골적으로 말해서 수행평가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을 말한다고 얘기하면 쉽게 이해하십니다. 고등학교 자체적으로 결정할 사항이지만 교육 당국에서는 각 고등학교에 과정 중심 평가를 위해 수행평가를 50% 이상 배정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즉, 예전보다 중간고사, 기말고사와 같은 결과 중심 평가보다는 수업 태도나 수행 평가 등 과정 중심 평가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수업의 변화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기존의 교사 중심의 강의식, 주입식 수업에서 학생 중심의 활동 참여형 수업으로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출처 : 초중등 수업개선 길라잡이> 학생 참여형 수업의 특징‘학생 참여형 수업’은 ‘과정 중심 평가’와 함께 2015 개정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이고 변화입니다. 어쩌면 평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업의 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수업이 변화를 하면 자연스럽게 그 평가도 변하기 마련이라서요. 위 자료는 이러한 변화를 다섯 가지 핵심으로 정리해놓은 것입니다.기존에 교사 중심의 수업에서 학생이 학습의 주인공이 되도록 수업을 변화하겠다고 합니다. 교사 중심의 주입식 수업이라면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조차도 학생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적을 내용이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지만 학생이 참여하는 수업을 진행한다면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한 학생들이라도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거나 실험을 하거나 발표나 토론 등을 하면서 학습의 질을 높인다면 학생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파트에 양질의 내용이 기록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경쟁보다는 협동, 협력이 강조되는 학습으로 변화합니다. 교수들의 교수로 유명한 조벽 교수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경쟁은 win-lose, 협력은 win-win’ 이라고 하죠. 즉, 앞으로의 사회는 경쟁으로는 버티기 힘들고 협력을 통한 상생만이 살 길이라는 의미에서 협력을 미리 학교에서 훈련하고 단련해야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학습의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변화를 시도합니다. 결과 중심의 평가로는 21세기에 필요한 인재를 절대로 키워낼 수 없기 때문에 과정을 통해 배움에 이르도록 합니다(과정 중심의 평가에 대해서는 위에서 많이 언급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생략합니다.).교과서보다는 생활 경험을 중심으로 학습합니다. 책(교과서)를 통한 정보 습득은 물론 계속 중요합니다만 이런 지식 취득의 방식만으로는 새로운 시대에 대처할 수 없습니다. 지식의 양을 따지면 이미 인터넷과 모바일 등의 검색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지식보다는 경험을 통한 학습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습니다.교사의 강의에 의존하는 방식보다는 그러한 강의는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학생들이 집에서 이미 학습해오고 학교 수업에서는 특정 주제를 토의하고 토론하면 때로는 체험학습 등을 통해 학생 활동이 중심이 되도록 수업을 변화하려고 합니다. 이런 변화에 대해서 학부모님들은 방향에 대해서는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우리 아이가 해당된다면 과연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과정 하나하나가 평가의 대상이 된다는데 걱정과 우려가 앞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가 잘 할 수 있을까도 걱정이지만 우리 아이의 학교가 과연 이러한 변화에 잘 대처하고 준비를 철저히 해서 예상한 것과 같은 학습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그런 학교도 있고 전혀 대처가 안 될 학교도 있을텐데 어떤 학교가 잘 대처하는 학교인지도 어떻게 알 수 있을지 등등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목동 씨앤씨학원 대입전략연구소 장용호 소장문의 02-2643-2025 20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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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과에 대한 오해와 진실 비교과는 교과를 행동으로 발전시킨 과정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로부터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비교과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독서는 몇 권을 읽는 것이 좋은가요? 소논문 주제는 무엇이 좋을까요?” 등등이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국영수는 매일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하는데, 대학의 입시전형은 단 한 번도 주의 깊게 읽어보지 않는다는 점이 의아하다. 이는 부모님들도 마찬가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교과는 교과를 행동으로 발전시킨 과정이다. 과거 입학사정관전형이 존재했을 때 독서량과 봉사시간이 합격의 중요한 변수가 되었던 때가 있었다.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전공에 대한 특별한 경험이나 지식을 중요하게 생각했었다. 학업역량은 내신성적 이상의 무엇이다.학생부종합전형으로 넘어오면서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변했다. 서울 상위권 대학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원하는 첫 번째 인재의 기준은 학업능력인데, 대학에서 생각하는 학업역량이 내신성적을 말하는 것으로 오해하지 말자. 내신 상위권 아이들은 차고 넘친다. 학업역량은 내신 이상의 무엇을 요구한다. 바로 행동력이다. 교과를 공부하면서 배웠던 것이 있다면 이것을 어떻게 행동화 하였는지, 혹은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이것을 어떻게 해결하였는지가 학업 역량인 것이다. 그것이 독서활동이 될 수도 있고 소논문과정이 될 수도 있다. 또는 수행평가의 주제가 될 수도 있고 동아리 실험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과정에서 독서목록이 채워지고, 소논문이 만들어져 대회 수상에 출전하며 소위 비교과 활동이 학생부에 채워지는 것이다.의미를 가진 비교과활동의 특징필자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한 아이들의 자기소개서를 틈틈이 읽어본다.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추천하는 합격자 자기소개서를 확인한다. 