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송파·강동·광진 총 8,30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전통시장에서 설 분위기 만끽해요 광진구 5개 전통시장에서 오는 17일까지 ‘2015 설 명절 전통시장 이벤트’를 개최한다. 행사가 열리는 전통시장은 중곡·자양·영동교·노룬산·화양제일시장으로 제수용품 할인 판매, 민속놀이, 장기자랑 등 이벤트 개최, 농특산물 특가 판매, 우수고객 사은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이벤트 기간 동안 10만원 이상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우수고객 사은행사와 쿠폰 추첨 행사 등을 실시한다.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는 광진구는 지난해 중곡제일시장과 자양골목시장에 놀이방, 카페, 무료 배송센터 등 방문객을 위한 고객쉼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는 중곡제일·자양·노룬산 시장에 개방화장실을 5곳으로 늘리고 전통시장 주변도로에 주정차를 허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2-12
- ‘강동패밀리 행복체험’ 3월부터 선보여 강동구가 자녀와 부모 간 화합을 도모하고, 성장기 자녀의 정서발달을 지원하는 ‘강동패밀리 행복체험’을 3월부터 실시한다. 올 12월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주말을 이용해 만 6세~초등학생 및 부모 180명에게 3회에 걸쳐 국내 문화유적지, 관광명소 탐방 및 문화체험 등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2-12
- 제모-신개념 제모레이저 ‘젠틀맥스 프로’로 고민 해결 요즘 겨울철 제모관리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 봄 여름철을 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털의 순환기를 고려해도 가장 적합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레이저 제모는 털의 색을 나타내는 멜라닌 색소에 반응하는 특수 파장을 이용하여 모낭 자체를 파괴함으로써 털이 나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겨드랑이, 비키니라인, 팔, 종아리, 얼굴, 인중, 턱수염. 구레나룻 등 제모는 털의 굵기가 다른 부위에 맞게 정교한 시술이 가능하다. 영구제모를 위해서는 털의 생장주기인 4주 간격으로 3~5회 가량 레이저 시술을 받는 게 권장된다. 때문에 보통 5회 정도의 레이저제모를 위해서는 약 5개월이 소요되며, 개인에 따라서 추가 시술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제모가 가장 필요해지는 여름을 대비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할 수 있다. 제모, 겨울철이 적기앙상블여성의원 김재호 대표원장은 "레이저를 통해 색소치료와 제모효과를 함께 얻을 수 있어 깨끗한 피부를 원하는 여성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면서 “기존 레이저 기기의 경우 에너지 강도가 높아지면 흉터가 생기는 부작용이 있었던 것에 반해 젠틀맥스 프로 레이저는 다이나믹 쿨링 시스템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별 피부특성에 맞게 레이저 파장을 선택해야 하는 만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합한 시술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레이저 제모도 다양한 종류가 개발되고 있는데 최근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 바로 젠틀맥스로 기존의 레이저 제모 보다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기존의 레이저 제모의 경우 5회 이상을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젠틀맥스 프로 레이저는 보다 강력하기 때문에 3회 정도를 받아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젠틀맥스 프로 레이저는 755nm과 1064nm 두 파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파장을 선택적으로 조사할 수 있어서 기미, 주근깨, 오타 모양 반점 등의 다양한 색소 질환과 안면 홍조증, 모세혈관 확장과 같은 혈관 질환에도 시술이 가능하고 피부 탄력과 모공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제모에도 효과적인 파장대를 선택할 수 있어 환자에게 적합한 제모시술이 가능하다. 젠틀맥스 프로, 제모와 색소질환에도 효과무엇보다 레이저치료와 동시에 다이나믹 쿨링 시스템을 사용하므로, 마취연고를 하지 않아도 통증이 적고 레이저에 의해 발생하는 열 손상으로부터 주변 피부를 보호해 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색소 침착 등 부작용 위험도 적은편이다.