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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희망 고교를 가다 <2>과학영재학교 경기과학고등학교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고등학교이자 최고의 과학영재학교인 경기과학고등학교(학교장 박완규 이하 경기과고). 경기과고는 ‘The First & The Best’라는 신념 아래 최고 실력을 가진 우수한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 교육시설, 교육프로그램, 그리고 교육 실적까지도 최고를 자랑한다. 박완규 교장은 “경기과학고등학교는 배움과 이룸, 나눔과 누림, 그리고 도움과 보탬의 즐거움이 있는 학교”라며 “뛰어난 실력과 더불어 인성까지 갖춘 학생들과 열정 넘치는 교사, 그리고 이들을 위해 마련된 우수시설과 프로그램은 우리 학교의 자랑거리이자 강점이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최고 영재들의 집합소인 경기과학고를 지난 달 25일 방문했다. 이날 경기과학고 탐방에는 과학영재고에 그 누구보다 관심이 많은 중학생들, 이서진(광진중2)양과 은종인(광희중2), 김민규(자영중2), 안선호(서울사대부중2), 유두현(중원중2)군이 함께 했다. 이들은 “경기과고의 우수시설을 둘러보며 ‘이런 곳에서 공부하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또 재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영재고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해소했다”고 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1% 과학영재 위한 완벽 시설 갖춰 약속 시간보다 일찍 모습을 나타낸 중학생들. 고등학교라기보다 작은 대학 캠퍼스같은 분위기의 경기과학고 교정을 둘러보며 묘한 설렘을 표출하고 있었다. 봄이 성큼 다가선 교정은 그야말로 싱그러움의 극치. 쉬는 시간이여서인지 자유롭게 여기저기를 활보하는 재학생들의 모습에서 더할 나위 없는 활기와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먼저 다성 명의 학생들 반겨준 사람들은 경기과학고 홍보동아리 회원 문승현(1학년)양과 김시빈(1학년), 이홍기(1학년)군. 자연스럽게 학교 투어가 시작됐다. 먼저 경기과고의 핵심시설이자 학생들이 실험과 탐구활동을 위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과학영재연구센터(SRC)에 도착했다. 2013년 완공된 과학영재센터는 천체관측시설과 고성능 현미경 등을 갖춘 연구·실험 전문센터다. 지하2층 지상7층으로 이뤄진 이곳은 각 층별로 생물, 화학, 물리, 진구과학 등의 전공실을 배치, 공동기기실과 각종 실험실, 배양실, 관측실, 연구실 등을 갖추고 있다. 운이 좋게 분자생물학실험실에서의 연구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들은 학생들은 DNA 추출과정에 대한 교사의 설명에 “책에서 보던 실험이 여기에 이뤄진다니 정말 신기하다”며 모든 설명에 즉각적인 답변을 이어가는 재학생들을 향해 “와!”라는 탄성을 연신 쏟아냈다. 이홍기군은 “SRC 실험실에서는 불가능한 실험이 거의 없다”며 “재학생들의 연구 활동 전 과정이 거의 이곳 SRC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 발전 이끄는 핵심 인재들이 산실 SRC의 위용을 뒤로 한 채 기숙사와 식당, 체육시설 등으로 발길을 돌렸다. 경기과학고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4인 1실, 혹은 2인 1실을 사용하며 모든 식사는 학교 식당에서 제공된다. 문승현양은 중학생 홍일점인 이서진양에게 “여학생 수가 남학생에 비해 적어 기숙사생활에 혜택이 많다”며 “2인 1실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목욕탕이 방마다 있어 편리하다”고 귀띔했다. 현재 경기과학고 여학생의 비율은 10% 정도로 총 379명 학생 중 여학생은 40명이다. 취미생활과 동아리 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음악실, 미술실, 헬스장, 골프연습장 등도 마련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 투어코스는 경기과학고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홍보관’. 경기과학고는 지난 1983년 국내 최초의 과학고등학교로 설립, 2010년에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했다. 홍보관 입구에 들어서자 경기과학고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연혁과 함께 연도별로 졸업생들의 사진과 이름이 빼곡하게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김시빈군이 “많은 선배님들이 졸업 후 우리나라 과학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우리도 3년 후면 이곳에 사진이 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경기과학고 김혁 영재선발부장과의 만남 경기과학고, 이런 게 궁금합니다! Q. 