이것을 분석하고 도식화해서 과연 어떤 스토리들이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를 해보면 아주 재미있는 결과를 볼 수 있고 대학에서 원하는 학업역량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대학교 인문학부에 합격한 A군은 국어에 관심이 많았다. 교내 문학기행의 일환으로 김유정문학촌 방문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자 A군은 방문 전 김유정에 대한 논문과 수필을 찾아 읽었다(독서목록). 그리고 문학촌 방문 전 작가의 작품목록을 정리하여 수행평가시간에 발표하였다(학생부 세특사항). 다녀온 후 문학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김유정 소설가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소논문으로 작성했다(청소년 소논문). 마지막으로 이 모든 자신의 활동내용을 한데 모아 포트폴리오 대회에 제출하였다. 비교과 빠를수록 깊이가 깊다비교과 활동 시작시기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필자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경쟁력 있는 비교과의 특징이 성장성과 깊이감인데, 이것은 절대시간이 필요한 과정이다. 중학교시절 세워놓은 진로를 고3때까지 개발한 학생과, 고2때 만든 진로를 1년간 개발한 두 친구의 비교과 활동에 대한 깊이감은 다를 수밖에 없다. 시작이 빠르면 역사성이 생기고, 만들어진 역사성은 흐름과 스토리를 만들고, 진로의 깊이감을 양적으로, 질적으로 만들어준다. 그런 학생들의 진로경쟁력은 높다.가장 큰 잘못 - 내신부터 챙기고 비교과학부모님들을 만나보면 크게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다. 바로 내신을 먼저 챙겨서 상위 등급을 만들어 놓고 비교과를 신경쓰겠다는 말이다. 교과와 비교과 두 가지를 잘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바라봐야한다. 내신은 누구나 상위등급(1~2)등급을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그러한 등급을 얻는 일은 쉽지 않다. 결국 고3이 되어서도 내신은 그대로, 비교과는 텅텅 비어있는 가장 끔직한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물론 내신은 중요하다. 그러나 비교과를 시기적으로 준비해야 할 내용들이 있으니 시기성을 놓치지 말자.진로개발 역량이 경쟁력이다누군가 A군에게 비교과 활동을 소개해 달라고 물어본다면 A군은 당황할 것이다. 그리고 “저 비교과 활동 한적 없는데요...”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A군은 비교과를 따로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교과는 진로와 관련된 교과를 이론적으로 공부하고 부족하거나 넘치는 부분을 행동화 하였을 때 만들어지는 것이다. 공부(工夫)는 중국의 쿵푸(Kung-Fu)와 같은 한자를 쓴다. 결국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는 교과서를 읽고 암기하는 학생이 아닌 진로 관련 교과를 “수련”하는 학생인 것이다. 이 “수련”에 필요한 에너지가 진로개발역량이다. 목동 드림폴리오 진로진학연구소장 박노성교육문의 02-6958-7575 20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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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배우의 꿈 키워볼까? 1월, 아이들은 겨울방학 중이다. 방학을 맞아 곳곳에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틀에 짜인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방학,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겨울방학이 유난히 짧게 느껴지게 만드는 초등학생 겨울방학 수업 현장을 소개한다.배우가 꿈인 초딩들 모여라~무대에 불이 켜지면 청소년들을 위한 연극·뮤지컬 체험 교실 첫 오리엔테이션이 열린다. 아이들이 삼삼오오 떠들고 있을 때 선생님이 들어온다.“자자~ 모두 조용~! 조용히 해!”“반가워요 극단 ‘비상’에서 준비한 연극 뮤지컬 체험교실에 온 여러분을 환영합니다.”“오늘 첫 수업이니까 간단히 자기소개부터 해야겠죠?”지난 1월 9일 화요일 오후 4시, 눈발이 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서구민회관 노을극장에는 연극 한 편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춤과 대사를 반복하는 연습이 한창이다. 1월 20일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은 숨은 끼로 똘똘 뭉친 초등학생 연극 꿈나무들이다. 대사와 표정, 안무까지 동시에 하려니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삼삼오오 모여서 깔깔대다가도 무대에 불이 켜지면 마치 마지막 리허설을 준비하는 듯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다른 친구들과 스텝을 맞추는 진지함까지 묻어난다.연극·뮤지컬 활용해 친구들과 소통방법 배워강서구립극단이 운영하는 청소년 연극·뮤지컬 체험 교실은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매년 청소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올해로 14번째 수강생을 맞았다. 올해도 20명의 학생을 선착순으로 선발했다. 연극·뮤지컬 체험 교실은 지난 12월 26일부터 시작해 1월 20일까지 매주 월~토요일 오후 4시부터 2시간씩 운영한다. 장소는 구립극단의 전용극장인 구민회관 1층 ‘노을극장’이다.체험교실은 ▲연극놀이를 이용한 게임 ▲사물을 활용한 즉흥극 ▲작품읽기 ▲연극 실기 연습 및 발표 등으로 실제 공연까지 필요한 이론과 실기를 다양하게 종합해 구성했다. 참가자들은 신체훈련 등의 기초과정부터 조명과 음향을 더한 무대연습에 이르는 종합적인 연극체험을 통해 연극과 한 걸음 더 친숙해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극단의 수석연출과 단원들의 지도로 연극이론, 연극을 활용한 친구들과의 교감, 실제 작품 연습 등 이론과 실기를 익힌다. 수업 마지막 날인 1월 20일에는 그동안 배우고 닦은 기량을 펼치며 공연을 무대에 직접 올리게 된다.청소년 연극을 지도하고 있는 강서구립극단 비상의 김영찬씨는 “올해 무대에 올릴 연극은 ‘네 개의 걸음’이라는 제목으로 연극·뮤지컬 체험 교실에서 만나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함께하는 모습을 공연으로 직접 만들었다”며 “올해는 연령이 어리고 노래를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 처음으로 뮤지컬을 가미한 연극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연극교실에 참가하는 아이들은 각각 다른 학교의 학년이 다른 친구들이다. 노래와 춤을 좋아하지만, 모두의 꿈이 배우는 아니다. 말이 없는 친구는 대사를 통해 자신 있게 말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하고, 소극적인 아이들은 춤을 추며 적극적으로 무대에 서 보는 기회를 통해 표현력과 자신감을 배우는 시간이었다.미니 인터뷰채유림 학생(서울등촌초 6)“작년에 이어 두 번째 무대 올라요”작년에 우리동네 예술학교에서 1년 수업을 받고 무대에 올랐어요. 연극을 해보니까 내 안에 다양한 모습의 내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연극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좋았어요. 