젠틀맥스 프로 레이저는 탄력과 색소질환을 동시에 개선시키기 위한 레이저로 잡티와 기미, 주름을 제거하고 탄력을 증가시켜 피부를 건강하게 개선시켜주고 피부 표피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닌, 진피 깊숙이 작용해서 진피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증가시켜 탄력이 증가되고, 피부색이 맑아지게 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젠틀맥스 프로는 레이저 에너지를 부드럽게 피부에 흡수시킬 뿐 아니라, 자체 냉각시스템으로 통증을 최소화 시켰기 때문에 아프지 않은 시술이다.반복적인 제모가 부담스럽고 잦은 면도와 왁싱으로 인한 피부자극과 색소침착 등이 걱정된다면 레이저제모가 적합한데 한번의 시술로는 완벽한 제모가 어렵기 때문에 평균 5회 정도의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털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 3단계의 주기를 반복하며 자라기 때문에 성장기 털이 다시 자라는 4~6주 정도의 간격으로 시술을 받아야만 제대로 된 제모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낭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여 피부 손상 없이 털을 영구적으로 제거하여 성장기에 있는 털은 제모 1개월 후 없어지게 되고 휴지기에 있던 털은 성장기에 들어간다. 이렇듯 성장기에 들어간 털까지 제모해야 완벽하게 제거되므로 반복 시술이 필요하다. 젠틀맥스 프로, 영구적 제모 가능제모 후 주의사항으로는 먼저 빛을 조사하는 시술로 강한 햇빛을 받으면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해당부위에 자외선을 잘 차단해 주어야 하고 약 일주일 정도는 되도록 햇볕에 노출되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우나 수영장을 자제하고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간지러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 수분크림이나 로션을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시술자체가 모낭의 털을 함께 파괴하는 원리이므로 시술 전에 미리 털을 족집게로 뽑아 버리지 않는 것이 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된다.앙상블여성의원 김재호 원장은 “제모와 함께 중년 여성들의 고민인 요실금, 질성형, 안면윤곽, 리프팅등도 함께 시술 받으면 아름다움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움말 앙상블여성의원 김재호 원장박광철 리포터 pkcheol@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2-12
- 스타샘 보인고 전재훈 교사 “역사라는 과목은 호불호(好不好)가 확실한 과목입니다. 역사를 좋아해 수업에 흠뻑 빠지는 학생이 있는가하면 전혀 관심이 없거나 싫어하는 학생들도 있죠. 좋아하는 학생들에게는 더 심도 있는 시간이, 또 역사를 싫어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수업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학생들이 사극을 보거나 문화재를 감상할 때 역사교사인 저를 문뜩문뜩 떠올린다면 그만한 보람도 없겠죠.” 재미있는 수업 진행하는 ‘역사쌤’초등학생 시절 어머니가 선물해준 세계사 만화. 어린 전재훈은 세계사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어렸을 적부터 역사에 큰 재미를 느낀 그였기에 막연한 재미에 흥미까지 더해져 그의 진로에까지 이어졌다. 역사와 관련된 공부를 하며 가르치는 것에도 관심이 생긴 그는 교육에도 집중, 9년째 역사교사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보인고에서 6년차인 전 교사는 역사 과목처럼 그 자신 또한 호불호가 갈리는 선생님이다. ‘호(好)’로서의 전 교사는 ‘재미있는 역사 선생님’, 그리고 ‘불호(不好)’로서의 전 교사는 ‘엄격한 생활지도선생님’인 것. 그의 수업 시간은 다양한 책과 이야기들이 수업의 중심이 된다.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역사적인 사건을 이야기 식으로 풀어서 수업하는 역사적 내러티브 방식을 선호하는 전 교사. 그는 재미있는 사례들과 인물들을 소개하다보면 더욱 재미있게 역사에 빠져들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전 교사는 “역사를 좋아하는 학생들에겐 수업을 통해 역사적 사실 뿐 아니라 그 사실의 인과관계를 심도 있게 알려주고, 역사를 싫어하는 학생들에겐 역사를 재미있는 과목으로 느끼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 다양한 시청각자료를 이용하고, 또 학생들의 언어를 사용해 수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신문이나 책 등 다양한 자료를 수업에 인용하고, 역사적인 상황을 실제로 만들어 학생들이 직접 상황극에 참여하게 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삼국 전쟁을 학생들 사이 인기 있는 게임에 비유해 설명한다든가 신분 제도를 설명하면서 “우리 반 ??이가 노비인데 양반인 김태희랑 결혼하면 그 자식의 신분은?”식으로 재미있으면서도 확실한 기억을 학생들에게 심어주는 것이다. 