교육과정에서 과학과 수학의 비중이 높을 것 같습니다. 교육과정과 특징에 대해서 알려주세요.-기본적으로 교과 147학점, 연구 활동 33학점 등 180학점으로 구성됩니다. 연구 활동은 자율연구 20학점, 현장연구 8학점, 그리고 졸업논문 5학점입니다. 여기에 특별활동으로 단체활동 120시간, 봉사활동 12시간을 이수해야 합니다.우리 학교는 PT(Placement Test)제도가 있어 일정 수준의 성취도를 보인 학생들에게 교과영역에 대한 학점을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AP(Advanced Placement)제도도 있어 KAIST·POSTECH·GIST·UNIST와 학점인정협약을 체결, 3년 내에 대학졸업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Q. 경기과학고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어떤 요건을 갖춰야 하나요?-교과 180학점을 모두 이수해야 하고 영어능력인증제 TEPS 650점 이상, 단체·봉사활동 120시간을 이수해야 합니다. 또 필수적으로 영문졸업논문도 작성해야 합니다. Q.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작성법이 있을까요?-설명회에서도 말했듯이 중학생들에게 늘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사례’를 쓰라고 조언합니다. 과학을 좋아하고 영재성을 드러낼 수 있는 키워드라면 더욱 좋겠죠. 스스로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꾸밈이나 가식 없이 자신을 솔직담백하게 드러내야 합니다. Q. 경기과학고 특별프로그램도 궁금합니다.-경기과학고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정말 많습니다. 대학 수준의 심화된 강의 주제를 선별해 희망 학생들에게 수강 기회를 주는 ALP, 실제 자연 환경에 대한 관찰과 탐구가 이뤄지는 자연탐사활동, 또 전문 연구가들과 함께 연구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현장연구, 해외연구프로그램인 ORP 등을 비롯 과학동아리한마당, 경기과학나눔학교, 경기과학실험학교 등이 있습니다. 또 인성 함양과 예술 감상 기회를 갖는 인문학주간도 있어 학생들의 높은 만족을 얻고 있습니다. Q. R&E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R&E는 학년별로 진행되는 연구 활동입니다. 1학년은 기초 R&E(2인1주제)로 연구에 대한 기초역량을 배양하게 되고, 2학년은 심화 R&E(2인1주제)로 연구능력을 배가시키며, 3학년은 1인1주제로 졸업논문을 써야 하는데, 졸업논문이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되기도 합니다. 세부적인 활동으로 자연탐사, 글로벌 프론티어, 해외 R&E 활동 등이 진행됩니다. 경기과학고 2016 입학전형 일정</stro 2015-04-09
- 도시와 마을, 예술과 만나다! 광진구가 시민들에게 벽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미술작품 감상을 통한 문화 나눔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벽을 넘어서(Beyond the Wall)''란 주제로 작품 전시회를 4월 9일까지 광진문화예술회관 나루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전시회는 광진구 도시디자인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있는 이강화 세종대학교 회화과 교수가 재능기부로 총괄 기획을 맡고, 3년 동안 사업을 진행했던 세종대학교 회화과 대학원생 최재령 외 13명의 작가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작품은 총 50여점이 전시되며 공공미술프로젝트와 참여 작가 작품 전시로 구성돼 있다. 공공미술프로젝트에는 그 동안 사업을 진행했던 과정부터 완성된 벽화 모습까지 20여점의 사진으로 전시돼 있다. 참여 작가 작품전시에는 사업에 참여했던 작가들이 광진구를 주제로 완성한 회화작품이 배치되며 ‘스패니쉬아파트먼트 아파트’를 포함한 30여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4-09
- 자양4재정비촉진구역 개발, 막 올라 광진구가 서울 동북권 중심 첨단업무 복합단지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구의, 자양재정비촉진지구 내 ‘자양4재정비촉진구역’개발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광진구는 지난 24일 광진구청 뒤편에 위치한 자양4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대한 입주자 모집공고를 승인했으며, 4월부터 일반 공급 분양을 시작한다. 자양4재정비촉진구역은 광진구 아차산로47길 23 일대로 면적은 1만816.4㎡에 달한다. 2개동 지하 4층, 지상 29층 규모로, 전용면적 59~102㎡ 아파트 264가구와 31~65㎡ 오피스텔 55실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아파트 129가구에 대해 일반 공급 분양을 시작하며, 오피스텔도 4월중 분양 예정이다. 