김재윤 학생(유석초 6)“무대에 자신 있게 서고 싶어요”초등학교 마지막 겨울방학을 다른 학교 다른 학년의 아이들과 어울릴 기회로 만들고 싶었어요. 제 꿈은 래퍼인데요. 무대에서 부끄럼 없이 자신 있게 당당한 모습 보여주고 싶어요. 김도현 학생(서울신기초 5)“친구랑 노는 게 더 즐거워요”친구들과 맞춰서 춤추고 노래 부르는 것도 재미있지만 친구랑 노는 게 더 재미있어요. 연기 배우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 같고, 무엇보다 무대에서 자신 있는 모습 보여주고 싶어요.조유현 학생(서울공항초 5)“배우의 꿈 지금 경험해요”저는 배우가 꿈입니다. 인터넷 검색하다 배우의 경험을 미리 할 수 있을 것 같아 바로 신청했습니다. 여러 명의 친구와 협동해서 대본과 춤을 연습하고 무대에 오른다는 것이 신나요.이주원 학생(서울송화초 4)“춤추며 노래하는 거 어려워요”춤을 추면서 노래까지 부르는 건 쉽지 않아요. 노래 부르는 건 좋아하지만 음악에 맞춰 춤까지 추려니 한 박자씩 늦기도 합니다. 그래도 재미있는 형들과 같이한다는 것 자체가 좋아요.오성우 학생(서울수명초 4)“춤 잘 추는 아이돌 되고 싶어요”친구네 엄마가 소개해줘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연극교실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게 아이돌이 되는 꿈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무대에 꼭 서고 싶어요.이창석 학생(서울내발산초 4)“연극 통해 발음교정 배워요”제 꿈은 유튜브 크레이터가 되는 건데요. 유튜브 크레이터가 되려면 촬영을 할 때 발음이 정확해야 합니다. 연극교실이 발음을 교정하는데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즐겁고 재미있어요.장준서 학생(서울염경초 4)“만족할만한 무대 만들고 싶어요”제 꿈은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노래 부르는 연습을 할 수 있고, 친구들과 모여서 배역을 정하고 연극 뮤지컬 연습하는 것도 재밌어요. 누가 봐도 만족하는 연극 무대에 올리고 싶어요. 20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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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갈비 먹으며 화기애애하게 모임하기 딱 좋아요 연말 연초가 되면 각 모임의 총무들은 바빠진다. 바로 모임 장소를 섭외하는 일 때문인데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는 메뉴면서 회원들이 모두 편안하게 앉을 공간도 필요하다. 그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장소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무공해 숯불갈비’는 그 두 가지가 모두 충족되는 고기집이다. 가족모임부터 동호회 모임까지 평일은 평일대로 주말은 주말대로 모임으로 북적거리는 장소다. 여러 명이 모이는 모임뿐만 아니라 부자가 와서 슬쩍 저녁 식사도 하고 점심에 근처 회사 직원들이 삼삼오오 와서 먹으며 담소 나누고 즐거워하는 곳이다. 기본 메뉴는 소갈비, 등심, 돼지갈비, 돼지목살 등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고기들은 다 모여 있다고 보면 된다.김성현 독자는 동호회 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기도 하지만 딸 둘을 둔 가장으로 주말 고기 잘 구워 딸 들 입 속에 넣어주는 자상한 아빠가 되고 싶으면 무공해 숯불갈비를 자주 찾는다. 아직 어린 딸들이 잘 먹기도 하지만 아내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가볍게 맥주 한 잔 하기 좋은 분위기라 언제나 안심하고 들른다. 무공해 숯불갈비는 주인장부터 종업원들까지 가족적이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어 시골 친척집에 놀러 와 있는 듯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메뉴를 주문하면 기본반찬인 샐러드, 양파와 파절임, 게장과 깻잎까지 골고루 나와 고기와 함께 싸 먹기 좋다. 특히 쌈은 배추 속부터 상추와 깻잎까지 골고루 들어있어 건강함을 만들어 낸다. 함께 나온 게장은 빨간 양념이 보기도 좋지만 알맞게 매콤달콤해 자꾸 손이 간다. 된장찌개도 평범하지 않다.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뒷맛까지 이어져 고기와 먹어도 공기 밥과 함께 먹어도 개운하다. 김성현 독자가 자주 먹는 돼지 왕갈비는 커다란 뼈에 돼지 갈비 살이 넓게 붙어 있어 구울 때도 편하고 가위로 자른 후 뼈에 붙은 살도 발라 먹기 편하다. 돼지 갈비 양념이 깔끔하고 고소해 아이들은 밥하고 먹기 좋고 어른들은 술 한 잔을 부르는 맛이다. 고기의 씹는 식감도 좋아 한 점 두 점 먹다 보면 금세 불판이 텅 비어있기 일쑤다. 소고기도 등심이나 차돌박이 각 국내산 한우와 미국산으로 골라 먹을 수 있고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만족감을 준단다.식사 메뉴인 왕갈비탕은 무공해 숯불갈비에서 자신 있게 내 놓는 메뉴로 든든하면서 깊은 국물의 맛이 느껴진다고 김성현 독자는 식사 메뉴로 꼭 챙겨 먹는단다. 무공해 숯불갈비는 신정동에서 오랜 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고기 집으로 늘 그 자리에 있었던 친숙함을 가지고 있어 손님들이 정을 가지고 다시 찾는다. 메뉴 : 소갈비살(220g) 15,000원 돼지왕갈비(300g) 12,000원 운영시간 : 매일 오전 11시 30분 ~ 오후 11시 위치 : 서울시 양천구 신정1동 1025-8 문의 : 02-2652-6586 2018-01-18
- 방학 맞은 자녀들과 함께 즐기기 좋아 방학 내내 집에 있는 자녀들의 점심메뉴가 고민인 주부들이 꽤 많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세대와 달리 입맛도 까다롭다.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는 청소년 자녀들이 있는 집에서 외식이라도 하려면 맛은 물론이지만 가격이나 양을 따지지 않을 수 없는데 무엇보다 마음 편히 즐기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제격이다. 아이들과 방문하기 좋은 우리 동네 무한리필 맛집을 소개한다. 떡볶이 무한리필 신정동 ‘님도셰프 양천구청점’밝고 편안한 공간에서 즐기는 떡볶이 뷔페신정동에 위치한 ‘님도셰프 양천구청점’은 ‘님도 셰프’라는 이름처럼 누구나 셰프가 되어 원하는 양만큼 나만의 개성 있는 떡볶이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카페형 즉석떡볶이 가게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카페감성이 돋보이는 넓고 쾌적한 매장이 시선에 들어온다. 한쪽에는 쌀떡, 밀떡, 치즈 떡 등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떡볶이재료와 햄, 삶은 달걀, 어묵, 순대, 사리, 홍합, 버섯, 깻잎, 콩나물 등의 채소가 가득 담긴 그릇이 화이트 톤의 깔끔한 매대 위에 일렬로 정리돼 있다. 튀김종류도 여러 가지이다. 바삭하게 튀겨낸 고구마를 비롯해 김말이, 오징어튀김, 양파튀김 등은 따로 먹어도 좋고 떡볶이에 담가 끓여먹어도 별미가 된다. 추가메뉴로는 자연산 치즈와 새우튀김 등을 선택할 수 있는 토핑세트를 비롯해 퐁듀세트, 맥주세트 등을 선보이며 아메리카노를 900원의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소스는 기본 소스를 비롯해 달콤 소스, 매운 소스, 짜장 소스 등이 있어 취향에 따라 다양한 국물떡볶이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떡볶이만 먹으면 섭섭하니 볶음밥 먹을 위장은 남겨두자. 남은 양념에다 채소와 김 가루를 넣고 볶아먹으면 든든한 한 끼가 된다. 