그는 역사공부의 중요성에 대해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 등은 과거 시점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에도 꾸준히 반복되는 인간 사회의 순환이기에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고, 또 여러 역사적 사실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줄 것”이라고 했다. 역사 과목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구체적인 도움말을 듣기 위해 그를 찾아오곤 한다. 역사 자체에 관심이 있어 공부하려는 학생들에게 그는 적극적인 진로상담을 진행한다. 하지만 그와 같은 역사교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겐 빠트리지 않고 건네는 질문이 하나 있다. “역사가 좋아서 역사선생님을 하려는 건지, 아니면 가르치는 게 좋아서 역사선생님을 하려는 건지?”이다. 그는 “역사를 좋아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교문 앞 지키는 ‘호랑이쌤’그는 연예인으로 치면 ‘팬’과 ‘안티’가 공존하는 교사다. 역사 교사로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면 그 점수를 생활지도부 교사로 다 잃어버렸다고 할까. 그는 “학교 전체의 질서를 위해 총대를 메는 것일 뿐인데도 학생들의 시선이 따가울 때가 많다”며 “학생들의 생활지도부 교사로서의 본심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포공항 부근에 살고 있는 전 교사는 생활지도부 교사를 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7시까지 출근해야만 했다. 그는 “생활지도부 교사로 학생들을 만나며 학생들에게 모두 저마다의 상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두 딸을 키우며 점점 학생들에게 제자가 아닌 아버지의 마음이 되가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역사관련 논문, 자기주도학습에까지 연결 올해는 ‘생활지도’라는 짐을 내려놓고 담임교사로 돌아간 전 교사. 그는 역사교사로서 꾸준히 학생들에게 역사관련 활동을 강조해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우리 역사 바로 알기 대회’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는 것. 매년 준비하고, 또 매년 본선에 진출한 결과 지난해엔 처음으로 수상의 영예까지 안게 됐다. 또, 그는 학생들의 논문 쓰기도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 “논문을 써 본다는 것은 학업의 심화라는 점에서도 큰 도움이 되지만 결국은 스스로 계획하고, 탐구하고, 또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 자기주도학습에까지 연결됩니다. 또, 주제가 역사 관련일지라도 자기주도학습능력이 다른 과목에까지 영향을 미쳐 전체적인 발전에까지 이어지게 됩니다.”전 교사가 강조하는 논문쓰기의 중요성이다. 수능 국사, 부담 가지지 않아도 될 것 3월 입학하는 신입생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그는 “많은 학생들이 자사고에 입학만 하면 다 잘 될 것처럼 생각하는데 결과가 좋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무엇을 공부하고 싶고 또 어떤 것을 원하는 지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며 “다양하고 우수한 프로그램이 많이 마련되어 있는 만큼 1학년 때엔 다양한 탐구활동을 펼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2학년 때부터는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구체적인 방향을 잡고 심도 있게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2가 수능을 치르는 2017학년도 수능부터는 한국사가 필수로 지정됐다. 많은 걱정과 부담을 안고 있는 학생들에게 전 교사는 “교과서의 지식을 잘 인지하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많은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2-12
-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 3월 재개장 강동구도시관리공단이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을 오는 3월 1일부터 재개장한다. 서울 도심 속에 위치한 숲 속 캠핑장으로 가족캠핑장 49동, 오토캠핑장 8동 규모로 강동구 둔촌동 일자산 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캠핑장은 11월30일까지 운영되며, 이용접수는 매월 5일 오전10시부터 인터넷(www.gdfamilycamp.or.kr)으로 선착순 익월분 예약을 받는다. 개인용 텐트가 없어도 4인 기준 2만원의 이용료로 4인용 텐트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침낭이나 모포 등의 잠자리 용품을 제외한 일반적인 야영용품도 대여가 가능하다. 캠핑 수요에 맞춰 올 상반기 중에 가족캠핑장 32면이 추가로 설치될 계획이다. 문의 02-2045-788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2-12