단지 안에는 키즈룸, 문고, 독서실 등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교육 공간과 실버클럽 등 노년층을 위한 소통공간, 지역주민이 이용가능한 커뮤니티 지원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며, 옥상정원을 비롯한 공원과 보행자 쉼터도 마련할 계획이다. 자양4재정비촉진구역 일대는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의 초역세권에 위치하며, 지역 랜드마크인 스타시티,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쇼핑 위락시설과 건대입구역, 한강시민공원, 어린이대공원 등이 인접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4-09
- ''아시와와 한국에서의 학원교육'', 국제 학원교육 학술대회 열린다 아시아와 우리나라의 교육학자들이 모여 한국의 학원교육을 평가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한국학원총연합회(회장 박경실)는 오는 4월 11일 서울특별시 교육연수원에서 ''아시아와 한국에서의 학원교육- 그 역사와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교육 전문가가 모여 한국의 학원교육을 평가하는 학술대회는 처음이다.한국학원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전국보습교육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오전부터 오후 늦은 시간까지 다양한 주제와 분야별로 토론과 발표가 진행된다. Mark Bray 교수(홍콩대), Ora Kwo 교수(홍콩대), Woo Huay Lit 박사(싱가포르 교육부), Li Wenjian 박사(중국 교육부), Abbas Arani 교수(이란), Zhang Wei 박사(홍콩) 등 외국 학자와 김영천 교수(진주교대), 함승환 교수(한양대), 한진상 교수(목포대), 주재홍 교수(진주교대), 이현철 교수(고신대) 등 국내 학자가 발표, 참여자로 나선다. 이밖에 국내 현직 교사들과 학원 원장이 학술대회에 참가한다.학술대회를 준비한 전국보습교육협의회 조문호 회장은 "양질의 교육 확산과 인재양성에 기여한 한국의 학원교육이 국내에 비해 외국에서 평가 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세계적 교육 전문가들이 한국 학원교육의 성과와 발전 과제를 발표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설명했다.학술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교사나 학원장은 보습교육협의회 사무국(02-795-1742)로 문의하면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4-09
- 잠실여고, 보인고, 가락고 3~5등급 대상 설명회 개별 학생에 최적화된 영어 교육과 수시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는 프로젝트인투 영어학원에서 잠실여고, 보인고, 가락고 학생 중 3~5등급 학생을 위한 특별 설명회를 진행한다. 자신에 적합한 공부 방법 및 수시전형을 찾지 못하여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필요한 것만 준비해서 당당히 ‘in 서울’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올바르고 빠른 정보력을 바탕으로 선착순 10분께 무료로 수시, 정시 컨설팅과 각 영역별 선택 및 집중 전략비법을 전수해 준다. 참여를 원하면 사전예약 해야 한다. 문의 02-6326-8205/ 010-3618-820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4-09
- 주민 눈높이로 보다! 미래를 담은 화보집 송파구가 송파의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화보집「대한민국 대표행복도시 송파」를 발간했다.구는 지난 1월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의 지침서로 선보였던 ‘송파비전 2020’에 사진과 일러스트를 더해 화보집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주요 사업들을 주민들이 알기 쉽게 풀어내 송파구의 미래상을 이해하고, 지역 구성원으로서의 애향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다. 화보집은 소통에 어울림을 더한 구정기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행복도시 송파!’라는 최종미션을 녹여냈다. 특히, ‘언제나 안전하게?더불어 행복하게?누구나 여유롭게’라는 구정목표 아래 안전과 교통, 청소년, 복지 등 분야별 10대 전략을 콘텐츠로 담았다. 또, 송파의 2020년 미래모습을 선으로 표현하는 일러스트 기법을 도입해 책자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덕분에 일반 주민들은 관공서의 딱딱함 대신 책 보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책자는 송파구청, 동주민센터 및 각종 유관기관 등에서 받아 볼 수 있다. 문의 송파구 홍보담당관 02-2147-226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4-09