성인 8,900원, 학생 7,900원이며 7세 이하 4,900원, 36개월 미만은 무료이다.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까지 운영한다. 위치: 양천구 목동동로 73, 양지빌딩 2층문의: 02-2645-6569돈가스 무한리필 양평동 ‘브러너 brunner’바로 튀겨낸 국내산 수제돈가스를 뷔페식으로수제 돈가스 무한리필 레스토랑인 ‘브러너’는 선유도 근처 ‘시타딘한리버서울호텔’ 1층에 자리 잡고 있다. 카페와 레스토랑을 겸해서 운영하는 이곳은 호텔에 위치한 매장답게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브러너’는 점심시간에 돈가스를 7,900원에 무한리필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산 돼지고기 생 안심과 등심을 사용해 매일 주방에서 직접 요리하며 한꺼번에 만들어놓지 않고 그때그때 튀겨내 따뜻하고 바삭한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소스는 일반소스, 매운 소스, 와사비소스 세 가지이며 밥과 국물, 스프, 면 종류, 밑반찬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즉석에서 구워먹는 토스트를 비롯해 우유와 주스, 원두커피, 시리얼, 샐러드채소 등도 마음껏 먹을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카페메뉴로는 아메리카노와 라떼, 카라멜 마끼아또, 핫초코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조식서비스도 운영한다. 토스트와 달걀, 햄, 베이컨, 샐러드 등 매일아침 신선한 재료로 구성된 조식을 즐길 수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4시까지 돈가스 뷔페를 맛볼 수 있으며 주말은 오후 3시에 마감한다. 조식뷔페는 평일 7시부터 10시까지, 주말은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이며 30프로 할인행사를 통해 7,7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위치: 영등포구 양평로 28길 11문의: 02-2014-1171 커리 무한리필 마곡동 ‘악마카레’촉촉하고 풍부한 맛의 국물 커리로 인기마곡나루역 인근 힐스테이트 에코 상가 2층에 위치한 ‘악마카레’는 커리를 무한으로 제공하는 맛집이다. 이 집의 커리는 종류가 다양해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생 돈가스를 사용한 ‘돈카츠카레’를 비롯해 소고기와 버섯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비프야채카레’, 모짜렐라치즈가 듬뿍 들어간 ‘치즈카레’ 등이 있으며 토핑의 종류에 따라 ‘고로케 카레’, ‘에비카레’, ‘가라아게 카레’등을 선보인다. 사이드 토핑으로는 돈가스, 야끼만두, 에비, 고로케, 닭튀김, 모짜렐라, 쉬림프 볼 등이 있다.안으로 들어서면 카페를 연상시키는 아늑하고 감성적인 인테리어가 기분을 좋게 만든다. 창가자리에는 혼자와도 부담 없는 1인석이 배치돼 있다. 7,000원이면 맛볼 수 있는 ‘돈카츠카레’를 주문하니 노란색의 커리 밥에 풍부한 커리 국물, 먹기 좋게 자른 돈가스가 한 접시에 나온다. ‘악마카레’는 커리를 80시간 저온 숙성시켜 끓인 국물 커리로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순한 맛과 보통 맛, 매운 맛, 아주 매운 맛의 국물을 선택할 수 있으며 밥과 국물이 부족하면 직원에게 말해 무제한으로 리필 받을 수 있다. ‘악마의 특식’으로 불리는 오사카 식 덮밥 규동과 에비동도 추천한다. 크림생맥주와 튀김 등 맥주안주도 풍성하다.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위치: 강서구 마곡중앙로 161-11, 2층문의: 02-3664-3701떡볶이 무한리필 화곡동 ‘두끼 떡볶이’내 맘대로 요리하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화곡역 인근에 위치한 ‘두끼 떡볶이’ 역시 무한리필로 제공하는 떡볶이를 즉석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매장이다. 실내는 모던 스타일의 깔끔한 인테리어로 꾸며 젊은이들의 취향을 저격한다.떡볶이 가격은 성인 7,900원, 학생 6,900원, 7세 미만은 3,900원이다. 홀 중앙에는 부드럽고 쫀득한 쌀떡을 비롯해 밀떡, 수제비 떡 등 8가지 떡 종류와 스파게티, 라면, 당면 등의 면 사리, 햄, 어묵, 순대, 삶은 달걀, 홍합 및 채소 등이 푸짐하게 진열돼 있다. 소스는 즉떡소스, 두끼소스, 크림소스, 짜장소스, 궁중소스 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소스마다 취향에 따른 레시피가 자세히 적혀있어 그대로 따라 요리하면 된다. 국내산 김을 직접 말아서 만든 ‘수제 김말이튀김’, 품질 좋은 오징어다리만 선별한 ‘수제 오다리튀김’, 속이 꽉 찬 ‘교자만두튀김’, 바삭한 맛의 ‘잡채만두튀김’ 등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부드러운 꼬치어묵과 뜨끈한 국물도 별미이다. 3,000원을 추가하면 칼칼한 부대찌개 소스에 3가지 프리미엄 햄 사리를 넣은 ‘부대찌개 떡볶이를, 4000원을 추가하면 ‘날개치즈퐁듀’, ‘눈꽃치즈’, ‘닭갈비 떡볶이’등 더욱 특별한 떡볶이를 맛볼 수 있다. 테이블이용시간은 1시간 30분이며 음식을 남기면 환경 부담금 2,000원이 부과되니 적당한 양을 조절해 즐기길 권한다. 테이크아웃은 10,000원이며 매장에서 제공하는 포장용기에 원하는 재료를 마음껏 골라 담으면 된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 위치: 강서구 화곡로 160, 2층문의: 02-2690-2771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20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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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와 나눔 통해 소통하는 학교 만들어요” 월촌중학교(교장 김용철)가 ‘2017년 학부모 학교 교육 참여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등급으로 선정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다. 우수사례 공모전은 단위학교 차원의 학부모 학교 교육 참여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모든 학교현장으로 확산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추진하고 있다. 월촌중은 ‘부모-자녀 공동프로그램’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체험하고 봉사할 수 있는 활동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부모가 변해야 자녀가 변한다’ 슬로건 내걸고학생 수 1,461명의 월촌중학교는 목동의 중심축에 있고 학부모들이 학교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학교는 교육열이 높은 만큼 학부모들이 인성교육보다는 자녀들의 학력 향상을 통한 상급학교 진학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학부모와 자녀 간 소통을 목적으로 학부모 학교 참여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했다.월촌중학교 양완국 교감은 “학력 위주의 교육을 우선시하다 보면 자녀와 학부모 간에 소통이 원활치 않아 때로는 학부모와 자녀, 학생과 학생, 학부모와 학부모 간 갈등 관계로 나타나기도 한다”며 “이를 해소하고자 2014년부터 ‘부모가 변해야 자녀가 변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학부모 교육과 활동의 장을 열어 학부모 간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소개한다.