- 6·25 참전 용사, ‘폐지 수집 노인’ 위해 3000만원 쾌척 6 25 참전 국가유공자가 폐지 수집 노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3000만 원을 기탁했다. 지난달, 송파구 가락본동 주민센터에 83세 할아버지가 찾아왔다. 6?25 참전 유공자라고 밝힌 전종윤 어르신은 형편이 어려운 지역 노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3000만 원을 내놨다. 1999년 송파구에 정착한 전종윤 할아버지는 추운 겨울 주변을 둘러보다 소외된 이웃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이번 나눔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평소에도 고향인 전북 진안에서 가정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10여 년간 장학금을 전달하고, 저소득 어르신께 점심식사를 대접하는 등 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왔다. 구관계자는 설 명절 전에 정성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어르신의 뜻을 받아 고물상을 둘러보는 등 대상자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우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후, 이번 주 중 관내 폐지수집 어르신 및 저소득 홀몸 어르신 80여 세대에 각각 백미 20kg과 30만원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문의 가락본동 주민센터 02-2147-443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2-12
- 수능 전 찹쌀떡은 선택 아닌 필수!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주는 선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역시 찹쌀떡. 찰떡처럼 잘 붙으라는 의미도 있지만 요즘은 수험생을 위한 영양 간식으로도 인기가 높다.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정성을 담아 만든다는 철학으로 오늘도 떡 빚기에 여념이 없는 ‘떡함지’를 찾았다. 떡의 기본은 좋은 재료와 정성떡함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재료는 쌀, 찹쌀, 팥, 쑥. 기본이 되는 재료는 반드시 국산을 사용한다. “올해는 태풍이 적고 날씨도 좋아서 팥 농사가 잘됐다. 탱글탱글한 팥알을 보니 어찌나 예쁜지 내가 먹지 않아도 흐뭇하다”며 떡함지 차재석 대표의 표정이 한껏 들떠있다. 그 도 그럴 것이 그동안 국산 팥 만 고집해오다보니 원가도 많이 들고 좋은 팥을 구하기 쉽지 않아 팥을 구입 할 때는 직접 다리품을 팔아왔기 때문이다. 국산 팥은 알이 작고 색이 진해 삶아놓으면 앙금이 많이 나오고 맛도 좋다. 높은 원가에도 불구하고 국산만을 고집해오는 이유다. 제주와 통영에서 구입해오는 쑥은 매년 4~6월에 쑥을 채취해서 냉동 보관했다가 사용한다. 해풍을 맞고 자란 쑥이라 색이 진하고 쑥 향도 깊다. 같은 지역의 쑥이라도 위치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쑥을 선택할 때는 각별히 신경을 쓴다는 것이 차대표의 말이다.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쑥찹쌀떡보름 앞으로 다가온 수능. 명절이나 수능일이 다가오면 떡함지의 하루는 더욱 분주해진다. 쑥찹쌀떡은 수능성적이 잘나오기 바란다는 기원이 있기도 하지만 요즘은 수험생들의 영양을 생각해 간식으로도 수요가 늘고 있는 제품이다. 떡함지의 쑥찹쌀떡은 유난히 검은빛을 띤다. 쑥 함량이 높기 때문. 쑥찹쌀떡을 만들기까지 많은 실험과 연구가 있었다고 한다. 찹쌀떡의 크기부터 앙금과 피의 비율, 피의 두께, 속에 들어가는 앙금까지 여러 번의 시식과 실험을 통해 완성 되었다고 하니 맛은 물론 제조과정까지 신뢰가 간다. 차대표는 “떡은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느리게, 차분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슬로푸드 중 하나다. 특히 쑥찹쌀떡은 준비과정도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지만 내 아이에게 먹인다 생각하며 특별히 정성을 기울여 만드는 제품이다”며 각별한 애정을 보인다. 떡 시장에도 퓨전 바람이 불어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떡이 출시되고 있지만 떡함지는 찹쌀을 기본으로 하는 전통의 방식을 고집한다. 찹쌀떡에 들어가는 견과류는 부족한 영양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 좋은 재료지만 양이 과하면 떡 고유의 맛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호두만 넣는다. 기본에 충실하고자하는 고집스러움이다. 입소문을 통해 단골고객이 늘고 있는 노하우가 여기에 있는 듯. 쑥찹쌀떡을 냉동 보관했다가 살짝 녹여서 먹으면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처럼 느껴져 영양은 물론 간식으로도 좋다. 