- 송파구 2015년 봄철 광견병 예방백신 접종 실시 송파구가 광견병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오는 4월 30일 까지 봄철 반려동물 광견병 예방백신접종을 실시한다. 이번 예방 접종은 생후 3개월 이상의 모든 개?고양이를 대상으로 거주지 인근 동물병원에서 실시되며, 약품은 무료로 접종시술료 5000원만 동물주인이 부담한다. 광견병은 치사율이 높은 인수공통, 즉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해당하는 전염병으로 동물이 걸리면 광견병, 사람이 걸리면 공수병이라고 부르며 가정에서 기르는 동물의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하다. 봄·가을 중 1년에 한 차례는 반드시 접종해야 하고 야외활동 시 야생동물이나 유기동물과의 접촉을 삼가야 한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은 쉽게 흥분하거나 과민해지고 공격성향을 드러내며 증상이 악화되면 의식불명 후 죽을 수도 있다. 송파구는 이번 예방접종 시 반려견 유실·유기억제를 위해 동물등록제도 함께 시행, 미등록 반려견의 동물등록 편의를 돕고 있다. 광견병 예방접종 및 반려견 동물등록은 송파구 관내 가까운 동물병원에 반려견과 동반방문,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송파구 홈페이지(http://www.songpa.go.kr) 및 송파구청 일자리경제과(☎ 2147-2517~8)로 문의하면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4-02
- 신현영 정신여고 미술교사 이젤 앞에 고요히 앉아 붓질하는 용우(가명)군. 이 시간만큼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생계 걱정을 내려놓고 그림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그만의 힐링타임이다. “연필 잡고 선 긋는 그림의 ABC부터 시작했는데 실력이 금방 늘었습니다. 캐릭터 그림, 패션 분야에 관심이 많고 대상을 개성 있게 표현할 줄 아는 재능 많은 학생입니다.” 신현영 교사(31세)가 애정을 듬뿍 담아 제자 자랑을 한다. 그림 배우러 정신여고에 모인 탈북학생들 교단 경력 4년 남짓의 신참 교사인 그는 정신여고의 ‘미술 특별반’을 토요일마다 뚝심 있게 열고 있다. 첫 인연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탈북학생을 위한 대안학교 ‘하늘꿈학교’와 정신여고는 예전부터 학생들끼리 꾸준히 교류를 해오던 터였다. “탈북학생들이 미술을 배우고 싶어 하는데 하늘꿈학교에서는 가르칠 교사가 없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어요. 그래서 희망 학생들을 모아 수업을 시작하게 됐지요.” 그림에 갈증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언니처럼 누나처럼 편하게 가르쳐주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가뿐하게 시작했다. “미술을 난생 처음 접해보는 학생들이 대다수라 소묘, 수채화, 파스텔화, 아크릴화, 디자인 같은 다채로운 영역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실기 중심으로 가르쳤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아이들의 열정과 의지가 전해지더군요.” 매주 토요일 3시간씩 미술수업을 진행했는데 쉬는 시간마저 아껴가며 그림을 그리거나 집에서 그려오겠다며 자청해서 숙제를 해오는 아이들을 보며 신 교사는 보람을 느꼈고 신바람이 났다. 남북학생들 그림 함께 그리며 ‘우리는 하나’ 깨달아 특히 학생 수가 적었던 초창기에는 미술 방과후 수업을 듣는 정신여고 학생들과 한데 어울려 그림을 배웠다. 그러면서 남과 북의 심리적 벽, 탈북자에 대한 편견이 스르르 없어지는 걸 경험했다. “잔뜩 긴장해 말도 섞지 않던 남북한 아이들이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니까 수업 중간 중간 간식도 나눠먹으며 말문을 열더군요. 호롱불 켜고 생활했던 이야기부터 북한의 실상을 언뜻언뜻 내비쳤지요. 처음에는 나도, 정신여고 재학생들도 북한 이야기가 놀랍고 신기하기만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어느 순간 ‘한민족’란 참 의미를 마음으로 이해하게 되더군요.” 그림 그리기에 애착이 많은 학생들은 대학생이 된 뒤에도 토요 수업에 꼬박꼬박 참여했다. “어려운 경제 형편 때문에 미술을 전공하지는 못해도 붓을 계속 잡고 싶어 하는 학생이 여럿 있어요. 그림이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개개인이 가진 상처를 치유하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어린 나이에 탈북 과정에서 겪었던 고초, 낯선 땅에서 적응해 나가며 온몸으로 겪는 고단함을 그림에 몰입하면서 잊으려 하는 거죠.” 