학교는 올바른 교육관과 배려, 나눔을 실천하는 부모의 모습을 거울삼아 학생들의 변화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에 집중했다. 여기에 학부모회에 관한 조례가 제정돼 학교 교육에 학부모의 참여를 법제화하면서 활동이 더 활성화됐고, 교육혁신지구로 지정된 2017년까지 4년째 부모와 학생이 함께하는 체험과 봉사활동이 확산됐다. 그 결과, 학교와 학부모, 학생 간 상호 신뢰 속에서 배려와 나눔을 통해 소통하는 분위기는 ‘학부모 학교 교육 참여 우수기관’ 선정으로 결실을 맺었다.취약계층·저소득층·이주민 가정 포용하는 활동교육 목표는 부모와 자녀가 공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배려와 나눔을 배워 서로 소통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학교는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의 장을 펼쳤다. 학기 초 동아리를 구성하고, 부모-자녀 간 공동프로그램의 교육과정을 안내했다. 교육열이 높은 만큼 전교생의 절반에 가까운 900명이 넘는 학부모가 학교 설명회 연수에 참여했다.월촌중은 사실 취약지역이나 저소득층, 다문화, 북한 이탈 가정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지역에 있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적다 보니 자칫 사회공동체의 어려움을 인식하지 못하고, 함께 배려하는 삶이 소홀해질 경향이 있다. 학교는 취약지역‧저소득층에 대한 교육은 물론 다문화‧북한 이탈 가정에 대한 부모-자녀 간 공동 프로그램인 학부모교육을 계획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봉사와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운영했다.‘장애인과 학생이 함께 아름다운 지역사회 만들기(함께 Feel, 함께 Join) 행사’는 지난 7월과 10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열었다. 양천공원에서 개최된 2017 양천구 교육축제 한마당 행사에서 중증 장애인 생산품 홍보 프리마켓을 열고 장애인 재활 직업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장애인 인식개선 활동을 진행했다.학부모가 주축이 돼 주민참여예산으로 운영한 프로그램도 있다. 지난 7월 장애인과 더불어 용왕산을 등반하고 공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행사는 안내견까지 참여하는 활동이 됐다. 발달장애인과 장애인 보호자들은 이날 용왕산을 함께 올랐고 학생들이 준비한 댄스와 음악공연 등을 즐기며 게임과 노래자랑, 댄스, 각종 소감발표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부모와 함께 봉사하며 소통 방법 배워양천소방서를 방문해 전 직원의 가슴에 꽃을 달아주는 ‘孝 드림 카네이션 만들어 달아드리기’ 행사도 열었다. 스승의 날을 맞이해 3년째 이어져 온 이번 행사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는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홀몸 어르신을 위해 쌀, 라면 등 생필품을 모아 양천 푸드마켓을 통해 전달했다.도시 생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우리나라 농촌 마을을 직접 방문해 농촌과 농민의 삶을 이해하는 농촌 일손 돕기 활동, 장애인 보호 작업장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작업보조 활동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복지 사각지대의 영세가정과 홀몸 어르신들의 영세 가정에 연탄배달을 하며 더불어 나누는 사회 정착을 위한 활동도 매년 해오고 있다.지역사회 소외어린이를 위한 도서 나눔, 생활필수품 및 재활용품을 모아 아름다운가게와 복지시설에 기증했다. 글로벌 나눔에 대한 첫 걸음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동전을 모아 6.25 참전국인 필리핀 등에 보내 초등학교 증축을 지원했다. 양천구청의 지원을 받아 운영한 한 북한 이탈 및 다문화 가정, 저소득층 가족과 함께하는 토요 문화 한마당은 토요일 하루 종일 북한 이탈 및 다문화 가정, 저소득층 가족을 학교로 초청했다. 부모님들이 손수 도시락까지 준비했고, 학교 시청각실 및 운동장에서 공연과 경품 추천 등의 활동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며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기회가 됐다.이 외에도 독도 사랑 행사(뚝섬), 나라 사랑 행사(현충원),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인성교육 실천주간 상담 활동, 쾌적한 학교환경 만들기 활동, 봉사교육, 사랑의 김장 나누어 드리기, 전쟁기념관 명비회랑 청소 및 헌화 활동, 3.1절 독립 만세 재현행사 등을 운영했다. 학력 위주의 교육에서 인성교육으로부모-자녀 간 공동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지속해서 운영한 결과 배려와 나눔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자 하는 인식변화가 생겼다. 또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녀와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는 학력 위주의 교육에서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계기를 됐다는 점이다.양완국 교감은 “앞으로도 ‘부모-자녀 간 공동프로그램’을 체계적, 지속적 운영할 것”이라며 “배려와 나눔을 통해 소통하는 학교를 만든다는 목표가 이루어졌다. 자녀와 대화가 부족했던 부모들은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녀를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월촌중은 왕따와 같은 학교 폭력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경쟁하는 학교에서 이해하는 학교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8-01-18
- “내신에 미련 두지 말고 하고 싶은 공부 집중하세요” 2007학년도 정시모집 비중을 역전한 뒤 대입에서 수시 전형 모집 인원이 해마다 역대 최고를 경신하며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학업역량과 동아리·봉사·진로 등의 비교과 활동으로 발전 가능성까지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수시 모집의 30%를 넘으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사가 됐다. 목동 고교에서 수시로 합격한 학생들의 지원 대학 및 전형 유형별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분석해봤다.영화 <판도라> 보며 키운 원자핵공학자의 꿈명덕고등학교(교장 남완규) 3학년 장태호 학생은 서울대 일반전형으로 원자핵공학과에 합격했다. 과학 중에서도 화학을 좋아해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에서 고2 때 <판도라> 영화를 보고 원자핵공학자로 진로를 좁혔다.“원전시설이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 영화에서처럼 원자로 격납건물이 폭파되는 사고는 과장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자료를 찾아보면서 방사능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원자핵공학자라는 꿈도 생겼습니다.”