내가 만족하면 고객도 만족한다는 경영철학“같은 재료를 써도 더 좋은 맛을 내는 비결은 첫째로 간이 맞아야하고 다음은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넣기 때문이죠.”라고 강조하는 차재석 대표는 휴일임에도 매장을 찾는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서울에서 유학중인 딸을 만나러 왔다가 부산 집으로 내려가는 길에 들렸다는 주부 송미라(48세)씨는 “부산 해운대에 사는데 평소에도 택배로 자주 시켜먹어요. 냉동실에 넣어두고 몇 개씩 꺼내먹기 편하고 아침 식사대용으로도 든든하기 때문이죠.” “아침 일찍 출근하는 남편이 더 좋아해요. 떡함지의 쑥인절미는 자연스럽고 촌스러운 맛이죠. 그래서 더 정감이 가는 것 같아요.”라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이며 오랜 단골이 된 이유를 설명한다. 떡을 만드는 재료는 물론 모든 과정을 대표 스스로 만족하기 때문에 손님들에게도 거침없이 당당하게 권할 수 있는 자신감, ‘한번 맛본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차대표의 믿음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떡과 궁합이 잘 맞는 식혜는 냉동실에 보관해두고 판매하기 때문에 단골고객들이 주로 찾는 메뉴다. 가정에서 만들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이라 시판되는 식혜를 많이 이용하지만 강한 단맛이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 떡함지의 식혜는 달지 않아 식후에 마시면 소화도 잘되 후식으로 좋다. 단맛이 적게 느껴지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이유를 물으니 설탕을 줄이고 국산 엿기름을 많이 넣어 전통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떡함지에서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선 듯 몇 병을 구입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이은경 리포터 hiallday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29
- 성내천 조망하는 단지형 빌라 ‘레이크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부양 정책으로 분양 시장이 뜨겁고 전셋값 고공행진이 멈출 줄 모르자 실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상헌E&C가 송파구 마천동에 분양중인 단지형 신축 빌라 ‘레이크뷰’는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인데다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내천, 남한산성 조망하는 최적의 주거지“단지 바로 앞에 잘 가꿔진 성내천이 흐르고 남한산성까지 조망할 수 있어 입지 조건이 좋고 전체 6개 동으로 이뤄진 빌라 단지라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라고 분양을 총괄하는 오경순 상헌E&C 이사가 설명한다.성내천 쉼터 바로 앞에 자리잡은 레이크뷰는 6층짜리 6개동 60세대로 이뤄졌다. 평형대는 신혼부부부터 실버세대까지 전 연령층이 고르게 선호하는 분양 평수로 구성했다. 상헌E&C는 2000년부터 서울 전역에 아파트, 다세대주택, 빌라를 전문적으로 짓고 있는 탄탄한 건설사. 그동안 양재, 서초, 반포, 창동, 쌍문, 수유 일대에 다양한 형태의 아파트와 빌라를 신축해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공간 구성, 인테리어에 노하우가 많다.“실내를 실용적으로 꾸민 ‘아파트형 빌라’를 선보입니다. 방 3개, 화장실 2개 구조에 전 세대 남향으로 배치했고 고급 마감재를 사용해 여느 빌라보다 깔끔하게 꾸몄습니다.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13인승 엘리베이터까지 설치했습니다”라고 오 이사가 덧붙인다. 엘리베이터 설치, 고급 마감재로 차별화한 단지형 빌라소비자들이 실내 구조와 인테리어, 마감재, 입지 조건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도록 신축 현장에 모델하우스를 마련했다. 안방과 거실 천정에는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했으며 바닥재는 원목마루의 단점을 보완해 흠이 나지 않는 실용적인 강마루를 깔았다. 모든 조명등은 전기료가 절약되고 눈 건강에 좋은 LED등을 사용했으며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거실, 방 천정에 간접등을 달았다. 창호는 문을 닫으면 저절로 잠기고 방음, 단열효과가 높은 시스템 이중창을 설치했으며 층간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공했다.주방 공간은 각별히 신경 썼다. 거실, 주방을 분리해 현관에 들어섰을 때 주방이 바로 보이지 않도록 배치했으며 렌지후드는 세련된 디자인에 환기가 잘돼 주부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하츠 제품을, 가스렌지는 화재 예방을 위해 과열되면 자동으로 불이 꺼지도록 설계된 LG디오스 제품을 설치했다.화이트 톤의 씽크대는 오랫동안 사용해도 변색되지 않고 광택이 유지되는 특수 소재를 사용해 실용성을 높였다. 