신 교사는 늘 아이들 곁을 지키며 속 마음을 캔버스에 마음껏 풀어낼 수 있도록 격려해 줬다. 가끔씩 결석해도 채근하지 않고 조용히 기다렸고 오랜만에 머쓱해하며 오는 학생들을 따스하게 맞아줬다. 기초부터 시작해 그림의 문법을 하나씩 익혀나간 아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재미를 터득하게 됐고 미술을 즐기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탈북학생, 장애인 미술전 3년째 개최 제자들에게 작은 선물을 해주고 싶었던 그는 전시회 아이디어를 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된다. 주인공은 송파구민회관 장애인미술동아리에서 활동하는 김경선, 문성경씨. 둘 다 정신여고 졸업생들로 최성이교감 소개로 알게 됐다. “완성도 높은 그림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근무력증으로 과자 봉지를 뜯을 힘조차 없는 경선이, 뇌성마비로 거동이 힘든 성경이가 그동안 쏟았을 땀과 노력이 그림 속에 다 담겨 있더군요.” 정신여고 재학생들, 동료 교사들이 발 벗고 나서서 도와준 덕분에 두 명의 장애인 화가, 탈북학생들, 그리고 정신여고 학생들의 작품을 한데 모아 2013년 2월 정신여고에서 첫 전시회가 열렸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타이틀로 열린 전시회는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탈북학생, 장애인 같은 우리 사회 마이너그룹의 그림 열정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어요. 무엇보다 미술 전시회가 이들에게 격려가 됐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용기를 줬지요. 전시회를 본 뒤 미술을 배우고 싶다며 찾아오는 탈북학생들도 늘었고요.” 그 뒤로 매년 정신여고에서는 미술 전시회가 열리고 토요 미술수업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모두가 쉬는 토요일, 3년째 휴일을 반납한 채 아이들을 자청해서 지도하는 신 교사에게는 에너지가 넘친다. “사실 나는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계층에 관심이 없었고 편견도 심했어요. 그러다 지인의 권유로 6년간 장애인예배봉사를 하게 됐지요.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의 겉모습이 아닌 순수한 마음이 내 눈에 들어왔고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지요. 내가 가진 재능을 남과 나누는 기쁨도 맛보았고요.” 20대 시절의 ‘특별한 경험’이 그를 훌쩍 성장시켰다는 신 교사. 지금도 탈북학생들의 고마워하는 눈빛에서 큰 힘을 얻는다며 거창한 봉사 보다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나눔’을 차근차근 쉼 없이 해나가고 싶다며 차분히 속내를 밝힌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4-02
- 상일여고 정희원 “중학교 때까진 이과로의 진학을 생각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진학 후 다양한 활동에 참가하며 사회 과목에 대한 관심이 생겨났어요. 지금은 사회 관련 다양한 활동을 해가며 진로를 찾아가고 있는 과정입니다. 진학하고 싶은 학교나 학과를 구체적으로 결정한 건 아니지만 정책을 심도 있게 공부해 세상을 바꾸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정희원(3 문과)양이 들려주는 자신의 꿈이다.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 생겨막연하게 이과 진학을 생각하던 희원양에게 큰 변화의 계기가 되어준 것은 1학년 때부터 활동해온 동아리 ‘가온누리’의 역할이 크다. 가운데라는 뜻의 우리 고유어 ‘가온’과 세상을 뜻 하는 ‘누리’의 합성어인 가온누리는 세상의 중심이란 뜻. “세상의 중심에 서서 사회를 바라보고 사회 전반적인 문제를 탐구하고 교류, 토론까지 하는 동아리”라며 희원양이 동아리 활동 내용을 알려준다. 여러 활동 중 책을 읽고 토론, 주제에 대한 대책까지 마련하는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노인 문제의 현주소를 상세하게 알려주는 ‘그 섬 파고다’를 읽고 그 내용을 토대로 열띤 토론도 펼쳤습니다. 자연스럽게 대책 마련까지 이야기가 이어지더라고요. 이를 묶어서 소논문을 작성했는데, 논문 쓰는 과정을 직접 경험해본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가온누리가 주최하는 대회인 ‘상일이 만들어가는 세상’에도 참여했다. 의외로 많은 친구들이 사회문제나 이슈에 둔감하다는 것을 알고 ‘아침 방송 등을 이용한 청소년 사회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대회에서 제안하기도 한 희원양이다. 정치외교, 경영경제, 언론방송의 세 부서로 이뤄진 가온누리. 