태호군의 과학사랑은 동아리에서 드러난다. 1학년 때 정규동아리로 ‘화학 동아리 엔트로피’에서 활동했다. 선생님 주도로 화학실험을 했던 이 동아리를 2학년 때는 학생 주도로 동아리 회원끼리 상의해서 물리와 생명과학으로 실험 범위를 넓혔다. 조원들이 하고 싶은 실험을 하고 결과를 발표했는데, 예를 들어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어보기도 하고, 혈액을 촉매로 루미놀 발광실험을 하는 등 평소 흥미로워 보이는 실험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과학이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전교생에게 알려주고 싶어 학교 축제 때는 탄소를 이용한 실험을 보여주기도 하고, 영재학급에서는 ‘종이비행기 오래 날리기 대회’를 열어 친구들에게 과학의 원리도 알려주고 비행기를 날리며 즐거워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연구의 아쉬움, 과제연구 주제로 다시 연결과학에 대한 태호군의 관심과 열정은 소논문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1학년 때는 ‘벤젠고리 유도체의 라디칼 소거 활성 비교’를 연구해 서울시과학전람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2학년 때 1학년 때 연구의 아쉬움을 놓치지 않고 과제연구 주제로 다시 연결해 ‘식물의 색소를 통해 항산화 활성’을 주제로 교내대회에서 동상을 받았다.“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확인하고 싶어서 학교 실험실에서 직접 실험했어요. 때로는 실험실에서 이해하지 못한 것을 수업 시간에 배우고 나서 이해하기도 했고요. 1학년 때는 항산화제를 연구하고 2학년 때를 이를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논문으로 쓰고 싶었는데 통제변인이 너무 많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항산화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방향으로 연구범위를 넓혔다. ‘항산화 마스크’에 대한 계획서를 steam R&E 주제로 제출했지만 아쉽게 예선 탈락하기도 했다.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할 때는 ‘무좀’이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항진균 효과가 높은 식물’을 찾아 약초와 한약재에서 항진균제를 만드는 실험을 했다. 친구 발에 있는 무좀을 채취해 배양 과정을 거쳐 천연재료의 효과를 알아보는 보고서를 만들었다.스펙을 위해,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기 위해 소논문을 썼다기보다 학교에서 이슈에 따라 실생활의 문제를 연구주제로 선정하고 친구들과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한 것이 합격의 가장 큰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영어 잘하는 과학도, 봉사활동으로 어필봉사활동으로 강서구에 있는 푸른들도서관에서 영어 멘토링을 했다. 매주 4시간씩 고등학생, 특히 이과생으로는 시간을 내기 쉽지 않은 분야지만 영어가 재미있고 아이들 만나는 것이 좋아 거르지 않고 참여했더니 봉사시간이 200시간을 훌쩍 넘어버렸다. 여기서 봉사한 영향인지 수능영어도 거뜬하게 100점을 받았고, 도서관 봉사활동은 자소서에도 활용했다.“아이들에게 영어를 집중해서 가르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어요. 아이들에게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준다면 효과가 있을 거 같았는데 사실 저도 왜 공부하는지 확신이 없었거든요. 시험을 위한 공부보다 영어는 의사소통이 목적이라고 생각하고 SNS에서 외국인과 대화도 직접 해보고 아이들에게도 방법을 알려주니 새삼 공부의 재미를 발견하는 것을 보고 영어가 재미있다는 것과 가르치는 즐거움을 알게 됐고 이를 자소서 3번에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서울대 일반전형의 면접은 교과 지식을 묻는 면접·구술고사로 진행된다. 45분 문제를 풀고 나면 15분 내외로 공동 출제 문항에 대한 답변 중심의 면접과 인·적성 면접으로 이어지는데 태호군은 인·적성 면접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핵융합과 핵분열의 차이가 뭐라고 생각하는가?”는 첫 면접 질문에서 물리 시간에 배운 것을 기억해 내 “원자력 발전이 어떤 방식을 택했고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로 설명하면 되겠다는 확신이 생겨 알고 있는 티를 자신 있게 표현했다.“원자폭탄은 핵분열을 이용했고, 수소폭탄은 핵융합을 이용했습니다. 핵분열은 원자가 쪼개지면서 생기는 원리이며 핵융합은 반대로 원자가 합쳐지면서 생기는 원리입니다. 핵발전소는 원자의 분열이나 융합을 조절하여 에너지가 생기도록 하는 시설로 핵분열을 이용한 원자력발전소가 비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두 번째 면접 질문이 영어 봉사에 관련된 것이었고, 세 번째는 공부 스트레스, 네 번째는 학생들의 진로 고민에 관련된 것, 다섯 번째는 과학탐구, 마지막은 탐구하면서 원자핵분열을 다루고 토의를 많이 했는가로 이어져 단순한 스펙 확인보다 평소 학교생활과 가치관에 대해 더 궁금해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마지막으로 태호군은 공신들이 이야기하는 공부법이나 합격비결 등에 의존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자기 자신은 자기가 제일 잘 알아요. 자신을 믿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밀고 나간다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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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 틈틈이 문제 푸는 습관 만들었어요” 고등학교에서 과연 성적 역전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공부 시간도 늘려보고 방법을 바꿔 봐도 여전히 제자리를 맴도는 성적표를 받았다면 우리 지역 고교 선배들이 조언하는 성적 역전 전략에 귀 기울여 보자. 목표를 세우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상위권을 넘어 최상위권에 도전하는 공부 역전에 성공한 선배들이 전하는 생생한 경험담을 들어본다.수학, 4등급에서 2등급으로 역전진명여자고등학교(교장 홍익표) 1학년 김수연 학생은 1학년 1학기 수학 시험에서 공개하기도 싫은 점수를 받았다. 중학교 시절 항상 100점을 받았던 과목에서 이런 꼬리표를 받고 보니 멘붕 상태가 됐다. 자괴감을 느끼던 수연양은 이 경험을 자신의 공부법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았다.“혼자 하는 공부가 좋아서 무작정 자습시간을 늘렸어요. 그런데 성적이 안 나오는 걸 보니 이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을 해야 성적이 오를 수 있을까 고민하다 혼자서 풀이방법을 가지고 생각에 빠지다보면 무한정 시간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수연양은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어떻게 공부하는지 관심을 가져 보기로 했다. 개념은 어떻게 이해하고 문제는 어떻게 푸는지에 대한 질문을 여러 친구들에게 했다. 다행히 친구들은 경쟁심 때문에 대답을 회피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도와줬다.“수업 시간에 절대 졸지 않는다는 말을 강조했어요. 