화장실에는 마사지 효과가 있는 바디 샤워기를 설치했고 안방 화장실에는 비데를 장착했다. 큰 짐을 옮기기 편리하도록 현관과 거실 사이의 미닫이 문은 3단 접이식으로 설계했으며 거실과 주방 벽에는 사진, 그림을 걸 수 있도록 액자 레일까지 설치하며 구석구석 세심하게 신경 써 시공했다. 주부들의 골칫거리인 깔끔한 수납을 위해 주방, 화장실, 현관에 다양한 수납 공간을 확보했으며 거실 밖 창가에도 화분을 놓을 수 있는 거치대를 마련했다.옥상 공간도 입주민을 위해 정원을 꾸몄고 세대별 창고 공간도 별도로 마련해 옥상의 활용도를 높였다. 세대별로 편안하게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도 레이크뷰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 밖에 무인경비시스템과 CCTV를 곳곳에 설치해 보안에도 신경을 썼다. 1층에는 우편함 외에 세대별로 택배함까지 별도로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 미래 가치 뛰어난 입지레이크뷰는 개인 건축주가 짓는 빌라들과 달리 건설회사인 상헌E&C가 시공부터 분양까지 총괄하기 때문에 신뢰감이 최대 장점. 특히 건설공제조합에 가입된 시공사가 모든 AS를 직접 맡아 진행하며 하자보수도 주택관리촉진법에서 정한 범위 내에서 모두 받을 수 있다.레이크뷰는 5호선 거여역과 도보로 10분 거리라 교통이 편리하며 잠실, 방이, 수서, 강변으로 연결되는 버스 노선도 다양하고 마천중앙시장과도 가깝다.무엇보다 미래가치에 주목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거여, 마천동 일대는 송파구 유일의 미개발지입니다. 최근 분양 열기가 뜨거운 위례지구와 개발이 한창인 문정, 장지지구와 맞닿아있는데다 제2 롯데월드 개장 이후 급부상중인 잠실과도 가깝습니다. 이처럼 잠재 가치가 있는 지역의 단지형 신축 빌라인데다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문의가 많습니다”라고 이호범 상헌E&C 대표가 설명한다.총 60세대 가운데 현재 1차 30세대를 분양중이며 가격은 주변 시세보다 약 10% 저렴한 2억9000~3억1400만원대다. 인근의 30평형대 빌라 전셋값이 현재 2억5000만원대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입주는 11월 중순부터 시작하며 모델하우스 겸 분양사무실은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중이다.· 문의 : 02-406-8245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29
- 제2장 외모지상주의, 그 출발과 원인 한국 사회의 외모지상주의는 매우 공격적이다. 거실의 중요한 자리에 위치해 있는 텔레비전에는 매우 잘 생긴 사람들이 등장해 평범하게 생긴 사람들을 향해 외모를 가꾸는데 최선을 다하라는 강요를 마구 해댄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아나운서나 리포터 등 모든 방송 관계자가 외모가 뛰어나지 않으면 텔레비전에 등장하기 매우 어렵다. 물론 개그맨들 중에 외모가 그들이 원하는 모습이 아니면 희화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러한 외모지상주의로 최근 여고생들은 부모가 졸업 기념으로 성형 수술을 해 주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우리가 왜 이토록 성형 수술이 유행하는 사회가 되고 말았는지 심각하게 재고해 봐야할 때다. 물론 누구나 파악하기 힘든 궁극적 본질보다 감각적 인식인 현상을 먼저 접하게 되므로 사람의 현상인 외모에 관심을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현상은 일시적이고 표피적이라 오래 지나면 별 의미를 갖지 말아야 하는게 정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현상을 중시하는 외모 지상주의는 분명 문제가 있다. 외모 지상주의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고 그 원인이 긍정적이라면 인정해야 하겠지만 그 원인이 부정적이라면 외모 지상주의는 인정될 수 없어야 한다. 외모 지상주의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그 하나는 경제 논리와 관련이 깊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인간 소외 현상의 극단이다. 외모지상주의의 아비투스물론 외모 지상주의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여 그냥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성의 본능이나 자신감 회복의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고 자위하는 것을 전면 부정할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시각은 외모 지상주의와 무관한 개인적 기호에 따른 의지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개인적 취향이 과연 개인적 취향으로 머무른 것이 아니라 넓게 보면 사회의 강압적 요소가 만연해 있기 때문에 눈치 채지 못하고 만 것이다. 이러한 부지불식간에 사회적으로 널리 퍼져서 사회적 구조 때문에 한 행동인데도 그것을 자신의 자유 의지였다고 착각하게 하는 것을 부르디외라는 사회학자는 ‘아비투스’라고 칭했다. 