희원양은 경영경제부 소속으로 2학년 땐 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경영경제부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꿈에 대해서도 많은 걸 생각하게 됐다. 희원양은 “우리 주위의 문제점을 찾아 그 내용을 분석하고 토론을 통해 새로운 대책을 마련한다는 그 자체가 매우 흥미로웠다”며 “세상을 직접 바꿀 수 있는 경제정책연구가나 기존의 정책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연구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영어, 불가리아 교류 통해 자신감 UP국어나 수학에는 자신감이 있다는 희원양에게 다소 불안한 과목이 있다. 바로 영어다. 그런 그에게 영어에 자신감을 갖게 한 계기가 있었다. 상일여고에서 진행하는 불가리아 학교와의 교류 프로그램. 2013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불가리아 윌리엄 글래드스톤 스쿨(William Gladstone School) 한국어학과 학생들과의 교류프로그램은 일종의 교환학생프로그램으로 한번은 불가리아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이어 상일여고 재학생들이 불가리아를 방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처음 불가리아 친구들을 불가리아에서 만났을 땐 자신감이 없어서인지 소극적으로 친구들을 대하고 또 생활했어요. 그런데 한 학기가 지나 한국에서 친구들을 다시 만났을 땐 적극적으로 변신했죠. 그 친구들의 활달함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친구들끼리의 대화에서 영어에 자신감도 생기더라고요. 그 친구들과의 활동을 통해 영어성적이 부쩍 오른 건 아니지만 일단 영어가 재미있고 자신감이 생긴 건 확실해요.” 적극적이고 활발한 불가리아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변한 것이 또 있다. 바로 어떤 일을 접했을 때의 마음가짐이다. 공부나 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왜 이걸 해야 하지?’라는 마음에서 ‘그래, 기쁜 마음으로 해내보자’로 바뀐 것. 희원양은 이런 사소한 변화의 시작이 자신을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고 했다. 3번의 개념정리, 수학1등급 비결 자신감과 더불어 성적까지 향상 중인 영어에 비해 수학은 내신과 모의고사 늘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그만의 수학공부법은 매우 단순했다. ‘무조건 많은 문제를 풀자’라는 것. “막연히 많은 문제를 풀었어요. 근데 그렇게 많은 문제를 풀었는데도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면 조바심이 나면서 불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새로운 나만의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교과서의 개념을 직접 손으로 정리해나가기 시작했다. 교과서 내용으로 부족한 부분은 개념서와 EBS를 들으며 2차, 3차로 추가해나갔다. 3번의 작업을 통해 직접 정리한 개념은 그 어떤 유형의 문제에도 그를 끄떡없이 만들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완벽’으로 만들어가며 세상의 문제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희원양. 그가 그리는 자신의 미래모습은 사회의 큰 변화를 이끌고 있는 ‘정희원’이다. “할머니가 여러 합병증으로 오랫동안 병원에 누워계셨어요. 그런데 입원기간에 비해 병원비는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은 거예요. 그때 아버지와 우리나라 의료보험제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바로 이런 거예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좋은 정책을 수립하는 것. 사람들의 직접적인 삶에 관여, 큰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4-02
- 석촌역 세계 음식 카페 지노, 인도 커리 세트 할인 이탈리아, 인도, 영국, 터키 등 세계 여러 나라 대표적인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세계 음식 카페'' 지노에서 오픈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송파구 석촌역 7번 출구에 위치한 지노는 인도 커리 4종 세트를 13,0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커리 세트를 주문하면 밥과 인도 전통 빵 난이 함께 제공된다.이벤트 기간 중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에 식사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커피나 음료가 무료 제공된다.문의 푸드 카페 지노 02-421-323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