저도 집중해서 공부하려고 하는데 듣다 보면 어느새 깜박 졸 때도 있었거든요.”수연양은 우선 수업 시간에 졸지 않고 열중하는 연습을 했다. 깜박 잠이 들 수 있으니 이럴 때는 친구에게 깨워달라는 부탁을 했다. 또 하나, 스케줄을 점검하면서 스마트폰에 시간을 많이 뺏긴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공부에 방해가 되는 핸드폰은 시간 관리를 해주는 어플을 다운받아 하루 1시간 이상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게끔 만들어 놨다. 책상에서 핸드폰을 치우고 최대한 집중하기 위해 귀마개를 사용했다.“혼자서 문제를 풀려고 낑낑거리는 시간을 만들기보다 질문을 더 열심히 했어요. 공부 잘하는 친구들에게도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 물어보고 선생님께도 자주 질문했어요. 친구들마다 풀이 방법이 다를 때는 다양한 풀잇법을 적용해 여러 각도로 풀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오답 노트 대신 틀린 문제 책에 기록이렇게 공부 방법을 바꿨더니 1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무려 136등이 올랐다. 하지만 중간고사 성적이 너무 낮아 결국 1학년 1학기는 수학 4등급으로 마무리됐다.여름방학 동안 수학 선생님이 알려준 방법대로 공부를 시도했다. 먼저 수학 교과서의 문제를 노트에 몇 번 풀어봤다. 문제가 익숙해지면 시험 기간에는 책에다 직접 풀었다.“교과서 문제를 다시 한 번 반복해서 볼 때 풀이가 적혀 있으면 눈으로 읽고 지나치게 되기 때문에 풀이는 노트에 쓰고 손으로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시험 전날에는 더 이상 문제를 반복할 필요가 없으니 책에다 바로 풀고 틀린 것이 있나 없나 확인만 했죠.”오답 노트 대신 틀린 부분은 왜 틀렸는지 문제집에 바로 적었다. 특히 최고난이도 합답형 문제는 문제집 사이사이 빼곡하게 틀린 이유를 분석해 적었다.“오답 노트는 다시 보려고 쓰는 것인데 저는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마음이 조급해져서 오답노트를 애써 만들어도 다시 볼 겨를이 없어요. 책에다 처음 풀 때 체크를 해 놓으면 반복해서 볼 때 틀린 부분을 유념해서 보게 됩니다.”시험을 치르기 전에는 문제를 풀다 비슷한 유형에서 또 틀린 부분을 찾아내 왜 반복해서 틀리는지 꼭 확인하고 넘어갔다. 심화 문제 양을 늘려라문제를 푸는 양도 엄청 늘었다. 보통 3~4권 정도 문제집을 풀었다면 지금은 6~7권 정도로 거의 두 배 정도 양을 늘렸다.“성적이 안 나오니까 불안하죠. 처음엔 같은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었는데 여기에 문제집 푸는 양도 늘렸습니다. 잘 틀리는 문제는 반복해서 풀고 같은 유형은 묶어서 풀기도 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이렇게 공부 방법을 바꾼 후 2학기는 2등급으로 마무리됐다. 성적이 수직으로 상승하자 어떻게 성적을 올렸는지 비법을 물어보는 친구들이 늘어났다. 이럴 때마다 수연양은 즐거운 마음으로 ‘질문을 많이 하라는 것’과 ‘틀린 문제는 확실하게 짚어보라’고 권한다.“오답 노트를 꼭 쓰지 않더라도 틀린 문제는 확실하게 확인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오답 노트를 만드는데 집중해서 오히려 문제풀이가 뒷전일 수 있으니 교과서에 왜 틀렸는지 체크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무엇보다 심화 문제의 양을 늘리는 것도 필요하다. 수연양은 기본 문제집을 확실하게 다진 후 심화 문제의 양을 두 배로 늘렸다. 수학은 학원에서 일주일에 3번 7시부터 12시까지 공부하는 것 외에 학교에서 쉬는 시간마다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문제를 풀었다.“매일 꾸준하게 푸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유형별로 한 번에 다 풀려고 하지 말고 한 문제씩 틈틈이 하면 스트레스도 덜 받고 공부시간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20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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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전하세요” 최근 마이스터고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마이스터고에 진학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남들보다 빠르게 선택해 개척한 성공담은 이제 흔한 스토리가 됐다. 소질과 적성에 맞춰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선택하는 마이스터고, 2018년 우리 지역 마이스터고 합격생을 만났다.게임 만드는 디자이너 되고 싶어수명중학교(교장 차혁성) 3학년 김아영 학생은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 뉴미디어 디자인과에 특별전형으로 지원했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는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일컬어지는 뉴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IT기술명장을 육성하는 마이스터고다.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던 아영양은 학교에서 진학 상담을 하면서 마이스터고를 알게 됐다.“취업을 먼저 하고 싶었어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려면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데 그만큼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고등학교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면 대학 기간만큼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시험 기간마다 시험 스트레스로 고생했는데 수능 압박감을 견디는 것보다 차라리 취업을 선택하고 싶어 마이스터고에 지원했습니다.”아영양은 어릴 때부터 미술을 좋아했다. 유치원 때부터 그림을 잘 그린다는 칭찬이 듣기 좋았고, 중2 때부터는 어렸을 때부터 다니고 싶었던 미술학원을 다녔다. 중3 때 마이스터고로 목표를 정하면서 학교장 추천을 받은 4명만 선발하는 마이스터 인재전형으로 지원했다.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에 관심이 많아 뉴미디어 콘텐츠을 개발하고 싶은 아영양은 특히 게임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그래서 커트라인도 다른 과에 비교해 높은 뉴미디어 디자인과에 지원했다. IT 관련 마이스터고 중에서도 미림여자정보과학고를 선택한 건 서울에 있으면서 기숙사가 있고 여고이며 디자인과가 있기 때문이었다. 마이스터고는 특별전형 합격자를 1차 선발하고 특별전형 탈락자와 일반전형 지원자를 모아 일반전형으로 2차 합격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아영양은 특별전형으로 합격했는지 일반전형으로 합격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커트라인이 높아서 떨어지고 다른 과에 가게 될 줄 알았는데 다행히 원하는 과에 합격했습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컴퓨터그래픽스 운용기능사, ITQ, Adobe ACA 등 국제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으니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PC에서 디자인을 하고 뉴미디어콘텐츠 제작을 위한 디자인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꿈, 충분히 고민해볼 것진로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학교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미림여자정보과학고를 방문한 날, 재학생들이 전공공부를 배우면서 만들었던 앱이나 게임을 전시하는 기간이었다. 