아비투스는 자연적 상황이 아니라 사회적이고 인위적인 요소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가부장적 관습이나 남성 우월주의 같은 것이 아비투스다. 여성의 강인함을 부정하고 연약함을 강조하는 것도 아비투스다. 사회의 권력이 나타나고 남성이 사회 생활을 주도함에 따라 남성 중심의 사회에 여러 아비투스가 생성되었다. 명품에 대한 인식도 하나의 아비투스다. 실제 명품은 자연 상태에서는 사용가치가 그리 높지 않은 물건에 불과하다. 그런데 상업화의 진행에서 사회적 지위를 명품으로 대신하는 원리를 명품을 생산하는 여러 산업 구조가 만들어내었다. 그러한 자연적이지 못한 사회화가 바로 아비투스다. 외모지상주의의 아비투스는 누가 생산하였을까? 일반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최고의 신부감은 외모가 출중해야 한다. 그리고 신랑은 경제적 능력이 최고 중요한 조건이다. 실제 결혼 중개 회사는 남성의 연봉에 따라 바뀌는 것이 소개받을 여성의 외모라고 한다. 이 원리는 룸싸롱에서 고객인 남성과 접대부인 여성의 관계와 같은 맥락이다. 유흥업소에서 남성이 접대부 여성에게 원하는 것은 오로지 외모다. 그리고 접대부 여성은 남성에게 아름답게 차려입고 애교를 부려서 얻고자 하는 것은 경제적 대가다. 그렇다면 한국 사회의 결혼 조건은 결국 룸싸롱에서 남녀가 만나는 이유와 동일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결혼의 조건이 유흥업소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화류계 여성과 손님이 만나는 원리와 같으니 그 저질스러움은 심각하다. 경제 논리와 외모 지상주의는 이렇게 맞물려 있다. 립스틱 효과라는 말이 있다. 경제가 어려울 때 오히려 많이 팔리는 물건 중에 하나가 립스틱이라고 한다. 립스틱은 다른 화장품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화장의 효과는 가장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다. 그래서 경제가 어려우면 립스틱 판매량은 가파르게 상승한다는 이론이 있다. 이와 같은 원리로 경제가 어려우면 여성의 치마길이가 짧아진다고 하는 가설이 있는데 이 원리도 결국은 경제가 어려우면 사회의 경제적 지위가 높은 남성에게 여성들은 의존할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치마 길이를 짧게 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논리는 어느 사회든지 경제적 능력에 보다 높은 지위가 부여된 남성은 외모가꾸기에 그렇게 심하게 집착하지 않지만 경제적 능력이 취약한 여성들은 외모와 의상 등을 최대한 가꾸는 여러 사회적 기제가 발달되어 있다. 결국 이 사회에서 외모를 꾸몄을 때 많은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연예인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외모에 집착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경제적 능력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궁극적으로 외모지상주의는 자본 권력의 중심에 있는 남성 중심의 사회가 만들어낸 아비투스이며 그러한 자본의 논리에 집착한 대중 매체인 텔레비전의 상업화가 만들어낸 아비투스다. 결국 외모 지상주의에 빠진 사람은 강력한 자본의 논리에 무릎을 꿇고 텔레비전의 스타 산업에 현혹되어 의식을 잃어버린 사람에 불과하다. 다음 주에는 ‘외모지상주의를 극복하는 철학적 사유 1’이 연재될 예정입니다. 이성구 선생이성구학원 원장문의 02-415-3339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22
- 과잉 교육에서 벗어나면 행복한 삶이 보인다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 세계에서 일은 가장 많이 하면서도 삶의 만족도는 최하위권인 부모들과, 세계에서 학업 성적은 내로라 하면서도 학업흥미도는 최하위권인 학생들. 한 때는 세계를 놀라게 한 한강의 기적을 노래했지만, 오늘 우리는 하루 평균 40명이 자살하고 있는 우울한 성장의 그늘 아래 살아가고 있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부모와 아이들의 어긋난 삶부모들의 이야기. 세계 어느 나라보다 교육열이 높은 나라에서, 부모들은 불안하다. 학교 시험기간이 되면 마치 자신이 시험을 치듯 어머니들은 초조해진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주변 이야기에 흔들리고 학원상담을 다녀오면 불안감은 증폭된다. 외고?특목고가 아니면 실패자라도 될 것처럼 아이들에게 모진 소리까지 해가면서 확률게임에 매달린다. 선택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학원비를 대려면 아버지들은 더 많이 벌어야 한다. 그러나 거품은 꺼졌고 대박 신화는 기대하기 어려우며 미래는 불안하다. 아이들의 이야기. 부모의 불안감과 과도한 기대 속에 아이들은 일찌감치 공부에 지쳐버렸다. 어릴 때부터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떠돌다 중학생쯤 되면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저녁 늦게 돌아와 잠자리에 들기 바쁘다. 대화는커녕 식사조차 함께할 시간이 없다. 하루 종일 머무는 학교는 이미 제 기능을 잃은 지 오래. 에너지는 학원에서 쓰고, 학교는 쉬는 곳이 됐다. 유사이래 공부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은 가장 많으면서도 정작 공부의 목적도 흥미도 잃어버린 아이들, 왜곡된 삶이긴 마찬가지다. 이것은 교육이 아니다.더 많은 학원을 보내고 더 오랜 시간 책상 앞에 붙들어 놓으면 아이들 실력이 진짜 좋아질까? 그게 정말로 효과가 있었다면 우리가 아는 수치들은 모두 달라져야 마땅하다. 그런데 실상은 어떤가? 더 많은 돈과 시간이 투여될 뿐, 실력은 보잘것없고 인성은 망가지고, 무엇에도 흥미를 잃은 학생들만 대량생산될 뿐이다. 성적 상승 효과를 본다 해도 특정 과목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지나칠 정도의 시간과 돈을 쏟아 붓는 것이 그렇게 자랑스러운 일일까? 스스로 헤쳐나가야 할 공부의 과정에, 더 많은 손이 개입하도록 하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일까? 이제 대학은, 사회는, 진짜 교육자는 점수 뒤에 숨은 과정을 보려고 한다. 똑같은 점수를 받아도 그것이 즐거운 공부의 성과인지 괴로운 시달림의 결과인지, 얕은 지식의 산물인지 깊은 역량의 표현인지. 욕을 하든, 때리든, 하루 종일 가둬놓고 감시하든, 다음 시험에서 성적만 올려준다면 내 아이를 기꺼이 맡기려는 부모들도 있다. 자식의 성적을 올릴 수만 있다면 자기의 영혼이라도 팔 모양이다. 내 아이를 괴물로 만들어 세상에 내보내려는 게 아니라면, 그래서 더 위험하고 불행한 사회에서 서로 아귀다툼을 하며 살게 하고 싶지 않다면, 절대로 피해야 할 길이다. 수단과 방법이 어찌 되었든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이런 생각이,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모든 비극의 뿌리가 아니었나? 악순환의 고리를 벗어나는 방법대한민국에서 발명된 이른바 ‘선행교육’이라는 것이 있다. 소수의 영재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월성 교육과는 전혀 다르게, 학부모와 학생들의 욕망과 초조함 위에 꽃을 피운 대한민국 사교육의 대박 상품이다. 그 논리는 한 마디로 ‘빨간 신호등일 때, 먼저 건너기’다. ‘뒤처지지 않으려면 지금 먼저 건너야 돼. 빨간 신호등이지만, 다른 사람들도 하나둘 건너고 있잖아. 너도 손해 안 보려면 빨리 쫓아가’. 초조함에 사로잡힌 학부모와 학생들이 앞뒤 가리지 않고 이런 무모한 일에 뛰어든다. 왜들 이렇게 살고 있는가? 가만 들여다보면 부모의 불안한 삶과 아이들의 무기력한 일상은 과잉교육이라는 악순환의 고리 안에서 서로 연결돼 있다. 이 악순환을 왜 못 벗어나는가? 다른 길을 본 적이 없어서 그렇다. 용기가 부족해서 그렇다. 참여와 성찰을 기반으로 진지하고 깊은 공부를 시작하면 더 적은 시간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어서 그렇다. 하지만 맹목적인 달음박질을 잠깐 멈추고 주위를 돌아보면 행복한 표정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어른들이 먼저 정신을 차리면, 겁 주고 돈 쓰게 만드는 사람들이 아닌,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진짜 교육자들이 눈에 띌 것이고, 외길밖에 안 보이던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다. 과잉교육에서 적정교육으로남의 고뇌를 제 짐처럼 짊어지고 끝까지 함께 걸어가는 무겁고도 숭고한 운명, 그게 교육자의 일이다. ‘군사부일체’, 임금과 스승과 아비의 은혜가 다르지 않다는 저 오래된 격언이 바로 교육의 무게감을 보여준다. 오늘날 사교육이 그런 묵직한 운명을 기꺼이 감당하려는 사람들의 손에 맡겨져 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다만, 아무리 교육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본다고 해도 최소한의 윤리는 지키자고 말하고 싶다. 교육자의 윤리는 적어도 이런 것이다. 조급하게 만들지 말 것. 남을 짓밟고 올라서라고 가르치지 말 것. 필요 이상의 시간과 비용을 쓰게 하지 말 것.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을 알려줄 것. 바른 교육을 통해서 정당한 대가를 누리고, 그 보다 더 큰 자부심과 보람을 얻고자 하는 교사들이 더 많아진다면 사교육 종사자들도 당연히 ‘존경 받는 교사’가 될 수 있으며 공교육을 보완하고 개성을 살리는 교육의 한 축으로 공존할 수 있다. 부모와 아이들의 불안감을 부추겨 과잉교육의 악순환으로 몰아넣고 자신들은 그 와중에서 돈을 벌 궁리만 한다면, 이제 과잉교육의 끝자락에 놓인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기회는 오지 않을 것이다. 과잉교육이 역풍을 맞기 시작했다. 빨간신호등인데도 남따라 우루루 건넜다가는 낭패를 보게될 것이다. 지금의 위기는 자기 삶을 성찰하며 공부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기회다. 대학과 회사, 국가에서 누가 자신의 꿈을 가꾸며 성실히 살아온 진짜 실력자인지 찾고 있다. 과잉교육의 낡은 패러다임을 벗어던지고, 애먹는 공부가 아닌 현명한 공부, 남을 쫓는 공부가 아닌 꿈을 향한 공부, 서두르는 공부가 아닌 파고드는 공부를 추구하는 적정교육의 새로운 틀 안으로 더 많은 부모와 학생들이 합류해오면 좋겠다. 황검 이사장꿈을 향한 공부, <포룸과멘토>070-4246-365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22