아영양은 2개 고교 중 어떤 학교를 선택할까 고민하다 이 전시회를 계기로 학교를 결정할 수 있었다.“디자인과의 작품 전시를 보고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특히 앱 디자인 전시는 ‘내가 원하는 것이 이것이구나’를 알게 됐고 바로 이 학교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년 디자인 전문가로 경력을 쌓은 후 재직자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는 아영양은 입시 경쟁에 시달리는 것보다 원하는 대학을 좀 더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재직자 전형이라 생각한다. 또 하나, 잘 할 수 있는 일보다 원하는 것에 도전하라고 권한다.“2학년 때부터 내신을 챙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면접 때 생각지 못한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이를 준비하기 위해 책을 많이 읽고 어휘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고, 포트폴리오는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리 잘하더라도 자기가 원하는 것이 아니면 나중에 열심히 하지 않게 되니 원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도전하세요.” 2018-01-18
- 올바른 교육을 위한 자녀 길들이기 옛날 조선시대에는 시집가면 평생 남편과 자식, 시부모에게 순종을 해야 한다고 가르쳤고 그것이 미덕으로 칭송되었다. 지금 이런 얘기를 하면 바로 여성들에게 몰매를 맞을 것이다. 지금은 거꾸로 남편이 아내 말을 잘 들으면 센스 있다고 칭송을 받을 것이다. 왜 아내들이 남편의 말에는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자녀의 말에는 꼼짝을 못하는 것일까?첫째, 자신은 어렸을 때 너무 차별적인 대우를 받은 나머지 이제 자녀들의 의견은 최대한 존중해주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예전에는 집에서 흔히 남자형제를 대우하고 여자들은 기타 인물로 분류하고는 했다. 그래서 모든 특혜, 음식, 의복, 심지어 학습 환경까지도 남자 자녀들을 중심으로 제공되었다. 이런 불합리한 환경에 대한 저항정신을 지금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최대한 자녀들의 의견을 들어주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바람직한 부모의 길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둘째, 자신이 스스로 진보적인 교육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은 면이 있다. 모두들 자신만은 진보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녀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요구를 하면 이러한 이미지가 망가진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자녀의 말을 우선시 하려는 경향이 생긴다.셋째, 자녀에게 강요를 하면 할수록 자녀의 창의성이 망가진다고 생각을 한다. 요즘은 창의성이 중요한 시대라고 얘기들을 한다. 특히 융합적인 면이 강조되면서 창의성이 부쩍 강조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강압은 창의성의 적이라는 개념이 형성되고 말았다. 자연히 자녀들에게 무엇을 해라하고 강요하는 것은 무식한 부모라는 등식도 성립되고 말았다.지금까지 현재의 modern한 부모(특히 어머니)의 성향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요즘 현대적인 부모의 특징은 자녀와 친구가 되는 것이라는 점을 알 수가 있다. 그러면 이러한 성향이 과연 자녀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캐나다 맥길대 라셸 메이베리 박사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능력은 뇌의 초기 형성 시기에 어떤 형태의 언어든지 간에 얼마나 노출되었는지 상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지에 발표한 바 있다. 즉 언어의 습득은 언어의 형태에 상관없이 특정시기에 노출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언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모든 사고력에 동등하게 적용되는 사실이다. 즉 사람 모두에게는 적합한 학습의 시기가 존재한다. 그런데 그 특정시기를 자녀들이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할까? 일부 자녀들은 물론 자발적인 학습을 하겠지만 대부분은 그냥 지나칠 것이다. 강압적이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학습 환경을 자녀들에게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까?자녀들의 학습 환경 제공은 남편 길들이기와 같다. 주부들은 주말, 주일에 소파에 널부러져 있는 남편을 깨워서 어떻게든 운동이나 집안일을 하게 하려고 별 짓을 다한다. 때로는 고함치고 야단치고 싸우곤 한다. 근데 왜 우리 자녀들에게는 그러면 안되는 것일까? 남편들도 과하게 야단치면 갑자기 사라져서 친구들과 술 한잔 하고, 밤늦게 귀가하고는 한다. 자녀들은 많이 야단치면 pc방으로 사라져서 한참이나 있다가 집에 들어온다. 남편과 아이들은 무엇이 다른가? 단지 나이와 경제력의 차이뿐이지 근본적인 사고방식은 똑같다. 즉 바로 앞의 신체적, 물리적 고통을 못 견뎌 하는 것이다. 창의력이 풍부하고 자기주도적인 자녀를 갖고 싶은가?첫째, 자녀들에게 집안일을 시켜야 한다. 창의력은 손발을 쓰는 활동을 하면서 발전한다. 머리만 굴린다고 창의력이 발전하지 않는다. 노는 자녀보고 공부하라고 소리 지를 필요가 없다. 집안일을 시키면 된다. 어머니는 가사노동에서 해방돼서 좋고 자녀들은 집안일을 도움으로써 학습이라는 굴레에서 해방되고 창의력도 증진된다.둘째, pc방에서 자녀를 데리고 나와서 박물관, 영화관, 음악회를 같이 가자. 독창적인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것이다. 이럴 때 집에서 노는 남편을 이용하면 더욱 더 효과적이다.셋째, 자녀의 취미활동을 학습과 연계시키고 격려해 주자. 게임을 좋아하고 공부를 등한시하는 학생은 코딩전문학원이라도 보내서 프로그래머의 길을 걷도록 준비시켜주자. 운동을 좋아 하는 학생에게는 운동선수는 못되지만 스포츠 에이전트가 될 수 있게 열심히 실용영어를 배우도록 격려해 주자. 학생들은 칭찬에 굶주려 있다. 자신들의 못하는 점을 부각시킬수록 더욱 더 움츠려 든다. 지금은 수능시대가 아니라 학종시대이다. 한 가지만 열심히 파도 길은 열리게 되어 있다.세상의 모든 학부모들은 올바른 자녀교육에 모든 신경을 쏟는다. 외람되지만 ‘문제 자녀는 없다. 단지 문제 학부모만 있을 뿐’이라는 말씀을 이 기회에 드리고 싶다. 자녀들의 장점을 찾아내고 격려해 주는 것이 최고의 자녀교육법이다. 남편 길들이듯이 자녀를 길들이면 다 입시에 성공하실 수 있다. 목동 씨앤씨학원 특목입시전략연구소 김진호 소장 문의 02-2643-2025 2018-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